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플랫폼─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에서 본 리빙·가구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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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는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리빙·라이프스타일 전시다.
‘집,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플랫폼’이라는 관점에서 가구, 생활용품, 체험 콘텐츠를 통해
집을 개인의 취향과 경험을 담는 공간으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본 글은 전시 구성과 주요 브랜드, 관람 포인트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는 <없던 집, 어떤 집>이라는 주제로 집을 물리적 공간이 아닌 내면의 소리를 담는 장소로 바라보게 하는 전시가 열렸다.
‘새로운 경험으로 새기는 하루’, ‘새로운 취향의 발견’, ‘온기를 더하는 식탁’, ‘SLDF Pick’, ‘시간을 가볍게 하는 편리함’, ‘공간을 물들이는 디테일’ 여섯 개의 색으로 표현한 세부 주제를 통해 감각과 기억, 정서의 층위를 담아내며, 각각은 우리가 머무는 방식과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관람객은 여섯 가지 색상의 방을 거치면서 잊고 있었던 감각을 환기하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그로 인해 ‘진정 내가 필요로 하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며 전시 관람을 시작하게 된다.

전시 주제를 담은 메인 설치 구조물과 마곡리빙디자인페어 현수막 ©류인혜, 출처: https://www.instagram.com/livingdesignfair/
가구와 가전, 조명, 생활용품, 테이블웨어, 침구, 먹거리 등 리빙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140여 개 참여 기업들은 자신만의 브랜드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최신 트렌드를 제시하며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제품과 동시에 영감을 불러 일으켰다. 기대 이상으로 많은 업체와 관람객들의 관심이 더해져 모든 부스가 열기를 띠고 있었다.
dozzam(도잠) 작은 집에서 사는 법을 도와드립니다!
dozzam(도잠)은 사용자가 자신의 필요에 의해 마음대로 바꿔 쓸 수 있는 모듈러 컨셉의 소형 가구 브랜드이다. 설계와 재단을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고객이 요구하는 크기로 쉽게 맞춤 제작해주는 장점이 있다. 9mm두께의 E0등급 초고강도 마린을 사용하여 아주 튼튼하고 휨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마린은 방수 성능이 있고 밀도가 매우 높아 단단하며 결이 좋은 붉은 빛의 나무이다. 도잠 가구가 유독 돋보이는 이유는, 못이나 나사를 쓰지 않고 오랜 연구 끝에 직접 개발한 합판 짜맞춤 방식을 이용하여 오랫동안 튼튼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마무리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스테인으로 마감하여 고급스러운 미감을 더한다.

모듈러 가구의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dozamm(도잠) 전시장 부스 모습. ©류인혜
dozamm(도잠)의 모듈러 가구 제작을 통해 지향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넓은 집에서 풍족하게 살기도, 한 집에서 오래 살기도 어려운 시대에 작은 공간이라도 내 생활의 변화에 맞게 바꿀 수 있다면 보다 윤택한 삶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시작되었다. 그들이 제안하는 가구는 효율적으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고 집의 가구들을 관리하는데 비교적 시간이 적게 들 것이라고 제안한다.

OLIDA 모듈러 테이블 세트(좌) ANZA 테이블(우) 출처: https://www.dozamm.com/
경험 컨텐츠, <뭔데이 클래스>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공예 · 회화 · 디자인 분야의 신진 작가들과 함께하는 참여형 콘텐츠도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 ‘뭔데이 클래스(Monday Class)’는 프랑스어 Monde(세상)와 Day(하루)의 합성어로, ‘예술로 세상을 만나는 하루’라는 의미이다. 이 행사 부스에서는 백인교, 박노을, 이준 작가와 함께 나만의 스타일을 담아낼 수 있는 각종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작가들은 일상 속의 사물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재현하여 사물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고, 체험을 통해 긍정과 생동의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체험 프로그램 뭔데이 클래스(Monday Class)의 진행 모습 ©류인혜
최근 눈 여겨 보던 디지털 플랫폼 heypop(헤이팝)이 처음으로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선명한 오렌지 빛깔로 눈길을 사로잡는 헤이팝의 부스는 신문 가판대를 모티프로 하여 8~90년대 미국 빈티지 무드를 담아낸 공간을 구현했다. 관람객은 스탬프 투어와 미션 참여를 통해서 한정판 굿즈와 간식류를 제공받고, 모든 스탬프를 모으면 <2025 서울디자인페스티벌> 티켓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나에게 맞는 팝업 공간을 큐레이션 해주는 코너와 마곡리빙디자인페어 리플렛 역할을 겸하는 뉴스레터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heypop(헤이팝)의 팝업 부스. 스탬프 투어와 미션 참여를 통해 전시에 활기를 더해준다. ©류인혜
다양한 먹거리, 즐길 거리
구매욕을 불러 일으키는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고, 작가와 함께 만들기 체험을 하는 동안 허기진 배를 채울만한 맛있는 먹거리 코너가 기다리고 있다. 간단한 간식부터 든든하게 배를 채울만한 음식까지 폭넓은 음식 코너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딸기크림치즈, 대파크림치즈 등 기존의 빵에만 발라먹는 용도의 크림치즈가 아니라, 그 자체로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풍미로 입맛을 사로잡는 메멜트, 100%땅콩만 들어간 무가당 땅콩버터 짱구네 농장, 완도에서 생산한 100%착즙 유자를 사용한 유자발전소, 한국 가정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곰탕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메멜트, 아로맛 땅콩버터, 홍시궁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https://magok.livingdesignfair.co.kr/fairDash.do?hl=KOR
이번 전시는 집을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닌,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취향·가치를 반영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해 제안했다. 현장에는 인테리어, 가구, 식품,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돼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눈에 띄는 점은 관람객들의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이다. 단순한 제품 소비가 아닌, 자신만의 취향과 삶의 방식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에 주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집은 이제 물리적 공간을 넘어, 정체성과 경험을 설계하는 매개체로 진화하고 있다.
<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 >
장소: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주최: ㈜디자인하우스, 코엑스
주관: 행복이 가득한 집
기획: 백에이어소시에이츠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실내디자인 학사 졸업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실내디자인 석사 졸업
-2023 굿디자인어워드(GD) 심사위원
(현)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책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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