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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뮤지엄 부산(ARTE MUSEUM BUSAN)

몇 년 전부터 아르떼뮤지엄(ARTE MUSEUM)의 광폭 행보가 펼쳐지는 중이다. 아르떼뮤지엄(ARTE MUSEUM)은 세계 수준의 디지털 디자인 회사 디스트릭트(d’strict)가 선보이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칭하는 이름이다. 지난 2020년 9월 말 제주 애월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영원한 자연(ETERNAL NATURE)’이라는 대주제로, 신선한 작품들을 제작하여 국내외 각 지역으로 미디어아트의 아름다운 향연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 애월, 여수, 강릉에 이어 국내에서는 네번째로 부산 영도에 새로운 터를 잡고 오래된 선박 컨테이너를 새롭게 개조하여 전시관을 마련하였다.  

국내 네 곳의 미디어아트 영상은 공통된 컨텐츠도 물론 있지만 각 지역성을 살린 지역별 문화 유산을 활용해 차별화된 컨셉과 작품들로 구성된 작품들도 선보인다. 서로 특색이 다른 네 곳의 아르떼뮤지엄을 방문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디스트릭트(d’strict)의 대표작 WAVE  ©디스트릭트 


부산 영도에 자리잡은 아르떼뮤지엄이 7월 19일 부산 영도에 세계 최대 1,700평 규모(약 5,620m2)로 정식 개관했다. 여러 선택지 중에서 왜 부산의 영도를 택했을까?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제일그룹이 운영 중인 영도 선박 수리공장 부지에 위치해 있다. 그 바로 옆에도 제일그룹이 2021년 5월부터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피아크(P-ARK)가 있다.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곳에 전시관과 복합문화공간을 나란히 두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면서 영도를 새로운 문화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계획한 것으로 짐작된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기존 조선 기계를 수리하던 공장의 외관은 그대로 유지하고 내부를 새롭게 개조하여 전시관으로 구성했다. 영도는 피아크(P-ARK)를 비롯하여 최근 몇 년간 다양한 문화공간시설, 카페, 호텔 등이 들어서면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사라질지도 모르는 지역으로 분류되던 시절이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면서 문화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영도로 도약하고 있는 중이다.  

영도의 오래된 선박 수리공장의 외부를 그대로 살린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아르떼뮤지엄 부산> 
©디스트릭트

 ‘영원한 자연(Eternal Nature)’ 이라는 주제와 일맥상통하는 지역, 산과 바다, 과거와 미래, 역사의 희로애락을 모두 가진 영원한 꿈의 도시 부산에서 ‘순환(CIRCLE)’을 주제 아래 토네이도(TORNADO), 시드(SEED), 아이스(ICE), 스테리 부산(STARRY BUSAN) 등 아르떼뮤지엄이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 16점을 포함해 총 19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신작뿐만 아니라 워터폴 인피니트(WATERFALL INFINITE), 웨이브(WAVE) 등 디스트릭트를 대중에게 크게 알리는 역할을 했던 유명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미디어라는 매체를 통해 새롭게 인식하고 그 환경 안에서 압도되는 공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 영도에서만 선보이는 토네이도(TORNADO)의 황홀한 공간 경험 ©디스트릭트

황홀한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수많은 작품 중 부산 영도 아르떼뮤지엄에서만 선보이는 대표적인 작품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CIRCLE
첫 진입시에 마주하게 되는 작품인 써클은 영원히 순환하여 빛을 내는 금빛 모래를 태양으로 재해석하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어두운 공간 속에서 환영 해주듯 눈부슨 금빛 모래가 환상적으로 느껴진다.
WATERFALL INFINITE
무한히 펼쳐진 폭포로 가득 찬 초현실 공간이다. 7m높이에서 쏟아지는 웅장한 미디어 폭포는 주변의 반사체를 통해 무한 확장되며, 중력을 벗어난 초현실 공간에 홀로 서 있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MOON
​달빛을 머금은 듯한 여러 마리의 달 토끼가 반겨준다. 주변이 거울로 둘러싸여 무한히 확장되는 공간 안에 귀여운 달토끼가 움직이며 아이들을 반기는 듯하다. 
FLOWER ROSE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꽃을 주제로 사랑스러운 빛을 띠고 있는 장미가 향기를 가득 머금고 끝없이 펼쳐져 있다. 예쁜 꽃 앞에 서면 누구나 사진을 찍고 싶듯이 다소 어두워서 사진은 잘 나오지 않는 환경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꽃 앞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ㅣ 출처: https://kr.artemuseum.com/BUSAN
FLOWER ROSE – VINCENT VAN GOGH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그림 속 고흐의 장미를 만날 수 있다. 고흐 작품에 사용된 안료의 색이 분홍에서 흰색으로 점점 변해가는 모습에 세월을 반영하여 분홍색 장미가 흰색 장미로 변해가는 과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고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FLOWER ROSE - VINCENT VAN GOGH 공간 l 출처: https://m-en.yna.co.kr/view/PYH20240718192500315

