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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감각과 교감에 관한 전시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전시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Watch and Chill 2.0: Streaming Senses)’은 구독형 아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워치 앤 칠 (https://watchandchill.kr/ko/) 과 연계한 오프라인 전시이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미술을 공유하는 동시대적인 방식을 탐구하기 위해 2021년 시작한 프로젝트로 3개년 사업으로 계획되었으며, 해외 지역 미술관들과 협력하여 미술 한류를 시도하고자 했다. 2021년에는 마닐라 현대미술 디자인미술관, 치앙마이마이암현대미술관, 홍콩M+뮤지엄 등 아시아 지역 미술관들과 협업을 진행했으며,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올해에는 유럽과 중동의 주요 미술관들과 협업했다.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미술재단(SAF), 스웨덴 국립건축&디자인센터 아크데스(ArkDes)의 미디어 소장품과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별하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 및 오프라인 전시를 동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새로운 형태의 접촉과 교감 방식을 제안하고자 했으며, 내년에는 미주 및 오세아니아 주요 미술관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웹 기반의 ‘워치 앤 칠’ 온라인 플랫폼은 구독자에 한해 미디어 작품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워치 앤 칠’ 플랫폼에 접속하여 회원가입 후 구독 신청을 하면, 플랫폼 운영기간 동안 매주 금요일 새로운 작품 공개 알림 메일을 받는다. 플랫폼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협력 미술관 3곳에 순차적으로 전시될 예정이며, 오프라인 전시가 종료되는 12월부터 휴면기를 갖는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 https://watchandchill.kr/

 

  

작품 공개 알림 메일 /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워치 앤 칠’ 시즌 2의 주제는 “감각의 공간”이다.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과 같은 예술의 새로운 영역들이 생겨나고 있는 지금의 디지털 시대에 ‘감각’이 어떠한 교감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자 했다. 전시는 4개의 소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 ‘보는 촉각’은 하나의 감각으로 시작되어 다른 감각으로 전도, 변이되는 현상을 다루고 있으며, 두 번째 ‘조정된 투영’에서는 시공간의 개념을 흔들어서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 낸다. 세 번째 ‘트랜스 x 움직임’은 디지털 공간, 웹상에서의 물리적인 현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 섹션인 ‘내 영혼의 비트’는 기술을 동반한 인간의 환상, 동시대적인 환각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고, 스크린을 넘어 다양한 공감각을 일깨우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전시에서는 건축가 바래(전진홍, 최윤희)의 작품인 ‘에어 레스트’가 함께 전시되어 있다. ‘에어 레스트’는 공기의 모듈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공기 방울 같은 형태로 제작한 설치물이다. 전시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의자로 활용하거나 기대앉아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section 01. 보는 촉각 (Optical Tactility)

첫 번째 섹션인 ‘보는 촉각’에서는 시청각을 기반으로 한 영상 매체들을 통해서 다차원적인 감각을 일깨우고자 한다. 사운드에서 촉각으로, 냄새에서 빛으로 신체적 자극들이 전이되는 현상을 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의 3D 아티스트이자 아트 디렉터인 안드레아스 바너슈테트(Andreas Wannerstedt) 의 작품 ‘레이어-흐름(Layers – The Flow, 2021)’은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의 감각적 자극을 만족시켜주는 가상의 물질을 시각화한 NFT 조각 작품이다. 여러 가지 컬러의 반죽들이 부드럽게 흘러내리면서 형성되는 회오리 모양의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염지혜의 ‘사이보그핸드스탠더러스의 코(CyborgHandstanderus’s Nose, 2021)’는 사이보그와 새로운 인간종인 ‘핸드스탠더러스’가 융합된 존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사이보그핸드스탠더러스는 기계와 동물, 식물이 융합된 종으로 새로 난 잎사귀 형태처럼 물구나무를 서는 ‘물구나무종’이다. 작품을 통해 새로운 미래 생명체를 상상해보고, 인간의 감각 중 가장 기본적인 ‘숨쉬기’ 역할을 하는 ‘후각’에 집중하고자 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jihyeyeom.com/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스웨덴 디자인 듀오인 왕 & 쇠데르스트룀 (Wang & Soderstrom)의 작품 ‘자라남(Growth, 2020)’에서는 죽은 나뭇가지, 잎사귀, 버섯, 균류 등을 3D 스캐닝하여 가상의 공간에서 자라나게 한다. 실제 물질과 디지털을 혼합하여 생성된 이 허구적 식물은 썩어가는 유기물이 싹트는 것 같은 기묘한 형태를 보여주며, 유기적 생명체의 성장 과정에서 느껴지는 간질거리는 기분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section 02. 조정된 투영 (Calibrated Projection)

두 번째 섹션에서는 시공간의 개념을 조정하여 만들어낸 새로운 현실을 통해서 역사적, 정치적, 사회적 논점을 던지는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유리 패티슨(Yuri Pattison)의 선셋 프로비전(Sunset Provision, 2020-2022)은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 오염 물질 수치를 3D 게임처럼 실시간 렌더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일렁이는 파도와 변화하는 대기의 컬러들은 작가의 작업실에 설치된 모니터의 데이터 피드를 반영하며, 인간이 만든 오염물질 데이터를 활용하여 인공적인 일몰의 풍경을 만들어내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준다.   

