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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디어 아트 전시 노형수퍼마켙

제주 도심에 오픈한 대규모 미디어아트 미술관 ‘노형수퍼마켙’. 이전에 공연장으로 운영되었던 ‘제주 아트리움’ 위치에 새롭게 들어섰다. 2021년 6월 22일 오픈한 이 곳은 전시관 내부면적 약 4,000제곱미터 (1,200여평), 최대 높이 20미터(6층 건물 높이) 규모로 내부에 46대의 프로젝터를 설치하여 화려한 시각적 효과를 연출하고 있다. 전시의 부제는 “노형수퍼마켙 –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이다. 전시 제목처럼, 슈퍼마켓을 가듯 사소한 일상이 노형수퍼마켙에 들어서는 순간 비일상적이고 환상적인 공간으로 변신하는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했다. 또한 복고 감성을 살리기 위해서 수퍼마켙이라는 오자 표기를 그대로 사용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전시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아주 오래 전, 2개의 지구를 연결하는 ‘문(The Forgotten Doors)’이 있었다. 이 문은 우리가 살고 있는 첫 번째 지구와 신화, 설화, 상상 속 이야기가 펼쳐지는 두 번째 지구를 연결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문은 사람들에게 잊혀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1981년 어느 날, 노형수퍼마켙에서 이 문이 열려 “제주의 색”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문의 힘이 점점 커지면서 수퍼마켙도 색을 잃어버려 흑백의 공간으로 변해 버렸지만, 문 너머로 색을 빨아들인 공간은 이 컬러들로 인해서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전시는 노형수퍼마켙 프리쇼, 베롱베롱, 뭉테구름, 와랑와랑, 곱을락 5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전시의 총 관람 시간은 30분의 메인 영상을 포함해서 1시간 20분정도 소요된다. 

총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에는 매표소, 카페, 기프트샵이 위치하고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전시관으로 입장할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빛을 이용해서 건물에 균열이 간 듯한 효과를 주었다. 계단 벽면에는 레트로 무드의 포스터, 과거 날짜의 신문 기사 스크랩, 사진 등이 장식되어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노형수퍼마켙 프리쇼
첫 번째 공간인 ‘노형수퍼마켙 프리쇼’는 앞서 소개된 전시의 스토리처럼 색을 잃고 온통 흑백으로만 꾸며진 공간이다. 1981년의 과거 소품들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모든 것을 흑백으로 바꿔서 재미를 더한다. 과거 문방구, 수퍼마켓에서 볼 수 있었던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색을 잃어버린 노형수퍼마켙을 구경하고 있으면, 방송이 흘러나오면서 커피자판기 형태의 문이 열린다. 문 너머에는 형형색색의 미디어 아트로 표현한 빛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베롱베롱
두 번째 테마방인 베롱베롱은 앞의 노형수퍼마켙에서 빨아들인 빛들이 모이는 장소이다. 베롱베롱은 ‘아롱아롱’의 제주 방언이다. 뚜렷하지 않고, 흐릿하게 아른거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의미이다. 계속 변화하는 조명 컬러로 ‘빛의 숲’과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뭉테구름 
뭉테구름은 ‘뭉게구름’의 제주 방언이다. 뭉게구름처럼 뿌연 연기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레이저 불빛으로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와랑와랑
전시의 메인 영상 공간인 와랑와랑. 이 곳은 색을 모두 빨아들인 미지의 공간으로 화려한 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공간이다. 원형 경기장처럼 넓은 공간에 8가지 영상 쇼가 펼쳐진다. 화려한 색채와 웅장한 음악으로 폭포, 주상절리 등을 미디어로 표현하였다. 와랑와랑은 어떤 사물이 풍성하게 매달려 있거나, 모여있는 것에 대한 제주도식 표현이라고 한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곱을락
곱을락은 ‘숨바꼭질’의 제주 방언이다. 메인 전시 공간 ‘와랑와랑’ 뒤에 숨어 있는 것 같은 곡선 형태의작은 전시 공간인 이 곳은 대나무숲과 갈대숲처럼 꾸며져 있고 중간중간에 하르방이 서 있다. 하르방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관람객이 다가가거나 터치하면 제주 방언으로 말을 하거나, 방귀를 뀌고, 조명을 통해서 눈이 움직이면서 하트로 변하기도 한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위 치 : 제주시 노형로 89
문의전화 : 064-713-1888
운영시간 : 9:30 – 19:00 (입장마감 18:00)
입장료 : 성인 15,000원, 청소년 13,000원, 어린이 10,000원
계단이 많이 있어서 휠체어 및 유모차 이용이 제한되어 있다. 





참고자료
노형수퍼마켙 : http://nohyung-supermark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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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국내)
연세대학교대학원 의류환경학과 석사 졸업
(전) 인터패션플래닝 트렌드 분석 연구원 및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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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수퍼마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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