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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펼쳐진 역대급 아트 페어

 


ⓒ 박민정 

 

K 팝, K 뷰티, K 드라마... 한국의 모든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예술 분야에서도 한국이 주목받고 있다. 예술작품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이 세계적으로 보도되면서, 세계 컬렉터와 아트 마켓의 이목이 한국, 그리고 서울로 집중되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9월 1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22 미술 주간'이 시작되면서 전국에서 크고 작은 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전 세계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그 중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서울 코엑스에서 9월 2일부터 시작되었던 '프리즈 서울 (Frieze Seoul, 9월 5일까지)'과 '키아프 서울 (Kiaf SEOUL, 9월 6일까지)'이었다. 거대 두 아트 페어가 한 자리에서 열리기 위해 국내외 갤러리가 모여들며 개막 전부터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 박민정 

 

키아프는 한국화랑협회를 중심으로 한국 미술의 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미술 시장에 국내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국제적인 아트페어다. 2002년 처음 시작한 이래 20주년이 된 올해, 프리즈와 손을 잡으며 그 명성을 널리 알리기에 이르렀다. 프리즈는 1991년 현대 예술가를 소개하는 잡지로 시작했으며, 2003년부터 아트페어를 열기 시작했다. 잡지와 마찬가지로 근현대 미술에 초점을 맞춰 열린 아트페어는 예술성, 상업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매년 영국 런던 리젠트파크에서 개최된 프리즈 아트페어는 점차 프리즈 뉴욕, 프리즈 마스터스, 그리고 프리즈 로스앤젤레스로 확대되며 스위스 바젤을 시작으로 한 '아트 바젤', 사치 갤러리에서 개최하는 '스타트 아트페어'와 더불어 세계적인 아트 페어로 이름을 알렸다. 프리즈가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열리면서, 서울은 아트 바젤 홍콩이 열린 홍콩에 이어 아시아 내 예술 도시로 사람들의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세계 외신들은 프리즈가 열리는 아시아 최초의 도시 서울에 대한 정보와 즐길 거리와 함께 K 문화에 대한 소개를 쏟아내고 있다.

 

 


ⓒ 박민정 

 

한국화랑협회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특별전을 선보이며 프리즈와 키아프를 관람하기 위해 찾는 컬렉터들에게 예술 축제를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특별전에는 키아프 운영위원회가 선정한 갤러리 20곳이 참여하며 현대미술, 미디어 아트, NFT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호텔업계에서는 아트페어를 관람하기 위한 이들을 위해 프리뷰 티켓을 포함한 객실 패키지를 선보이며 아트테인먼트 (Art와 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예술과 함께 오락, 휴양 등을 즐기는 것을 일컫는 말) 이벤트를 진행했다.

 

 


ⓒ 박민정 

 

두 개의 세계적인 아트페어가 열리는 만큼, 프리즈, 키아프 전시관 입구에는 오픈 전부터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VIP 입장만 가능한 2일부터 매일 입구에는 긴 줄이 이어지며 예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끼게 했다. 이어 전시장에서는 데미안 허스트, 장 미셸 바스키아, 피카소, 몬드리안, 게르하르트 리히터, KAWS, 무라카미 다카시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 앞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기 위한 사람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이런 가운데 작가가 그림을 직접 그리는 것을 보여주는 라이브 쇼가 열리는 등의 행사가 진행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 박민정
 

프리즈 서울 감독 패트릭 리 (Patrick Lee)의 주도 아래, 프리즈는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진행되었다. 메인 섹션에서는 프리즈 아트페어 사무국의 심사를 통해 선별된 20여 개국의 100여 개 갤러리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세계 정상급 갤러리인 가고시안, 글래드스톤 갤러리, 마리앤굿맨 갤러리 , 하우저앤워스, 레만 머핀, 타데우스 갤러리와 함께 국내 유명 갤러리인 국제 갤러리, 아라리오 갤러리, PKM 갤러리, 조현 갤러리 등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입장하면서부터 국제 갤러리의 김환기 <고요>연작을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했다. 

