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국내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

지난 2023년 3월 국내에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떠들썩했다.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도입된 수단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결제수단이라 많은 기대감을 안고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특정 카드로, 제한적인 매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결제/지불”의 시작점은 아주 옛날 물물교환에서 화폐가 탄생하고, 국가의 개념이 생기며 국가 고유의 화폐가 탄생할때부터 시작한다. 금, 은, 동과 같은 통용 화폐에서 금을 기준으로 가치를 매기는 지폐가 꽤 오랜 시간동안 주요 결제수단이 되었다.


그리고 1920년대에는 후불(외상)과 유사한 거래가 곳곳에서 이루어졌고, 1950년대 미국에서 다이너스 클럽(미국 사업가 프랭크 맥난마라가 깜빡하고 지갑을 안들고 레스토랑에서 계산 대신 명함을 주고 난 다음 계산하러 온 것을 계기로 생각해낸 후불 결제 방식의 카드에서 시작)이 만들어지면서 후불 카드의 개념이 도입되었다. 1970년대에 들어서 이 신용카드가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현재까지도 신용카드는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이제는 “현금 없는 서비스”가 널리 보급될만큼 지폐보다 카드를 주요 결제수단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실물 카드'가 주로 이용되었다면,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고 스마트폰으로 금융 업무를 원할히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실물 카드 마저도 모두 무형의 것으로 대체되고 있다. “페이, 간편결제서비스"의 등장이다.

 

스마트폰에서 “페이앱"을 설치하면 은행계좌, 체크/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두고 온라인/오프라인 결젝가 필요한 시점에 해당 앱에서 결제수단을 선택하여 결제할 수 있다. 즉, 스마트폰으로 들어간 지갑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와 유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각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앱카드"이다. 각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카드앱이나 앱카드 전용 앱을 설치하고 본인인증을 거치면 소유한 카득가 등록되어 동일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간편 결제 서비스

앱카드

등록 가능한 결제 수단

은행계좌, 체크/신용카드

체크/신용카드

제공 카드사 구분

제휴사에 따라 다르나, 여러개 카드사 카드 등록 가능

해당 카드사 카드만 가능 (타사 카드 등록 가능한 앱카드 일부 존재)

특이사항

은행 계좌 사용시 일정 금액 자동 충전식 (후불 카드와 유사한 개념 도입)

오프라인 결제시 매장에 QR/바코드 스캐너 및 페이앱 설정이 되어 있어야 함 (각 페이앱 별 제휴계약 필요)

결제 방법

온라인 결제: 본인인증 (SMS, 생체인식, PIN 등)

오프라인 결제: QR코드, 바코드, 인증번호를 통한 결제

예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우리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등

간편결제 서비스와 앱카드 © 계윤선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 화면 © 계윤선


사실 간편결제 서비스나 앱카드 결제는 온라인 결제할 때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페이앱으로 결제하려면 1)휴대폰을 켜서 2)앱을 실행하고 3)결제 메뉴를 눌러 4)결제수단을 선택하고 5) 인증을 한 후 6)결제를 해야한다. 또, 오프라인에서 결제하기 위해서는 페이앱에 띄워진 QR코든나 바코드를 매장에서 스캔할 수 있는 QR/바코드 스캐너가 구비되어 있어야 하는데, 기존 카드 단말기가 주로 구비되어 있는 매장에서 별도로 스캔 기기를 구비하고 페이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해놓기에는 경제성 측면이나 사용성 측면에서 쉽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페이앱을로 결제할 수 있는 가가 페이의 제휴매장이 생기는데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편이다.


그래서 조금 더 간편하면서도, 실물카드가 필요없는 스마트폰 결제 수단이 생겼다. 지폐가 없는 지갑에서 신용카드 마저 없는 ‘walletless’ 를 실현시킨 것이 스마트폰 결제이다. 그런데 이는 휴대폰 기기에 따라 제한적으로 이용할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휴대폰 하드웨어가 가진 기술적 특징과, 이를 읽어들이는 매장 내 카드 리더기 기술에 의한 제한사항이다.


대표적인 예로 삼성페이 (Samsung Pay)가 있다.

삼성페이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기술을 이용한 휴대폰 내 카드 결제 방식이다. 기존에 대부분의 매장에서 사용하는 카드 리더기에는 카드 마그네틱 부분을 꽂아 긁으면 전자기 방식을 통해 카드를 특정하여 인식하고 결제할 수 있었는데, 이를 갤럭시 스마트폰 내에서 자기장을 형성해서 단말기에 전류를 발생시켜 전송하는 비접촉 결제 기술이다.


그리고 얼마전 드디어 한국에 도입된 애플페이는, 아이폰을 통해 결제할 수 있는 NFC 방식의 결제 기술이다. Near Field Communication 의 약자로 근거리 무선통신이라고 하며, 아이폰에 내장된 NFC칩을 이용해 결제하게 된다. 2000년대 초 카드 단말기 보급 당시 결제 방식에 대해 논의를 하던 중 NFC 리더 기능을 넣지 않기로 협의하여 이제서야 도입된 기능이다. NFC는 MST방식보다 인식 속도가 빠르고 보안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또, MST 방식은 네트워크나 와이파이 연결 없이 결제가 불가능하나, NFC 방식은 네트워크 연결 없이 단말기 간 직접 데이터 교환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위 두개 결제방식 모두 비접촉 (10cm 내)으로 결제가 가능하며, 블루투스와 다르게 기기 간의 페어링 (pairing)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이용이 편리하다.



애플페이

삼성페이

지원 기술

NFC만 지원

NFC, MST 동시 지원

(MST: 네트워크 환경 필수)

등록 가능한 카드

현대카드

국내 대부분의 카드

교통카드 (티머니) 이용

불가

가능

사용처

편의점, 마트 등 프랜차이즈 매장 및 개인 매장

(보급율 약 10%)

카드사 전 가맹점

사용 가능 기기

아이폰, 애플 워치

삼성 갤럭시 폰, 갤럭시 워치

기술적/사업적 장점

결제 속도 (오프라인 결제시)

애플워치 결제

높은 보안성

여러 카드사 이용 가능

많은 가맹점

체크/신용카드 외 타 기능 사용 가능

삼성페이 vs. 애플페이 © 계윤선

 

애플페이 결제내역 화면 © 계윤선


 

한국에 애플페이가 뒤늦게 들어온만큼, 아직까지는 삼성페이가 국내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으나, 전세계 결제 거래량을 비교해보면 애플페이가 연간6조 달러로 2위 (1위: VISA 카드), 삼성페이는 1천억 달러로 9위인 것을 감안했을때 앞으로 두 페이의 점유율이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볼만 할것이다.​

 

계윤선(국내)
한국과학기술원 미래전략대학원 지식재산 박사 수료
한국과학기술원 산업디자인 석사 졸업
(현) 현대자동차 AI 연구소 서비스 기획자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본 콘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Tag
#페이먼트 #간편결제서비스 #결제수단 #애플페이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