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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사와 나오토(Fukasawa Naoto)의 디자인 철학과 발상

1.1 후카사와 나오토(Fukasawa Naoto)의 디자인과 첫만남
내가 후카사와 나오토(Fukasawa naoto)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기는 약 6개월쯤 전으로 기억된다. 학교내에 위치한 스포츠 센터에서 런닝머신을 처음 할때, 시작 버튼과 조작버튼을 한참 찾으면서 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아주 쉬운 디자인에 대해서 고민할때, 그리고 IDEO라는 회사에 대해서 연구하고 알아가기 시작하는 시기쯤, 명동에 있는 MUJI 매장에 갔다가 나오토가 디자인한 환풍기처럼 생긴 CD Player를 발견 하였을때 쯤이었다.
버튼이 여러 개 달린 그리고 많은 기능이 있는 기존의 CD Player에 비해서 나오토의 CD Player는 메뉴얼(Manual)을 찾아보지 않아도 제품의 의미를 즉각적으로 파악이 가능하게 보여졌고, 중간에 길게 내려온 줄을 한번쯤 땡겨보고 싶은 호기심까지 느끼게 했다.
애플(Apple)의 ipod가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함 속에서 묻어나는 디지털 기능의 수행과 재미에 있는것 같은 생각이 든다. 네모난 흰색 박스에 투영된 작은 네모 박스는 사용자로 하여금 처음 보았을때 LCD라는 느낌을 인식시켜주고, 그 밑에 동그라미 두개가 겹쳐진 도넛모양의 형태는 왠지 돌리고 싶은 느낌을 준다. 애플(Apple)의 ipod는 그 단순함 속에서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끌어내는데 성공을 했고, 사용자로 하여금 바라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하고 싶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단순함 속에서 묻어나는 디지털의 기능은 애플(Apple)의 ipod의 제품들과 더불어서 나오토의 디자인에 들어나 있다. 나오토의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한번쯤 스쳐 지나갔을법한 수많은 세상속, 경험속에서 찾아지며 그 생생한 삶 속에서 자연스러운 해결책을 발견해 내는 것이다. 디자인의 문제점과 해결책은 모두 일상생활 속에서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에서 부터 발견되고, 의식되지 않는 사용을 유발한다.

1.2 후카사와 나오토(Fukasawa naoto)의 디자인 철학, 어포던스(Affordance)
나오토의 디자인은 불필요한 기능은 죄악이라고 느낄 정도로 아주 기능적이고 미니멀리즘(Minimalism)하다. 어쩜 본능적으로 알수있고 느낄수있는 디자인적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 일 것이라고 판단된다. 나오토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가장 적합한 용어로는 어포던스(Affordance)를 들수있는데 Norman, A. D이 1990년 The design of everyday things. New York: Doubleday라는 책에서 제시한 어포던스(Affordance)의 정의는 사물의 지각된 특성 또는 사물이 갖고 있는 실제적 특성을 말하는 것으로, 특히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근본적인 속성을 말한다.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이신 이순종 교수님의 <행위에 녹아드는 디자인, 후카사와 나오토>에서 어포던스(Affordance)의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의자는 앉기 위한 것이지만 그 의자의 주기능 외에 자켓을 걸고, 기대고, 올라서는 등의 다양한 기능을 준다. 이러한 부가적인 기능이 바로 의자의 어포던스(Affordance)이다. 의자를 디자인 한다고 해서 의자 디자인에 집중하기 보다는 의자와 사람의 관계를 통해서 새로운 다른 기능을 부여하고 행동을 유도해나는 방식은 나오토의 디자인적 철학에 반영된다. 예를 들어서 많은 사람들은 우산꽂이를 디자인하고자 할때 우산을 담을수있는 기능을 수행하는 우산꽂이를 상상하고 디자인한다. 하지만 나오토는 그런 발상을 배제(排除)해야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우산을 어딘가에 세워두려고 하고 시선을 바닥에 집중하고 우산 끝을 고정 할수있는 장소를 찾는다. 그건 벽이 될수도 있고 구석이 될수도 있다. 근데 우산을 놀수있는 장소를 지정하고 위치하려 한다면??? 나오토는 길게 늘어진 홈은 사람들로 하여금 우산꽂이라고 느낄수는 없겠지만 그것에 우산 끝을 꼽고 가지런히 우산을 나열시킬수있는 무의식적 행동을 유도한다.

1.3 후카사와 나오토(Fukasawa naoto)의 아이디어의 근원, 사용자 관찰
“나의 디자인은 사용자의 관찰로부터 시작된다”는 나오토의 말처럼 그의 아이디어의 근원은 인간의 일상속에서 쉽게 지나쳤던 인간의 행태를 유심히 관찰 하는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또한 사용자 관찰을 통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비슷한 기억이나 체험된 기억을 상기시키게 만들고 공감을 통하여 감동을 부여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인간의 행위는 의식적으로 행해진다고 보기보다는 무의식적이고 직감적인 형태를 유지하며 나오토는 사물에 기억과 경험을 통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자연스러운 감정을 유발하고자 한다.


1.4 마치며...
세상에 많은 제품들은 디지털 혜택이라는 이름아래 스포츠센터에서 런닝머신을 처음 사용할때 나의 고민들처럼 사용자들을 생각하게 만들며 때론 난처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히 구별되어야하는 요소는 제품의 단순함과 제품의 핵심과 본질을 찾아나는 것은 구별되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제품의 핵심과 본질을 찾아나는 것은 제품에 있어서 필요한 기능과 불필요한 기능을 구별하고 그 불필요한 기능들을 정확하게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제품을 다듬는 첫걸음은 복잡하고 많은 기능이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다는 선입견을 버리는 것이다, 제품을 디자인하고 기능을 부여할 때 제품에 어떤 특징이 필요한지 혹은 아닌지에 대해서 심사숙고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후카사와 나오토(Fukasawa naoto)의 디자인은 무언가를 사용자에게 설명하려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행위속에서 찾아낼수있게 유도한다.
끝으로 나오토의 글을 준비하면서 난 그동안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제품에 무언가의 기능을 계속 추가해가며 만능의 제품을 만들려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제품의 본질을 흐트러트리는 작업을 한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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