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은 아연도강판, 알루미늄강판 등과 같은 철강재에 도료를 칠하거나 필름 등을 부착한 소재다. 이 소재는 우리의 생각보다 더 다양한 곳에 쓰이며 우리의 일상을 아름답게 꾸미는 역할을 한다. 건축 분야에서는 건물의 내외장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냉장고, TV 등 가전 제품에서는 우아한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요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차량의 무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전력 효율을 추구하는 전기차에도 활용되며, 4차 산업혁명을 적용한 스마트팜 조성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술 작품에도 활용되며 더 다양한 활용도를 꾀하고 있다. 철강 업계에서 컬러강판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정받으며 여러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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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컬러강판을 활용하던 가전, 건설 분야와 같은 전방 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컬러강판 기업의 생산력은 그동안의 호황에 대응하기 위해 향상되어 있는 상태다. 그 결과 현재 내수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고유가·고물가 상황이 겹치면서 컬러강판 시장은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침체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각 기업들은 이런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해결책을 하나씩 꺼내들고 있다. 국내 최초 컬러강판을 생산한 기업이자 컬러강판 업계 국내 1위인 동국제강그룹 동국씨엠은 2030년 글로벌 100만 톤 판매 체제 달성을 위해 글로벌·마케팅·지속성장 분야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중장기 성장 전략 'DK컬러 비전 2030'을 내세우며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프리미엄 건축용 컬러강판 럭스틸(Luxteel), 프리미엄 가전용 컬러강판 앱스틸(Appsteel)을 선보이며 컬러강판 프리미엄화를 주도해온 기업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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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는 '라미나강판'의 사업 투자를 위해 '라미나 필름' 생산 라인을 신설했다. 라미나강판은 강판에 필름을 여러 단계 부착해 수요업체의 요구사항에 맞춤 대응할 수 있으며, 표현 구현 및 가공성이 뛰어난 프리미엄 소재로 외장 디자인 다양화에 대응할 수 있어 컬러강판 업계의 미래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색상·무늬·질감을 입힌 라미나필름은 라미나강판 기능 구현을 위한 핵심 소재이기 때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컬러강판 시장 고급화를 선도하고자 하는 기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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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에는 메탈 트렌드 2024-2025 행사를 진행하며 미래 디자인 트렌드 및 신제품 발표회를 선보였다. '& the NEW ERA(그리고 새로운 시대)'라는 주제 아래 환경오염·탄소중립 등 사회적 흐름 속 '친환경 건축'에 대한 고민과, 바이러스·전쟁 등 변화 속 '심리적 안정'을 주는 가전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동국씨엠은 이번 메탈 트렌드 발표 행사를 시작으로 국내외 수요가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프로모션 전개를 통해 판매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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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스틸리온은 국내 최초로 이동형 모듈러 학교에 '바이오매스 컬러강판'을 적용했다. 컬러강판 생산 시 사용되는 도료에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 연료 대신 바이오매스를 적용한 제품으로 미국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의 시험평가기관인 베타 연구소 시험 결과 26%를 기록해 친환경 기준을 충족했다. 그와 더불어 고내식 강재인 포스맥(PosMAC)을 소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부식에도 강하다. 항균, 항바이러스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고 한다.
포스코스틸리온은 바이오매스 컬러강판을 국내 이동형 모듈러 학교 제작 점유율 1위 업체인 플랜엠에 공급한다. 플랜엠의 이동형 모듈러 학교는 현재 정부에서 친환경 미래 교육과정 구현을 위해 노후 학교의 환경을 개선하는 중장기 사업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지난 9월 완공된 대구 반야월 초등학교 모듈러 교실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플랜엠과 함께 100여 개 이상의 학교에 바이오매스 컬러강판이 적용된 모듈러 교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건축산업대전 2023 부스 조감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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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스틸은 지난 10월 국내 최대 건축전시회인 '한국건축산업대전 2023'에 참여해 건축·인테리어 시장 수요를 공략한 컬러강판 '엑스톤(X-TONE)'을 선보였다. 이 자리를 통해 소재의 우수성과 더불어 클립 고정식 부착 등 손쉬운 시공방식을 소개했다. 그와 더불어 고객사인 노루코일코팅, 벽산, 스틸루버코리아와 협업해 만든 'X-TONE 모자익', 'X-TONE 스틸루버', 'X-TONE 마그넷스틸타일'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소재의 이름인 '엑스톤'은 소재의 탁월함(Excellence), 기술의 전문성(Expertise), 제품의 확장성(Extension)을 상징하는 글자 'X'와 분위기를 의미하는 '톤(Tone)'을 합성한 것으로, 다양한 색과 프린트를 지닌 컬러 강판을 자유롭게 조합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해 나갈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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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KG스틸은 지난 8월에 엑스톤에 환경규제물질을 완전히 없앤 '엑스톤(X-TONE) 논크롬(Non-cr) 컬러강판' 샌드위치 패널 제품 시생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친환경 컬러강판의 시대를 열었다. 컬러강판 업계 최초로 크롬(Cr6+) 화합물을 배제한 샌드위치 패널(복합자재)를 생산한 것은 환경규제 대응 시계를 1년 이상 앞당긴 행보다. KG스틸은 내년에 바뀌는 환경기준을 선제적으로 충족한 컬러강판을 발 빠르게 내 놓아 고객사의 제품 선택 폭을 넓힌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패널 이외에도 건자재용 컬러강판 전 제품에 크롬을 배제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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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강판 회사들은 꾸준한 투자 개발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트렌드에 걸맞은 소재를 재빠르게 선보이는 동시에 유럽과 중국 등 해외 주력시장 판매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덕분에 컬러강판 업계의 상황은 조금씩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선보이는 혁신적인 소재들 덕분에 소재를 활용하는 전방 산업에서도 기존보다 더 나은 제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계속해서 컬러강판에 대한 관심을 두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참고 자료
동국씨엠 뉴스룸 및 블로그:
https://www.dongkukcm.com/ko/pr/news_detail?seq_num=1096
https://www.dongkukcm.com/ko/pr/news_detail?seq_num=1104
https://blog.naver.com/dongkuk195477/223123631836
포스코스틸리온 뉴스룸:
https://www.poscosteeleon.com/skin/list/view.do?MENU_SEQ=10123&PAGE_SEQ=10132&BD_SEQ=10949&LANG=ko_KR
KG스틸 뉴스룸:
https://kg-steel.co.kr/html/PR_view.html?tb=news&no=776&&start=0
https://kg-steel.co.kr/html/PR_view.html?tb=news&no=778&&start=0
박민정(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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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졸업
(현)프리랜서 패턴디자이너
(현)디자인프레스 온라인기자
(현)두산 두피디아 여행기 여행 작가
(전)삼성전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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