STARRY BEACH

드넓은 공간을 온전히 바다로만 채웠다. 거대한 높이의 벽을 타고 힘차게 위로 뻗었다가 사그라들기를 반복하며 관객에세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밤하늘의 별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파도가 공간을 에워싸는 황홀한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

WAVE 

2020년 디스트릭트가 서울 삼성동에 선보였던 작품으로, 당시 도심 한가운데 '거대한 파도'라는 대자연을 불러옴으로써 팬데믹 시대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미디어아트이다. 이 작품을 통해 디스트릭트의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었고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이 작품은 아나몰픽 기법을 사용해 확장된 거대한 유리 수조 속에서 초대형 파도가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무섭게 다가왔다가 커다란 유리벽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지기를 반복한다. 끊임없이 생겨나고 쏟아질 듯 다가오지만 유리벽에 부딪혀 포말이 되는 파도를 마주하며 역설적인 파도의 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JUNGLE GLOW

어두운 정글 속 반짝이는 생명체들이 빛을 밝히며 하나둘씩 나타난다. 스스로 빛을 내는 환경 속에서 투명한 몸으로 주변 색을 머금은 동물들을 마주하며 정글의 신비로움을 경험하게 된다. 

LIVE SKETCHBOOK GUARDIANS

내가 종이에 그린 그림을 스캔하면 화면 속으로 들어가 살아 움직인다. 나의 개성을 담아 그려낸 동물들이 와이드 스크린 속에서 생명을 얻어 돌아다니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다. 이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 아이들의 기억에 각인될만한 체험요소를 넣기 위함으로 보인다. 요즘 어린이 놀이시설, 키즈카페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체험 아이템이기도 하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미디어아트ㅣ 출처: https://kr.artemuseum.com/BUSAN


STARRY BUSAN 

부산이 가진 지역성, 역사성, 에너지 등 다양한 매력을 다이내믹, 버라이어티, 드림의 3가지 컨셉으로 만든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무수한 밤을 비추던 등대의 빛처럼 열정적인 꿈을 꾸는 찬란한 부산을 표현했다. 이러한 장면과 더불어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 등 부산을 각인시키는 유명한 노래들로 한층 감정을 고조시킨다.

 

 


부산의 오랜 역사성을 드러내는 미디어아트 장면 ©디스트릭트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사전 예매 기간에 10만여 장의 티켓을 판매하며 대중의 큰 관심을 입증했다. 접근성, 주차 등과 같은 관람객 편의와 안전을 위한 인프라가 보다 잘 구축된다면 피아크와 더불어 부산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엄격한 디자인(Design Strict)’이라는 디스트릭트(d’strict) 그룹 이름 자체가 브랜드를 관통하는 철학과도 같다. 디테일에 집착하면서 엄격하게 완성도를 높이며 시각표현을 중심으로 공간 경험을 디자인하는 그룹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더 기대된다. 

아르떼뮤지엄은 부산에 이어 내년 중국 선전, 미국 LA 산타모니카와 뉴욕에도 새로운 뮤지엄을 개관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르떼뮤지엄 부산 (ARTE MUSEUM BUSAN)≫

· 전시 일자: 2024.7.19~2024.12.31

· 전시 장소: 부산시 영도구 해양로 247번길 29

· 관람 시간: 10:00 ~ 21:00, 연중 무휴(입장 마감시간 20:00)

 

참고 사이트

· https://www.dstrict.com/EXHIBITION

· https://kr.artemuseum.com/BUSAN

· https://www.instagram.com/artemuseum_busan 

 

 

 

류인혜(국내)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실내디자인 학사 졸업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실내디자인 석사 졸업
-2023 굿디자인어워드(GD) 심사위원
(현)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책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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