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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적인 색감으로 구현된 옻칠기, 하르타(Harta)

옻칠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천연 도료로 예로부터 금속이나 목공 도장용으로 가장 소중히 여겨왔던 도료이다. 옻칠을 한 제품은 비닐처럼 얇은 막을 형성하여 코팅 효과를 내기 때문에 내구성, 방수, 방습 효과가 좋으며, 옻칠한 그릇에 음식을 담아 두면 잘 변질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2019년, 옻칠기 브랜드 하르타(Harta)를 설립한 편소정 작가는 이러한 전통 공예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전통적인 옻칠에 자신만의 회화적인 색감을 더해 차별화했다. 

  

이미지 출처 : www.harta.kr

 

  

어두운 색이 대부분이었던 옻칠 식기에 파스텔 컬러와 독특한 표면감으로 변화를 주면서도, 단순한 형태로 절제미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 제작을 위한 전 공정은 수공예로 진행되며, 전통 옻칠 제작 기법 중 하나인 건칠 기법으로 형태를 만들고, 작가가 독창적으로 개발한 스탬핑 기법으로 표면을 마무리했다. 제작에 사용되는 소재들은 옻칠, 천, 황토, 나무, 종이 등의 천연 원료들을 사용한다. 

 

 

이미지 출처 : www.harta.kr

 

   

수채화처럼 회화적인 색감과 광택을 내기 위해서, 나무를 깎아 만든 기물에 칠을 입히고, 사포질을 하고 건조하는 과정을 12번이나 반복한다. 또한 색에 대한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는데, 수채화처럼 여러 가지 색감을 중첩되게 쌓아서 조색하고, 서로 대비되는 색감을 함께 사용한다. 전통적인 칠기가 어둡거나, 한 가지 색감이 주를 이루었다면 하르타의 칠기는 파스텔 색상, 채도가 낮은 다양한 색감으로 선보인다. 

  

이미지 출처 : www.harta.kr

 

   

스탬핑 기법으로 기물 표면에 오돌토돌한 질감을 형성하고, 이 표면에 습자지를 이용하여 여러 날에 걸쳐 다양한 색감을 올려 상감하는 기법으로 완성한다. 이렇게 제작된 칠기는 여러 층의 색감과 독특한 재질감이 하나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외관을 보여준다. 사용할 때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트레이나 소반으로 사용하는 것은 표면 질감을 살리고, 음식을 담아 사용하는 식기들을 매끈한 표면을 적용했다. 

  

이미지 출처 : www.harta.kr

 

  

작가는 전통 옻칠 기법과 새로 개발한 기법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동시대적인 공예로 재탄생하도록 했으며, 공예품의 심미성을 살리면서도 제품으로서의 실용성을 함께 전달하고자 했다. 제작된 플레이트 하나의 무게는 100-200g을 넘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천연 도료인 옻칠은 오래도록 변색되지 않고 광택을 유지할 수 있으며, 방수성과 향균성을 가지므로 회 등의 날 음식을 올릴 때도 유용하다. 

  

 

  

색과 재질에 있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면, 형태에 있어서는 원과 직선으로 이루어진 단순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심플한 형태에 크기와 높낮이에만 변화를 주어, 인테리어 오브제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편소정 작가는 작품들이 예술성을 품는 동시에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바라면서, 전통과 공예에 현대적인 감성과 실용성을 더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www.harta.kr

   

이미지 출처 : www.harta.kr

 

  

 

 

참고 자료 

하르타 : www.harta.kr

하르타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harta.kr/

 

 

 

 

 

서민정(국내)
연세대학교대학원 의류환경학과 석사 졸업
(전) 인터패션플래닝 트렌드 분석 연구원 및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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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옻칠 #하르타 #편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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