 

 



ⓒ 박민정 

 

프리즈의 시그니처인 ' 프리즈 마스터즈 (Frieze Masters)'에서는 고전 작품 및 20세기 거장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가 열렸다. 에곤 실레, 피카소뿐만 아니라 고대 유물까지 만나볼 수 있어 이 또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와 더불어 아시아의 떠오르는 작가 10인이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이는 '포커스 아시아'에서는 현재 미술 시장에서 떠오르는 신진 작가를 파악하기 좋은 기회를 선사하며 초보 컬렉터의 눈을 사로잡았다. 프리즈는 또한 아트페어 현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관람이 가능한 '프리즈 뷰잉 룸(https://www.frieze.com/fairs/frieze-viewing-room)'을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 관람의 기회를 넓혔다.

 

 

 


ⓒ 박민정  

 

그와 더불어 이번 페어가 다른 페어와 달랐던 점은 코엑스 곳곳에 있는 미디어 월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페어의 정보와 함께 생로랑, 조 말론, BMW, 브레게, 샤넬 등과 같은 명품 브랜드들의 광고가 함께 해 이 브랜드들이 아트페어의 공식 후원사임을 드러냈다. 또한 이 후원사들은 페어 내 팝업 부스를 통해 브랜드가 예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를 선보였다. 여러 부스에서 고급스러운 명품 브랜드의 철학과 조화를 이루는 예술을 느낄 수 있어 눈이 즐거웠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생로랑 부스 내 '숯의 작가'로 불리는 이배 작가의 작품과 BMW 부스 내 세계적인 현대 미술 작가 제프 쿤스가 디자인에 참여한 자동차 디자인이었다.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예술과 명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임을 확고히 한 듯하다.

 

 



ⓒ 박민정 

 

프리즈 서울과 함께 진행된 키아프 서울에서는 17개 국가와 164개의 갤러리가 참여해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프리즈 서울 보다는 좀 더 자유롭고 젊은 분위기 속에서 현재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키아프 또한 의미 있는 아트페어였다. 여기에 키아프 서울은 프리즈 서울과 공동으로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미술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9개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해 앞으로의 미술계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키아프는 올해부터 '키아프 플러스'를 동시에 진행해 (9월 1일-9월 5일) 화제를 모았다. 이는 5년 이하의 젊고 도전적인 갤러리를 중심으로 한 페어로 현대미술 및 미디어 아트, NFT 등 현재 인기를 얻기 시작하는 예술 분야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구성되어 있어 미술 시장의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만나볼 수 있게 했다. 그 밖에도 키아프는 '삼청 갤러리 나이트','강남아트' 등을 통한 프로그램으로 활발한 예술 이벤트를 진행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리즈 서울 Frieze Seoul

서울 코엑스 (COEX) Hall C·D

2022년 09월 02일 – 09월 05일

https://www.frieze.com/fairs/frieze-seoul

 

키아프 서울 Kiaf SEOUL

서울 코엑스 (COEX) Hall A·B, Grand Ballroom

2022년 09월 02일 – 09월 06일

 

키아프 플러스 Kiaf PLUS

서울 대치동 SETEC Hall 1, 2, 3

2022년 09월 01일 – 09월 05일

https://kiaf.org/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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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예술 주간을 맞이하며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각종 전시 및 페어가 진행되고 있다. 영국 사치 갤러리가 2014년부터 시작한 아트페어, 스타트 아트페어 (StART ART FAIR)가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스타트 아트페어 서울>을 진행했다. (8월 31일-9월 6일, 갤러리아 포레 더서울라이티움 1관, 3관) 글로벌 옥션하우스인 필립스 (Phillips)는 런던 갤러리 플랫폼 더 아티스트 룸(The Artist Room)과 함께 여러 국가에서 활동하는 작가 23인이 낭만주의에 대해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뉴 로맨틱스 (New Romantics)>를 진행했다. (8월 31일-9월 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7길 17, 이유진 갤러리) 부산에서는 '물결 위 우리'를 주제로 한 비엔날레가 진행 중이다. 근대 이후 도시 구조의 변화 속에서 부산이 겪은 이야기에 주목하는 이 전시는 예술을 통해 부산의 모든 것을 보여줄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9월 3일 - 11월 6일,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항 제1부두, 영도, 초량) 이 밖에도 다양한 전시행사가 짧으면 9월 내, 길면 11월까지 진행되며 사람들의 마음의 양식을 채울 예정이다.

 

 

박민정(국내)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졸업
(현)프리랜서 패턴디자이너
(현)디자인프레스 온라인기자
(현)두산 두피디아 여행기 여행 작가
(전)삼성전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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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 #예술주간 #키아프 #프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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