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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자체가 AI가 되다

AI 기술이 확산되면서 우리의 일상과 함께 하는 기기에 AI 기능이 탑재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었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는 물론이고 주방가전에도 AI 기능이 더해지며 시장의 판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취향을 학습해 스스로 알아서 작동하는 기기에 대한 대중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집 전체가 하나의 AI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야말로 '집 자체가 거대한 AI'가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집에 AI 기능이 통합되면 우리의 삶은 한층 더 편리해진다. AI가 생활 패턴을 학습해 조명, 에어컨, 환기 등 다양한 실내 환경과 가전 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출할 때 불을 껐는지, 문을 제대로 잠갔는지, 가스 밸브를 잠갔는지 등을 걱정할 필요가 줄어든다. 이러한 상태 확인과 제어는 스마트폰 하나로 손쉽게 가능하며, 원격으로 집 안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음성 명령을 통해 여러 기기를 동시에 제어할 수도 있다. 또한 AI는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 결국 AI가 집을 관리하는 환경 속에서 거주자는 더 편리한 삶을 누리고, 집은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 삼성전자 뉴스룸

https://news.samsung.com/kr/삼성전자-공간제작소와-손잡고-ai-홈-기반-삼성-ai-모듈 

 

AI 홈의 청사진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기업인 공간제작소와 협력하여 '삼성 AI 모듈러 홈'을 선보였으며, 경기도 화성시에 양사가 공동으로 기획·제작한 쇼룸을 지난 6월에 오픈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쇼룸은 공간제작소의 모듈러 목조주택에 삼성전자의 AI 가전과 스마트싱스 기반의 AI 홈 솔루션을 적용한 공간으로, 100평형, 20평형 등 총 2개소로 구성되었다.

 

삼성 AI 모듈러 홈의 가장 큰 특징은 공장 제작 단계부터 삼성전자의 가전제품과 솔루션이 설치·등록된 상태로 배송된다는 점이다. 또한 공간의 형태나 목적에 따라 에어컨, 히트펌프 보일러, 냉장고, TV 등 AI 가전과 스마트 조명, 홈캠, 도어캠 등 20여 종의 스마트싱스 연동 기기를 사전에 선택할 수 있어 입주와 동시에 AI 기반 홈서비스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모듈러 주택의 효율성과 AI의 편의성이 결합되면서 어디서나 편리한 AI 홈 라이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개 직후 큰 관심을 받았다.

 

 

 

ⓒ 삼성전자 뉴스룸

https://news.samsung.com/kr/삼성전자-공간제작소와-손잡고-ai-홈-기반-삼성-ai-모듈

 

삼성전자 DA사업부 양혜순 부사장은 “공간제작소와의 협력을 통해 주택의 기획·제작 단계부터 AI 가전과 솔루션이 탑재된 모듈러 주택형 AI 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모듈러 건축의 혁신성과 삼성전자만의 AI 홈 솔루션을 결합해 주거 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공간제작소와 협업하고 있는 단독주택 모델에 이어서 향후 4층 이상의 중층 건물까지 AI 모듈러 홈의 적용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주택 종류 및 건축물 형태와 무관하게 최적화된 AI 홈 솔루션을 구현해나가겠다는 방침 아래 기업 연수원이나 숙박 시설 등 B2B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 LG전자 뉴스룸

https://www.lge.co.kr/story/newsroom/236105

 

LG전자는 지난 6월 29일 AI 가전 및 냉난방공조 기술을 집약한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 신제품 2종을 공개하며 AI 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20평대 단층형 모델인 ‘MONO Core 72(면적 72.9㎡, 약 22평)’와 ‘MONO Core 82(면적 82.1㎡, 약 24평)'이며, 방 2개와 거실, 주방, 욕실을 갖춘 실용적은 구조를 갖췄다. 신제품은 기존 모델 대비 공간을 넓혀 주거뿐 아니라 기업 연수원 및 레저·숙박 시설 등 상업용으로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공간별 가구와 수납 구성과 더불어 가전과 IoT 기기, 평면 배치, 외장재 등을 사용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 체계를 세분화했다. 또한 공간을 모듈화해 주변 환경에 따라 현관 방향이나 지붕 형태를 변경할 수 있어 높은 공간 활용성을 제공한다.

 

실내에는 AI 홈 허브 ‘씽큐 온(ThinQ On)’을 비롯해 스마트 도어락, 스마트 스위치 등 IoT 기기들과 시스템에어컨, 콘덴싱 보일러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고객은 ‘씽큐 온’을 활용해 일상적인 대화로 AI와 소통하며 주거 공간 내 다양한 기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여기에 AI 가전, 환기 솔루션, 태양광 패널 등 다양한 옵션을 추가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AI 홈 환경을 구현할 수도 있다.

 

 

 

ⓒ LG전자 뉴스룸

https://www.lge.co.kr/story/newsroom/236105

 

LG전자는 제품 공개와 함께 체험 기회도 마련했다. 6월 29일부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MONO Core 72를 약 두 달간 전시해 방문객들이 직접 AI 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모델에는 AI 가전과 IoT 기기,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집약한 풀옵션 사양이 적용돼 차별화된 스마트 주거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 스마트코티지 컴퍼니 조연우 대표는 “신제품은 더 넓어진 공간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거는 물론 기업 연수원 및 레저·숙박 시설 등 다양한 비즈니스 수요를 만족시키는 혁신적인 주거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AI 홈에 대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며 미래 주거의 새로운 풍경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라이프 케어 하우스(All Life-care House)'를 선보이며 건강한 삶을 위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형 주거 모델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생명공학과 정밀의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과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거 공간에서 입주민의 건강은 물론 생활 전반을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현대자동차 그룹

https://www.hyundaimotorgroup.com/ko/infographics/CONT0000000000166321

 

사실 우리에게는 이미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홈이 익숙한 기술이었다. 스마트폰 앱으로 가전을 제어하고, 월패드를 통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거나 집 안의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는 기능은 물론, 스마트 스피커를 활용한 노인과 장애인 돌봄 서비스도 일상 속에 자리 잡았다. 다만 기존의 스마트 홈은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반면 AI 홈은 한 단계 더 나아가 거주자의 생활 패턴과 취향을 스스로 학습하고, 상황에 맞는 기능을 먼저 제안하거나 자동으로 실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해 AI 홈은 스마트 홈을 더욱 지능적으로 발전시킨 차세대 주거 환경이라 할 수 있다.

 

AI 기술은 이제 단순히 가전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주거 공간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기존 가전과 건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AI 기반 홈 시스템은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소비자에게도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생활 방식을 제공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집이 사람의 명령을 기다리는 공간에서 사람을 이해하고 먼저 움직이는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과거에 상상 속에 머물렀던 미래의 집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앞으로 AI 홈 산업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우리의 일상 속으로 더욱 깊숙이 스며들며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참고자료>

 

삼성전자, 공간제작소와 손잡고 AI 홈 기반 ‘삼성 AI 모듈러 홈’ 출시

https://news.samsung.com/kr/삼성전자-공간제작소와-손잡고-ai-홈-기반-삼성-ai-모듈

 

‘더 넓어진 공간에 합리적인 가격의 주거 솔루션’ LG 스마트코티지, B2B 맞춤형 20평대 신제품 출시

https://www.lge.co.kr/story/newsroom/236105

 

현대건설, 유전자 분석 기반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본격 개발

https://www.hdec.kr/kr/newsroom/news_view.aspx?NewsSeq=788

 

 

박민정(국내)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졸업
-삼성전자 근무
(현) 디자인프레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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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거 #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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