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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체험하는 전시 섬세이 테라리움(SUMSEI TERRARIUM)

맨발로 체험하는 전시 섬세이 테라리움(SUMSEI TERRARIUM : Layer of senses)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연이 만약 사라진다면’이라는 주제로 거대한 인공 자연을 조성하여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전시이다. 가상의 자연을 만들어 자연을 느끼고 추억하며 살아가고 있을 미래의 언젠가를 2021년으로 가정하고 흙, 나무, 물, 자갈, 바람을 이용한 거대한 가상의 자연 공간을 기획했다. 작은 유리병 안에 흙과 식물을 넣어 새로운 환경을 만드는 테라리움에서 착안하여 도심 속의 거대한 건물 속에 자연의 요소들을 채워 넣었다. 지하 1층부터 4층 루프탑까지 총 5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맨발로 체험하면서 손과 발의 촉감을 일깨우고 자연의 소리와 향기 등으로 인간의 감각을 신선하게 자극한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섬세이 테라리움은 입구부터 동굴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입구에는 대기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고 신발장에 보관한 후에 맨발로 전시장을 들어선다. 전시는 10분 간격으로 최대 4명씩 입장을 진행하고 있어 예약 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것이 좋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첫 번째 공간. Black Out (지하 1층)

어둠 속에서 느껴보는 손끝과 발끝의 촉각. 전시는 지하 1층에서 시작된다. 인공 돌문을 열고 첫 번째 전시 공간으로 들어서면 사방이 캄캄한 동굴과 같은 공간이 펼쳐진다. 모든 빛을 차단하여 오직 손과 발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따라 천천히 전시장을 들어선다. 외부의 빛이 차단된 이곳은 맨발로 땅을 밟고 손으로 벽을 짚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걸어가면서 오직 손끝과 발끝의 감각에 집중하고 의존하게 만든다. 어두운 공간을 지나면 촛불이 켜진 공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동굴 속에서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며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촛불의 방을 뒤로 하고 천천히 다음 공간으로 걸어가는 길목에서 천장 위를 바라보면 마치 깊은 숲 속의 동굴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처럼 오로라를 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두 번째 공간. Water of Dawn (Sand of Dawn, 1층)

새벽녘 안개처럼 서서히 깨어나는 시각과 후각. 바닥에 차가운 물의 감촉을 느끼면서 복도를 걸어가다 보면, 부드럽고 물렁물렁한 진흙 길이 나온다. 새벽녘의 습지처럼 시원하고 상쾌한 물 내음도 맡을 수 있다. 물, 진흙, 비, 안개가 가득한 새벽녘의 자연을 표현한 이곳을 조금 더 걷다 보면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거울의 방에 도달한다. 이곳에서는 5분에 한 번씩 자욱하게 안개가 스며들어 더욱 새벽녘 물가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필자가 방문한 지금은 바닥에 물이 있었지만, 동절기에는 모래로 대체된다고 한다. 두 번째 공간을 지나서 잔디가 깔린 복도를 따라 다음 공간으로 이동한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세 번째 공간. Heart of Wind (2층)

바람을 마주하며 살아나는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바람의 결이 느껴지는 자연을 온몸으로 경험하는 공간이다. 바람의 소리를 듣고, 바람의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바람의 결을 느낄 수 있고,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는 갈대들의 움직임도 볼 수 있다. 바람의 공간은 2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첫 번째 공간에는 바닥에 잔디가 깔려 있어 맨발로 들판을 걸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해질녘의 노을을 닮은 조명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풀과 갈대들도 감상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다음 공간으로 이동하면, 천장에는 갈대숲이, 바닥에는 물침대 같은 장치가 되어 있어 마치 바다 위에 앉거나 누워서 바람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조성되어 있다. 푹신푹신한 물침대 같은 바닥을 걸으면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시원한 바람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네 번째 공간. SUMSEI Forest (3층)

한층 한층 올라오며 쌓인 모든 감각을 선명하게 만드는 공간. 이곳에서는 실제 숲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해두었다. 싱그러운 숲의 냄새와 한쪽에서는 실제 새가 지저귀고 있었고, 자갈이 깔린 바닥과 울창한 나무들, 그리고 그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이 흐르고 있으며, 천장에서 보이는 그리너리한 조명까지 첫 공간부터 지금까지 체험했던 자연을 느낄 수 있었던 모든 감각들을 다시 일깨우고 있었다. 또한 이곳에서는 향긋한 차 한 잔이 제공된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다섯 번째 공간. Refresh Five Senses (4층, 루프탑)

빛과 바람이 있는 실제 자연과 마주하는 공간. 루프탑은 빼곡한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실제 빛과 바람을 만나는 공간이다. 작은 연못 같은 공간 위에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회전하는 거울이 빙글빙글 돌면서 새로운 자연의 모습을 담기도 하고, 관람객의 모습을 비추기도 한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모든 공간을 체험한 후 처음 시작했던 대기 공간으로 내려가면 수건과 함께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으로 안내해준다. 발을 씻은 후에는 에어샤워를 이용해서 물기를 말린다. 섬세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찾아보지 않고 전시를 관람했다면, 그곳에 놓인 에어샤워를 판매하는 브랜드라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사실 섬세이 테라리움 전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섬세이의 첫 번째 공간 프로젝트이다. 바디 드라이어인 섬세이 에어샤워 출시와 함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을 기획했다. 섬세이 브랜드는 자연에서 보고 느끼는 것을 모티브로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맥락으로 이번 체험 전시 공간도 기획했다. 놀라운 점은 전시가 끝날 때까지 제품이나 직접적인 제품 홍보와 관련된 것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전시가 끝난 후 발을 씻고 나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깊숙이 숨겨 놓았다. 다양한 체험 마케팅 사례들을 경험해보고 찾아봤지만, 섬세이 테라리움의 방식은 제품 자체를 체험해보는 것 이상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제안하여 신선함을 더한다.

 

 

 

장 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2길 44-1 섬세이 테라리움

날 짜 : 2021.08.13(금) - 2022.12.31(토)

요 일 : 화 - 일 (매주 월요일 휴관)

시 간 : 화 - 금 12:00 - 21:30 , 토, 일 11:00 - 21:30

입장료 : 성인 18,000원 / 청소년 12,000원

방 문 : 네이버 예약 혹은 현장 방문 예약

사전 예약 없이도 방문 가능하나, 해당 시간에 여석이 있어서 관람 가능하므로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주말, 공휴일은 현장 방문 결제 불가)

 

 

 

 

참고 자료

섬세이(SUMSEI) 홈페이지 : https://sumsei.kr/index.html

섬세이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umsei.official/

 

 

서민정(국내)
연세대학교대학원 의류환경학과 석사 졸업
(전) 인터패션플래닝 트렌드 분석 연구원 및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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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섬세이테라리움 #체험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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