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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도 일자리가 필요해요

경제를 측정하는 지표 중의 하나가 실업률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OECD 비교기준 15~64세 고용률은 68.7%로 전년 동월 대비 0.7%p 상승하였고, 청년층 고용률은 46.0%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고 한다. 반면, 실업률 또한 3.2%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하였고, 청년 실업률은 6.5%로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했다.

취업자 수로 보면 28,04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9,000명 증가하였다. 이 중 흥미로운 사실은 고용률의 상승에 30대, 40대 뿐만 아니라 60세 이상 연령층의 고용률도 0.7% 상승했다는 점이다. 연령별로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 이상이 35만명 증가해 그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그에 반해 청년층 (15~29세)은 전년 대비 85,000명이 줄었다고 한다. 이는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영향으로 보여지는 현상으로, 인구 감소가 청년층 취업자 수는 감소, 청년 고용률은 3개월 연속 상승하는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인구 구조가 고령화 되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시니어’들도 구직자 입장에서 은퇴를 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경제적 활동을 재개 해야하고, 구인을 위한 사업장에서도 청년층만을 고용할 것이 아니라 연령이 높은 사람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큰 폭으로 증가한 60대 취업자 수는 정부의 일자리 사업 지원을 통한 고용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해 실제 현장에서의 산업에서는 현 시대의 구직시장에서의 고령화 상황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고령층 취업자수 (출처: 아시아 경제)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각종 지자체에서는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일자리 박람회를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시, 구 단위에서 각자의 규모에 맞게, 적절한 시기에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고, 리포터는 2024년 9월 25일(수요일) 강남구에서 개최한 “2024 강남구 행복 일자리박람회”에 다녀왔다. 구직하는 인구가 많아진 시니어들의 일자리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2024 강남구 행복 일자리박람회 

(출처: 강남구 일자리 박람회 사이트 https://www.gangnamjobfair.com/fair-info.php)


장소는 가장 최적의 장소인 코엑스에서 진행하여 많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좋은 곳에서 열렸다. 이 박람회에는 우아한 청년들, 쿠팡, 현대홈쇼핑과 같은 큰 규모의 커머스 업체를 포함하여 80개 기업이 참여했다. 여느 박람회와 유사하게 채용설명회와 함께 취업 교육프로그램, 이색직업 체험관, 명사 특강도 함께 했다. 또, 오프라인뿐만이 아니라 인크루트 취업 사이트와 협력하여 온라인에서도 긴 기간동안 온라인 채용관을 운영하는 지원사업도 함께 한다. 

 

인크루트와 함께하는 채용 공고 안내 지원 

(출처: 인쿠르트 홈페이지 https://job.incruit.com/calendar/)


박람회 전경 © 계윤선


이번 박람회에 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기업들을 안내하며 몇가지 그룹으로 나누었는데- 대기업 및 중견기업, 중소 및 강소기업, 고용증대, 유관기관- 중에 ‘고용 증대’가 눈에 띄었다. 직접적으로 시니어를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각 기업의 채용 공고를 자세히 살펴보면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채용은 고용증대 zone에서 볼 수 있었다. 


박람회 참여 기업 © 계윤선


비대면에 익숙한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더 넓은 구직범위에서 찾아주기 위해 이력서를 직접 기업 창구에 가서 제출하지 않고도, 우편함에 넣어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에게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하드카피 이력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흥미로웠다. 


박람회 내 이력서 우편함 © 계윤선


고용증대 zone (C zone)의 상세 채용 공고를 살펴보았다. 가사관리, 조리, 택시 또는 버스 드라이버, 산후관리사, 산후도우미, 서비스업(고객 응대 및 홀서빙)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부 지원 사업 성격의 직무가 대부분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구인 모집 게시판 © 계윤선


박람회를 다녀온 후 노인일자리 사이트를 방문해보니 유사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육시설 도우미, 육아 및 케어, 급식원, 요양보호사, 청소원, 경비원, 미화원 등의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 사회서비스형: 교육시설 학습보조, 시니어컨설턴트, 취약계층 공익증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 시장형: 소규모매장, 아파트, 택배, 지하철 택배

  • 취업알선형: 시험감독관, 주유원, 단순노무직 (경비), 관리사무직

  • 시니어인턴십: 버스운전원, 조리사, 제조종사자, 서비스직

  • 공익활동형: 노노케어, 취약계층지원, 공공시설 봉사, 경륜전수




노인일자리 여기 (출처: https://www.seniorro.or.kr:4431/noin/main.do)


노인일자리 창출은 인구구조의 고령화에 다른 자연스럽고 당연한 사회현상이므로 현 상황을 개선해나갈 수 있는 긍정적인 모습이다. 또, 고령인구 또한 일자리를 원하고 있고, 일자리의 형태와 모습에 있어서는 ‘젊은 사람들이 마다하는 일을 나이가 많은 우리들이 더 잘할 수 있다면 서로에게 좋은 것이다’고 말하는 어르신들도 있기는 하지만, 고령화 인구가 많아질수록 단순히 공익성 사업을 지원한다거나, 노동력만을 기반으로 한 업무 유형이 많아지지 않고 그들의 연륜과 지식이 잘 활용될 수 있는 직무도 발굴하여 일자리가 창출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고령층의 일자리 창출을 고안할 때는 ‘시니어들이 왜 일을 하고 싶은가?’ 에 주목해보아야 한다. 생각해보면 60세 이상의 고령층이 구직을 원하는 형태는 아르바이와 같이 소일거리로 일상생활의 규칙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 남은 여생이 더 길어졌기에 이러한 활동을 통해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사람, 활동성을 느리고 사회적 교류를 지속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즉, 단순히 ‘일자리 갯수를 창출했다’기 보다는 실제로 많아진 고령층의 인구에 따라 고령층의 생활패턴과 생활 양식이 어떻게 되고 있는가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생가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계윤선(국내)
-한국과학기술원 산업디자인 학사 졸업
-한국과학기술원 산업디자인 석사 졸업
-한국과학기술원 미래전략대학원 지식재산 박사 졸업
-KT 융합기술원 연구소 UX 기획가
(현) 현대자동차 차량 소프트웨어개발 연구소 서비스 기획 및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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