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세대 다음은? 베타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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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세대 다음은? 베타 세대!

분야 서비스/경험디자인,테크트렌드,라이프스타일,트렌드전망 등록일2025.03.13 작성자 박민정(go222) 조회수284

알파벳으로 나뉘는 세대의 구분과 고정관념에 반해, 기술의 발전과 활발한 소통, 사회적 포용성 증대로 출생 연도에 따른 세대 구분이 희미해지는 '퍼레니얼 세대(Perennial generation)'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나이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전통적인 세대 구분 또한 유효하게 여겨지고 있다.

'세대'란 같은 시대에 살면서 공통의 의식을 가지는 비슷한 연령층의 사람 집단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기술의 발전, 사회적 변화 등을 기반으로 한 공통적인 경험의 공유는 집단의 가치관과 행동에 공통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세대 간 차이를 통해 시대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사회의 트렌드가 만들어지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에 결국 세대의 구분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호주의 인구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마크 맥크린들(Mark McCrindle)이 새로운 세대를 정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맥크린들은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출생한 세대를 '알파(α) 세대'라 명명한 학자이다. 그가 이번에 정의한 세대는 '베타(β) 세대'로 2025년부터 2039년까지 태어나는 세대이다. 이들의 부모는 후기 밀레니얼 세대와 초기 Z세대라고 한다.

맨크린들은 세대 전환이 단순한 연대기적 전환을 넘어서 그 시대의 사건, 기술, 문화적 변화에 의해 정의된다고 설명한다. 이를 기반으로 2010년부터 출생하는 세대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세상에 의해 형성될 첫 세대로 예측했기에, 기존의 알파벳에서 벗어나 그리스 알파벳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에 따라 알파, 베타 세대가 정의되었으며 이후 세대는 감마(γ) 세대(2040-2054년생), 델타(δ) 세대(2055-2069년생) 등으로 정의된다고 한다. 이 표준화된 15년 기간은 미래의 분석가들이 보다 포괄적인 분석과 글로벌 비교를 수행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 한다.

올해 정의된 베타 세대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이들이 진정으로 인공지능(AI)과 교감할 수 있는 첫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전 세대인 알파 세대는 AI가 일상에 접목되어 발전되는 것을 봐왔다면, 베타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AI가 발전한 사회에서 성장하게 된다. 알파 세대와 베타 세대의 경험 차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을 함께 경험했던 밀레니얼 세대와 디지털 기술부터 경험한 Z세대의 차이와 유사하다.

이처럼 새로운 세대의 정의가 등장한 흐름에 맞춰, 기술 혁신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초에는 중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인공지능 모델 '딥시크 R-1(DeepSeek R-1)'을 선보여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모델은 오픈 AI의 챗 GPT와 거의 동일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개발에 시간과 비용이 훨씬 적게 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 AI 또한 개별 개발자와 기업들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공개해 가상의 동료와 함께 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처럼 전 세계의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기술을 선보이고 있기에, AI 기술의 개발은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며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인 CES에서도 AI의 비중이 훨씬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엔비디아는 기조연설에서 생성형 AI와 물리적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앞으로 모든 조직의 IT 부서는 AI 에이전트로 구성된 디지털 HR 부서로 전환될 것임을 전망했다. 홈 분야에서는 AI와 가전제품 및 IoT 기기가 연결되어 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선사할 수 있는 시나리오 및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를 통해 이제 AI는 기술적 혁신과 가능성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와 일상에 스며들며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기술임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베이징에서 사람과 로봇이 함께 하는 하프 마라톤이 진행될 계획이다. 21km를 달려야 하는 이 하프 마라톤에는 12,000명 이상의 사람들과 20개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 팀이 참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AI 못지않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로봇 산업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첨단 기술의 발전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베타 세대가 누릴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명확하게 알 수는 없어도 현재 사람들의 일상과는 사뭇 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부모인 밀레니얼과 Z 세대가 모바일 및 소셜미디어 등 디지털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해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AI 네이티브'로서 생활을 이어나갈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교육·직장·의료·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일상 곳곳에 인공지능이 스며든 세상에서 베타 세대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기술의 혜택을 누릴 것이다. 자율주행차를 타며 가상현실을 즐기고 인공지능 챗봇과 대화를 나누며 일상을 관리받는 것이 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SF 영화로 여겨지는 일들이 이들에게는 더 이상 꿈같은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의 마케팅 조교수 헤더 드레취(Heather Dretsch)는 베타 세대에게 있어 AI는 학습과 성장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가정교사와 함께 맞춤형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첫 세대가 될 것이며, 이는 교육 방식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유지되었던 일방향적인 교육은 사라지고, AI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학습이 새로운 교육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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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는 기존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적 소통을 하게 될 것이다. 기술이 삶의 일부가 된 이들에게 디지털 상호 작용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 된다. 또한, 이들의 부모인 MZ 세대는 디지털 기기와 소셜미디어를 활발히 활용하면서도 그 부작용을 경험했기에, 베타 세대는 보다 엄격한 기술 접근과 참여 환경 속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베타 세대는 소속감의 의미를 재정의하며 온·오프라인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연결되었지만 개별화된’ 형태의 소속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첨단 기술의 혜택을 누리며 성장할 베타 세대도 피할 수 없는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급격한 기후 변화, 인구 이동, 도시화 등의 문제는 이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지속 가능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가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현재 MZ 세대가 중시하는 평등, 포용, 친환경 의식이 자연스럽게 베타 세대에도 전달되며, 이들은 더욱 절박해진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주체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베타 세대는 세계화된 사고방식과 공동체 중심의 협력적 태도를 갖춘 세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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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후 여덟 번째로 등장하는 베타 세대는 팬데믹 이후의 세상을 살아가며, 2035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1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태어나는 베타 세대의 선구자들은 2101년에 76세가 되어, 22세기를 경험하게 된다. 베타 세대는 AI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경계가 사라지고 융합되는 시대 속에서, 지속 가능성을 실현해야 하는 중요한 책임을 짊어진 세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 자료>

https://mccrindle.com.au/article/generation-beta-defined/

박민정(국내)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졸업

-삼성전자 근무

(현) 두산 두피디아 여행기 여행 작가 / 디자인프레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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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구분 #인공지능 #베타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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