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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빌리티쇼에 가다, 모터쇼의 변화

각종 산업에는 대표하는 정기 박람회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가 있고, 국내 최고 게임 박람회 G-star가 있으며, 국내 자동차 산업의 대표적인 박람회는 서울모터쇼가 있다. 매 2년마다 봄에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구 서울모터쇼)에 다녀왔다.

 

그런데 2021년부터 2023년 올해는 서울모터쇼가 아닌 “서울모빌리티쇼"라는 이름으로 박람회가 열렸다. 그리고 혹자는 모터쇼의 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그만큼 대중의 관심이 적어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국내 모터쇼의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95년 ‘자동차! 움직이는 생활공간, 풍요로운 삶의 실현'이라는 주제로 7개국 204객 업체가 참여한 박람회로 시작하여 점차 참가 업체와 관람인원이 증가하는 등 발전을 이루어왔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최근 약 10년간 열린 모터쇼의 실질적 전시 규모가 작아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시 규모가 작아진 것은 시기에 따른 경제 규모도 있을수 있으나 주제와 전시품목에 주목해보아야 한다.

 

 

연도

주제

전시품목

2013

with nature, for the people

승용차, 상용차, 특장차, 모터사이클, 자전거, 부품 및 용품, 정비기기 등

2015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

승용차, 상용차, 특장차, 튜닝 및 캠핑카, 이륜차- 자동차 부품 및 소재, 자동차 용품 (장식품, 액세서리 및 보조기기 등), 타이어, 자동촤 관련 IT 제품과 기술, 자동차 디자인 등

2017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

승용차, 상용차, 특장차, 튜닝 및 캠핑카, 이륜차 - 자동차 부품 및 소재, 자동차 용품 등

2019

Sustainable, Connected, Mobility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

승용차, 상용차, 특장차, 튜닝 및 캠핑카, 이륜차, 자동차 소재 부품 및 용품, 전장 IT, 친환경 에너지 등

2021

Sustainable, Connected, Mobility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

승용차, 상용차, 특장차, 튜닝 및 캠핑카, 이륜카, 모빌리티 및 서비스, 자동차 소재 부품 및 용품, 전장 IT, 친환경 에너지 등

2023

Sustainable, Connected, Mobility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

승용차, 상용차, 슈퍼카, 튜닝카 및 캠핑카, 이륜차,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자, 모빌리티 및 관련 제품 및 부품, 퍼스널/항공/철도 모빌리티, 모빌리티 서비스- 차량공유, O2O, 라스트마일, 통합교통서비스

내용 출처: 서울모터쇼 http://www.motorshow.or.kr/info/history

이전에는 차량 자체의 기술의 발전을 뽐내는 자리였다고 한다면, 근래에는 ‘이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주제를 주로 담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본 리포터가 10여년 전 방문했던 모터쇼에서는 상용차, 컨셉카 등 차량 자체에 대한 디자인을 돋보이기 위해 레이싱 모델과 함께 줄지어 사진 찍는 행렬을 목격했다면 이번 2023년 모빌리티쇼에서는 그런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차량을 탑승해보고, 일부 퍼스널 모빌리티는 직접 시승도 해 볼 수 있는 등 시각적으로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더이상 모터쇼가 아닌 ‘모빌리티쇼'로 탈바꿈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많은 모델의 차량을 모두 전시할 필요도 없게 되었기 때문에 전시장 규모는 작아진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제네시스, 메르세데츠벤츠, KG 모빌리티 (구 쌍용자동차), 포르쉐, BMW, 테슬라, 볼보 (SKT & 볼보 부스) 등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 브랜드는 대부분 참가하여 신규 모델을 모두 탑승해 볼 수 있도록 전시장이 구성되어 있었다. 주요 완성차 부스를 중심에 두고, 개인형 이동수단(Personal Mobililty, PM), 스쿠터와 같은 전동기 이륜차, UAM도 뒤따라 우리의 이동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미지 출처: http://www.motorshow.or.kr

 

그리고 눈의 띄는 점은 ‘모빌리티 서비스와 즐길거리'에 있었다.


1. gogoro 전기스쿠터 인프라 구축 (배터리 충전기 키오스크 구축)

전기스쿠터를 개발하여 보급하면서 전기 배터리를 지역 내 배터리 충전 키오스크에 가서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키오스크 인프라 구축 및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이 배터리를 모듈화하여 타 제조사에서 이 배터리를 이용한 이동형 모달리티를 개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미지 출처: www.gogoro.com

 

2. 캠핑카의 발전

캠핑카와 캠핑 트레일러도 많이 참가를 했으며, 그 중 GMC Sierra 차량 모델에 집중이 되었다. 미국 차량 제조사의 대형 픽업 트럭 상단에 구조물을 장착하여 갑판(deck)을 만들고, 차량 상단에는 차량용 텐트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눈길을 끌었다. 그 옆에는 소규모 트럭의 짐칸을 더 길게 연장할 수 있는 구조물을 개발하여, 무게 대비 용량이 큰 차량을 개조하여 이용할 수 있는 장치가 있었는데, 국내형 캠핑카는 사이즈가 작을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트럭을 길게 개조하여 공간 활용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응용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되었다. (다만 개조 시에는 자동차법에 어긋나지 않도록 준수해 한다.)

 

 

© 계윤선

 

3. 벤츠 굿즈 샵

벤츠는 차량 브랜드에 대한 인식뿐만이 아니라, 벤츠 굿즈에 대한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벤츠 부스에 벤츠의 각종 굿즈를 판매하는 샵도 마련되어 있었다. 벤츠 티셔츠, 키홀더, 모자, 골프용품 등 다양한 굿즈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브랜드 파워와 브랜드 로고가 가진 힘을 보여준다.


4. 차량 내부 커넥티드 카 서비스 (CCS)

차를 타서 좌석이 편안한지, 운전자의 편안함이 어떤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차량 내부 개인 시트마다 설치된 디스플레이 패널을 직접 조작해 음악을 듣는다든지, 휴대폰을 연결하여 각종 활동을 할 수 있는 서비스 기능을 체험해보는 관람객이 많이 보였다.

 

© 계윤선

5. 각종 브랜드 라운지

완성차 브랜드 소유자에게는 전시장 내 2층 라운지에 카페 공간을 서비스로 제공하기도 한다. 차량에 관심 있는 고객이 모터쇼에 참가하여 즐길거리와 쉴거리를 모두 제공하는 점에서 브랜드 충성도와 애착을 느끼게 해주는 작지만 큰 서비스라 생각된다.

 

© 계윤선

이제는 “모터가 있는 물체”가 아닌, 사람 중심에서 “어떻게 이동할 것인가"를 엿볼 수 있는 장이 열린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2년 뒤에는 모빌리티쇼에서 어떤 경험을 선사할지 기대가 된다.

 

계윤선(국내)
한국과학기술원 미래전략대학원 지식재산 박사 수료
한국과학기술원 산업디자인 석사 졸업
(현) 현대자동차 AI 연구소 서비스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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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쇼 #서울모빌리티쇼 #모터쇼 #모빌리티 #이동중심 #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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