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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현재를 느낄 수 있는 공간들

서울 다음으로 큰 도시이며 제1의 무역항으로 꼽히는 도시, 부산은 영화제, 비엔날레 등이 열리며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다채롭고 독특한 복합 문화 공간들이 속속들이 도시를 채우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현재 부산의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들을 소개한다.

 

 

영도의 미래를 꿈꾼다, '피아크'

 

ⓒ 박민정

 

태종대, 흰여울문화마을, 해안 산책로, 해양 박물관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던 영도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 생겼다. 바로 '피아크'다. '플랫폼 (Platform)'의 'P'와 방주를 뜻하는 '아크(Ark)'가 합쳐진 이름이 붙은 이곳은 전시, 행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한다. 이름에 방주의 의미가 붙은 것은 이곳을 설립한 단체를 드러내기 위함이다. 대지면적 9,917 제곱미터 (약 3천 평)에 달하는 이 공간은 부산의 수리선박회사 '제일SR그룹'이 설립했기 때문이다. 이름뿐만 아니라 공간의 모습도 대형 선박의 구조를 모티브로 설계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그런데, 선박 수리회사가 문화 공간을 꾸민 이유는 무엇일까?

 

 


ⓒ 박민정

 

섬의 동북면, 부산항을 면하고 있는 해안에는 조선소가 자리 잡고 있다. 1887년부터 들어선 크고 작은 조선소가 밀집해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핵심적인 조선공업단지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한때 활황이었던 조선사업은 2000년 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침체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부동산 시세 또한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이런 상황을 활용해 대규모 부지를 매입한 회사는 이곳에 영도를 상징할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겼다. 이들은 이 공간을 통해 침체되어 있는 영도의 분위기에 활기를 더하는 동시에 지역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박민정

 

피아크 (P.ARK)를 그대로 읽으면 '파크 (PARK)', 공원이 된다. 이름에 남녀노소 상관없이 사람들이 부담 없이 찾아들 수 있는 열린 공간의 의미를 담았기에, 그 의도대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중이다. 이곳의 장점은 부산항과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와 더불어 때마다 열리는 전시 및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앞으로도 계속 영도의 랜드마크로 인기를 끌 듯하다.

 

피아크

부산 영도구 해양로195번길 180 피아크

매일 10:00-23:00

http://www.p-ark.kr/

 

 

부산의 로컬 브랜드는 무엇이 있을까? '아레아식스'

 


ⓒ 박민정

 

영도에는 피아크 외에도 영도의 부활을 꿈꾸며 생겨난 공간, '아레아식스 (AREA6)'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곳은 부산 어묵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삼진어묵에서 만든 비영리법인 '삼진이음'에서 만들었다. 이들은 '대통전수방'이라는 사업을 통해 지역 장인들의 기술을 현재에 전수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계속해서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을 이어나가고자 애쓰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아레아식스다.

 

 


ⓒ 박민정

 

이곳의 이름은 '로컬을 밝히는 아티장 골목(Artisan RE Avenue)'이라는 의미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졌다. 이름의 마지막에 붙은 '6'은 이곳에서 100년 동안 자리를 지켰던 6채의 작은 집과 더불어, 주변에 있는 봉래시장 상인들의 퇴근 시간인 6시를 뜻한다고 한다. 봉래시장이 저녁 6시가 되면 문을 닫기에 저녁의 주변 골목들은 그저 어둡고 사람이 없는 썰렁한 곳으로 남았다. 그래서 이들은 아레아식스가 그 이후에도 문을 열어 골목을 밝히게 되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게 되면서 지역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라 여기고 있다. '로컬을 밝히다'라는 의미와 더불어 지역을 오랫동안 지켜온 장인들과 진심을 다해 활동하는 지역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이곳 영도의 미래를 밝혀나갈 것이라는 포부가 담긴 이름이기에 인상 깊다.