 

이미지 출처 : https://watchandchill.kr/

 

  

염지혜의 작품 미래열병(2018)은 오늘날의 사회가 ‘미래열병’ 이라는 현대 유행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기술의 무한한 진보를 추구하고, 첨단 경쟁에서 앞서야만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과 긴장 속에 살고 있는 20세기 미래주의자들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미래를 어떻게 상상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https://www.jihyeyeom.com/

  

 

 

section 03. 트랜스 x 움직임 (Trance, Cross, Move)

디지털 공간(월드 와이드 웹, www)이 시공간의 경계 없이 모든 것을 연결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도 엄연히 경계가 존재한다. 또한 디지털 공간, 가상 공간에서는 물리적인 존재들이 비물질적인 존재로 여겨지는 반대의 현상도 공존한다. 전시의 세 번째 파트에서는 이러한 디지털 세상 속의 경계, 지형, 풍경과 같은 물리적인 현실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의 자유와 한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세 번째 파트 전시장에서는 곳곳에 ‘에어 레스트’를 쌓아 두어, 자유롭게 앉거나 기대서 편안한 자세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레바논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시각 디자이너인 알리 체리(Ali Cherri)의 ‘땅 파는 사람(The Digger, 2015)’은 샤르자 사막의 돌무더기 사이를 거닐면서 땅을 파는 한 남자를 보여준다. 이 남성은 폐허가 된 신석기 시대 공동묘지의 관리인이자 고고학 발굴에 참여했던 파키스탄 출신의 술탄 자이브 칸이다. 작품은 박물관에 전시될 발굴물을 찾아 땅을 파는 남자의 일상을 시적으로 기록하고, 그가 노래하는 소리와 라디오 트랜지스터 소리를 교차하여 들려주면서, 극도의 고독 속에서 영위되는 일상을 보여준다. 작가 알리 체리는 베이루트에서 태어나 레바논 내전 시기를 겪으며, 분단된 도시의 상실과 생존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작가가 역사적인 유적지와 망자의 유물을 탐구하는 작업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작가 김웅현은 역사적, 사회적 사건과 가상 현실의 요소를 결합한 영상, 퍼포먼스 등의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작품 ‘헬보바인과 포니(Hell bovine & Pony, 2016)’는 약 25분가량의 영상으로, 북한을 여행한 사람들이 올린 유튜브 영상을 편집하고, 유니콘이라는 허구적 존재를 등장시켰다. 또한 액션 롤플레잉 게임의 캐릭터 헬로바인, 1998년 소 떼 방북 사건과 같은 역사적 사건을 섞어서 독특한 스토리를 선보인다. 

  

이미지 출처 : https://watchandchill.kr/

  

 

 

section 04. 내 영혼의 비트 (Bits of the Spirit)

마지막 파트에서는 최첨단 기술로 꿈꾸는 인류의 염원과 환상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무아, 황홀, 환각, 두려움과 같은 인간의 감정이 오늘날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감지되는지 살펴본다. 레바논 베이루트 출신의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아마드 고세인(Ahmad Ghossein)의 작품 ‘제4단계 (The Fourth Stage, 2015)’에서는 작가가 속해 있는 3가지 다른 세상(영화, 마술, 남부 레바논의 풍경)을 복잡하고 비현실적으로 엮었다. 레바논 남쪽 지역 마술사의 이야기, 그리고 그 지역의 기하학적인 기념비 조각 이미지를 편집하여,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경험과 정치적 현실 사이의 연관성을 조명한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비율 - 미끄러지는 제우스 XL (Proportions – Sliding Zeus XL, 2021)’는 안드레아스 바너슈테트(Andreas Wannerstedt)의 또 다른 NFT 조각 작품이다. 디지털 기반의 예술에서 비례를 어떻게 인지하는지 실험하고자 했다. 본 작품에서는 커다란 사각형의 돌이 회전함에 따라, 제우스 신의 두상이 함께 움직이며 최면에 걸린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은 ‘비율’이라는 타이틀로 2021년에 작업한 10개의 시리즈 중 하나이다. 작가 안드레아스 바너슈테트는 독특한 삼차원 조각이 반복으로 재생되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교하면서도 위트가 있는 그의 작품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기묘한 만족감을 준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본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오프라인 전시를 시작으로 협력 미술관에서도 국제 순회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22년 6월 10일부터 9월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샤르자문화재단 알 무레이자 아트 스페이스 5전시실에서 2022년 9월 2일부터 12월 11일까지, 스웨덴 아크데스 국립건축&디자인센터에서 2022년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오프라인 전시

장 소 : 국립현대미술과 서울관 6전시실 

일 시 : 2022년 6월 10일 -  9월 12일

관람 시간 : 월 - 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수, 토 야간 개장 오전 10시 – 오후 9시) 

(수, 토 야간 개장 시 18시 이후 무료)

입장료 : 서울관 통합 관람권 4,000원

 


온라인 전시 

워치 앤 칠 온라인 플랫폼 : https://watchandchill.kr/

일 시 : 2022년 6월 9일 - 12월 31일

 

 

 

 

 

참고 자료

워치 앤 칠 온라인 플랫폼 : https://watchandchill.kr/

국립현대미술관(MMCA) : https://www.mmca.go.kr/

국립현대미술관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mmcakorea

안드레아스 바너슈테트 : https://andreaswannerstedt.se/

알리 체리 : https://www.alicherri.com/

염지혜 : https://www.jihyeyeom.com/

왕&쇠데르스트룀 : https://wangsoderstrom.com/

 

 

 

 

 

서민정(국내)
연세대학교대학원 의류환경학과 석사 졸업
(전) 인터패션플래닝 트렌드 분석 연구원 및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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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워치앤칠 #감각의 공간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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