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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서 사용하는 친환경 주방 세제, 그리고 오뚜기의 새로운 브랜드 '오뛰르'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우리의 일상도 변하게 되었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물을 사 먹는다는 개념이 없었지만, 이제는 목이 마르면 생수를 사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졌다.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버리는 일이 늘어났고,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은 수거하기 힘든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해 돌아와 우리의 건강을 해치게 되었다. 그뿐인가.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 공기청정기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 pexels.com/photo/woman-washing-dishes-5237888/

 

이제는 일상의 모든 것을 세세히 신경 써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상의 물건들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려 노력 중이다. 몸에 해롭지 않으면서 동시에 자연에도 해가 없는 물건을 고르고, 또는 스스로 만들어 쓴다. 이를 위해 직접 몸에 닿는 화장품, 옷의 성분에 신경 쓰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음식을 담는 그릇과 그릇을 닦는 주방 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방 세제는 물로 열심히 세척한다고 해도 그릇에 일부 남아있으며, 그 일부는 우리의 몸으로 들어온다고 알려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내 아이를 해치는 위험한 세제' (김나나 저, 2016년)의 내용에 따르면 우리가 1년 동안 먹는 주방 세제의 양이 소주잔으로 2잔 정도라고 한다. 30년이 되면 2리터가 훌쩍 넘는 양이 된다.

 

ⓒ unsplash.com/photos/q697-Akhwkc

 

생각보다 주방 세제를 많이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방 세제에 해로운 성분이 많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알킬페놀', '다이옥산', '알콜에톡시레이트' 등 수많은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우리의 몸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피부는 물론이고 코와 입을 통해 들어와 호흡기,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이렇게 세제가 몸에 쌓이면 각종 피부 질환은 물론이고 장내 미생물을 파괴하여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그중 세제가 많이 닿는 손은 세제로 인해 미생물과 세포벽이 파괴되어 습진을 유발한다.

 

ⓒ flickr.com/photos/carolinegagne/5044459874

 

주방 세제는 몸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른 오염물질과 달리 물에 녹아서 버려지기 때문에 미생물에 대한 분해가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다. 또한 거품을 일으키는 물질인 계면활성제는 설거지를 할 때에는 필요한 존재이지만, 물로 흘러가면 물 위에 피막을 형성하여 수표면에 햇빛, 산소 공급을 차단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물 위를 덮는 거품은 하천의 자정 능력을 저하시키고 수생식물의 광합성을 막아 결과적으로 물 속 생물이 살 수 없게 만든다. 이렇게 주방 세제의 악영향이 높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지고 있다.

 

네이버에서 '천연주방세제만들기' 검색 시 나오는 결과

 

유튜브에서 '천연주방세제만들기' 검색 시 나오는 결과

 

주방 세제의 성분을 꼼꼼하게 체크해 친환경 제품만 골라서 구입하는 이들이 늘어났고, 아예 주방 세제를 만드는 사람들도 늘었다. 네이버, 유튜브 등에서 '천연 주방 세제 만들기'를 검색하면 친환경 세제를 만드는 법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의 노하우를 보면, 주방 세제를 만드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 과탄산소다, 구연산, 베이킹소다, 밀가루, 커피 찌꺼기 등,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고 구하기 쉬운 소재들로 만들 수 있다. 이런 소재들은 주방 세제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간의 퀴퀴한 냄새를 제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베이킹소다와 물을 섞는 것이다. 또는 베이킹소다와 식초, 물을 섞어도 훌륭한 세제가 된다. 이런 세제들은 계면활성제가 들어있지 않아 거품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몸과 환경을 위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 otture.com

 

이런 움직임을 반영하듯, 오뚜기에서 천연 주방 세제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 세제는 오뚜기가 새로 선보인 친환경 리빙 브랜드 '오뛰르 (Ottre)'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뛰르, 푸드로부터 왔어요'라는 슬로건으로 선보이는 제품들은 먹어도 되는 푸드 유래 성분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친환경이 거창한 것이 아닌, 일상 그 자체이며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라는 점을 포착해 일상에서 가볍게 친환경을 누리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그 고민의 첫 번째 결과가 바로 주방 세제인 점이 눈길을 끈다.

 

ⓒ otture.com

 

오뚜기는 소비자 행동 데이터, 트렌드 분석 기술, 빅데이터 수집 분석 역량을 담아 광고를 기획하는 회사, '애드리치'의 분석 결과를 참고해 브랜드 기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트렌드 분석 결과 오뚜기는 코로나 시대로 인해 사람들이 '친환경','비건','살균','항균'에 집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침 2년여간의 연구 끝에 친환경 세제가 완성된 시점이었기에, 친환경 리빙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게 되었다. 오뛰르가 선보이는 친환경 세제의 성분을 보면 이들이 주장하는 대로 '먹을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품을 낼 수 있어 기름기 있는 그릇도 뽀독뽀독하게 닦을 수 있다. 친환경 세제의 장점은 더 높이고, 단점은 해결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 otture.com

 

오뛰르 친환경 주방 세제에는 오뚜기 사과식초, 코코넛, 옥수수, 감자 유래 성분과 더불어 손의 건조를 해결해 주는 알로에 베라가 들어있다. 오뛰르 청귤 핸드워시에는 청귤에서 추출한 특허받은 성분이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동시에 병풀, 녹차, 로즈마리 등이 들어있어 완벽한 비건 제품이다.

 

늘 사람들은 몸의 건강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몸과 더불어 환경까지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나와 지구 모두에게 이로운 제품을 쓰고, 만들면서 함께 사는 삶을 실천하려 노력한다.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일상에서부터 실현하려는 사람들이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품의 성분도 단순해지고 '착해졌다.' 앞으로 이런 착한 제품이 더 많이 선보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민정(국내)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졸업
(현)프리랜서 패턴디자이너
(현)디자인프레스 온라인기자
(현)두산 두피디아 여행기 여행 작가
(전)삼성전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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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주방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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