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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돋우는 와인 열풍

현재 MZ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술은 바로 '와인'이다. 지난해 국내 주요 와인 수입 유통회사들의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와인 시대가 개막되었다. 와인 수입 유통사 실적 1위인 신세계L&B는 지난해 2,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아영FBC 및 금양인터내셔날도 매출이 각각 1,50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나라셀라, 롯데칠성음료 등 그 외의 수입 유통사들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소비자들의 와인 수요가 그야말로 폭발적임을 보여주었다.

 

 

ⓒ 박민정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와인에 열광할까? 그 이유는 '인식의 변화'에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술을 즐기는 '혼술'문화가 생기면서 맥주, 소주보다는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술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와 동시에 편의점에서도 질 좋은 와인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와인의 문턱이 낮아진 것도 와인 열풍에 큰 역할을 했다. 술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 및 소셜 미디어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은 와인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와린이 (와인 + 어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와인 공부에 열중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 박민정 

 

덕분에 와인은 비싸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급술에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술로 인식이 바뀌었다. 취하기 위해서 먹는 술이 아닌, 분위기를 내는 술로 인식된 와인은 술을 잘 먹지 못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알쓰' 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소주, 맥주만큼이나 친숙한 술로 와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와인 시장은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와인 시장 규모는 전년 1조 9,775억 원보다 11% 커진 2조 2,005억 원으로 성장했다. 2025년엔 3조 1,829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박민정 

 

와인의 인기에 힘입어, 와인과 음식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와인바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서 오르는 중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 미디어에서는 와인바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인증 사진 및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봐야 하는 필수 와인바'에 대한 정보도 넘쳐난다. 와인의 종류만큼이나 와인바의 분위기 또한 무궁무진하기에, 색다른 것을 찾는 MZ 세대들에게 어울리는 공간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 박민정 

 

와인바는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지고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고 있다. 와인과 안주의 '페어링'이 강조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와인을 종류별로 시음해 볼 수 있는 곳도 있으며,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와인과 가격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려 노력하는 곳도 있다. 또한 다채로운 와인을 구비해놓고 소믈리에와 대화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추천받는 곳도 있다. 이미 MZ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을지로, 북촌, 성수 등지에서는 이자카야, 수제 맥줏집보다 와인바를 더 많이 볼 수 있다. 특이한 분위기와 맛으로 소문난 와인바들은 예약이나 웨이팅이 필수가 되었다. 또한 와인바의 원조들이 있는 압구정 또한 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중이다. 이제 와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맛봐야 하는 술이 되었다.

 

 


ⓒ 박민정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와인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맛이나 품종, 와이너리를 보고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모든 것에 윤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MZ 세대는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주목한다. 그런 과정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바로 '내추럴 와인'이다. 내추럴 와인은 친환경,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와이너리가 만든 와인을 뜻한다. 어떻게 보면 오가닉 와인들과도 결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와이너리들은 현대식 농기계,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재배를 추구하며, 포도를 수확할 때도 손으로 따는 과정을 거친다. 양조 과정에서도 아황산염과 같은 첨가물을 되도록 넣지 않고 자연 효모만으로 발효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와인은 정제나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침전물이 생길 수도 있으며 기존의 와인과는 다른 톡 쏘는 향이나 꼬릿한 향, 시큼한 맛이 특징이다. 낯선 맛과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지만 내추럴 와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 때문에 그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 중이다.

 

 


ⓒ 박민정 

 

내추럴 와인만큼이나 인기를 끄는 와인은 '오렌지 와인'이다. 오렌지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오렌지가 들어가지 않다는 점이 인상적인 와인이다. 이는 전 세계의 와인 생산자들이 조지아 (Georgia)에서 이뤄졌던 전통 양조 방식을 차용하여 와인 생산과 기술을 탐구하면서 생겨났다. 화이트 포도 품종을 포도 껍질과 접촉시키면서 발효시킨 덕에 화이트 와인이 가지고 있는 산미와 풍미에 레드 와인의 구조와 질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도 껍질과 함께 발효되기 때문에 와인의 색이 분홍색, 오렌지색, 대춧빛 등 다양하며, 이 색 때문에 오렌지 와인이라 불리고 있다. 버려졌던 포도 껍질을 사용하며 독특한 맛을 만들어진 오렌지 와인은 새로운 와인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 https://unsplash.com/photos/IZB7W07TvxQ 

 

 

이런 독특하고 새로운 와인을 만들어내는 와이너리들은 기존의 와이너리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라벨에 개성을 더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그림을 그려 넣거나, 독특한 글씨나 문구를 적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와인에 대한 호기심을 증가시키는 디자인과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설명은 사람들에게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을 선사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이런 디자인들은 기존의 와이너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덕분에 와인병 또한 색다른 디자인들이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와 개성을 추구하려는 세대에게 와인은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와인은 계속해서 발전 중이다. 그래서 무궁무진한 와인의 세계를 탐구하다 보면, 현재의 트렌드가 함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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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정(국내)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졸업
(현)프리랜서 패턴디자이너
(현)디자인프레스 온라인기자
(현)두산 두피디아 여행기 여행 작가
(전)삼성전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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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와인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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