 

 


ⓒ 박민정

 

예전에 바닷바람이 불던 시장 뒷골목에 세워진 이 작은 건물에는 부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브랜드가 옹기종기 모여 손님을 기다린다. 타월 브랜드 송월 타월, 부산 대표 전통주를 비롯한 로컬 술을 판매하는 부산주당, 건어물을 전문으로 파는 인어아지매 등,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로컬 브랜드를 한곳에 만나볼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아레아식스 옆에는 부산 최초의 어묵공장인 삼진어묵 본점이 있기에 꾸준히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REA6

부산 영도구 태종로105번길 37-3

화-일요일 11:00-19:00 / 월요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area6.yeongdo/

 

 

오래된 와이어 공장이 문화공장으로 'F1963'

 


ⓒ 박민정

 

부산에 왔다면, 수영구 망미동에 가야 할 이유가 있다. 바로 복합문화공간으로 잘 알려진 'F1963'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공간은 2016년 부산 비엔날레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현재까지도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 박민정

 

원래 이곳은 오래된 와이어 공장이었다. 철강선 전문 제조 회사인 고려제강의 모태가 되는 '수영 공장'이 1963년부터 2008년까지 45년 동안 와이어를 생산했다고 한다. 공간의 이름인 'F1963'도 공장(Factory)의 'F'와 공장이 세워진 연도인 '1963년도'를 합친 것으로 이름에서부터 공간의 역사를 어렴풋이 파악할 수 있게 한다.

 

 


ⓒ 박민정

 

F1963은 그 설립 의도와 건축물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곳이다. 이곳은 고려제강과 부산시, 부산문화재단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정부와 민간 업체가 협업한 첫 사례라고 한다. 또한 옛 것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목적을 드러내기 위해, 기존 건물의 형태와 골조를 유지한 채 리노베이션 한 재생 건축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묘하게 색다른 분위기를 느꼈다면, 바로 이런 노력들이 곳곳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 박민정

 

현재 이곳은 국제 갤러리,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GMC (Gum Nanse Music Center, 금난새 뮤직 센터) 등 굵직한 문화 예술 공간과 와이어의 곧고 유연한 속성들을 닮은 대나무가 있는 대나무숲, 넉넉한 그늘 쉼터가 있는 단풍가든 등 휴식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다채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문화공장으로 망미동의 랜드마크로 손꼽히고 있다.

 

F1963

부산 수영구 구락로123번길 20

매일 09:00-21:00

http://www.f1963.org/ko/

 

 

부산의 젊은이들이 찾는 곳 '해리단길'

 


ⓒ 박민정

 

앞서 소개한 공간들은 기업들이 나서서 지역의 활성화를 돕고, 도시의 매력을 더하기 위해 세워진 곳들이다. 그러나 기업의 손길 없이도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해리단길'이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핫플레이스를 일컫는 '~단길'이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해운대에도 있다는 사실이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인터넷에서 '해리단길'을 검색하면, 이곳의 맛집, 카페, 편집숍을 들른 사람들의 인증 사진과 글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 박민정

 

해리단길이 생긴 곳은 옛 동해남부선 해운대역이 있던 주변 마을이다. 이 마을은 철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세워진 벽에 가려져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곳이었다. 그러나 2013년 해운대역 구간이 폐쇄되면서 벽이 허물어지고 철길이 산책로로 재정비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주변의 높은 건물들과 상반되는 낮은 건물들과 비교적 저렴한 월세, 여유로운 분위기가 젊은 창업자들에게 알려졌고, 이색적인 분위기의 가게들이 생겨나면서 이제는 사람들이 먼저 찾아가게 되는 명소로 꼽히게 되었다.

 

 


ⓒ 박민정

 

폐역이 되었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해운대역과 더불어 낮은 2~3층 건물과 오래된 맨션 사이로 톡톡 튀는 감성의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는 이곳은 서울의 성수역 주변을 연상하게 하는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줄을 서고 기다려야만 맛볼 수 있는 맛집에서부터 현재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감각적인 분위기의 편집숍과 사진관까지, 없는 게 없는 해리단길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부산의 현재를 보여주는 곳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해리단길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510-7

운영시간 가게별 상이

 

 

박민정(국내)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졸업
(현)프리랜서 패턴디자이너
(현)디자인프레스 온라인기자
(현)두산 두피디아 여행기 여행 작가
(전)삼성전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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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트렌드 #복합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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