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일”을 아시나요?

“가장 한국적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이 말을 누가 처음 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명언은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여러 분야에서 공통된다. 여기서 우리는 가장 세계적인 것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필수적이다.

앞서 말한 “세계적이다” 라는 말은 다른 곳보다 뛰어나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우수성과 고유성을 포함한다. 따라서 우리는 그 세계적인 것으로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들을 찾고 있는 것이다. “韓국적”인 것.
한글, 한식, 한옥, 한복, 한지, 한국음악.
이러한 것들은 우리에게 그리 새로운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별 어려움 없이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외국 사람들에게는 낯선 것들임에 틀림없다. 우리의 것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세계적인 행사로 꼽히는 올림픽, 월드컵에서 우리의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려는 것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한 번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지만 외관으로 느끼는 간접 경험보다도 그들에게 더욱 큰 감동을 주는 것은 직접경험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여행 온 사람들에게 한국적인 것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첫 번째가 아닐까 생각한다.

외국인들이 처음 우리나라에 와서 체험할 수 있는 것으로써 숙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서론이 길어졌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 식, 주 중에서 ‘宙’는 땅과 관련된 것으로 여행지에서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에 충분한 요소로 여기에서 여행자가 머무르는 곳에 대한 것이 우리의 문화를 체험하고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된 “Boutique Hotel Project”는 우리의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공간을 만드는 과제로서 한국적 디자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홍익대학교 디자인학부와 건축학부 그리고 경원대학교 실내건축학과의 학생들은 가회동을 사이트로 하여 외국인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Boutique Hotel ”을 제안했다.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작업한 결과물은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마포 디자인클러스터 전시장에서 전시되었다.

학생들은 한국적인 디자인을 완성하는데 있어서 재료의 물성을 살리기도 하였으며 자연과의 관계를 생각한 공간 구성으로 전통적인 건축관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채로 나누어져 있으면서도 마당을 중심으로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었던 한옥의 특징은 호텔의 룸을 구성하는데 기본적인 바탕이 되었으며, 명상과 휴식을 즐길 수 있었던 정자의 개념을 빌려와 여행자들이 자연과 함께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한국적인 것이라 하여 전통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는 가지면서도 현대에 맞게 적용시키려는 노력들을 각 팀의 작품에서 볼 수 있었다. 한 학기 내내 수많은 조원들 간의 토론을 거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훌륭한 결과물을 완성한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들로 인해 한국의 디자인 미래가 더욱 밝아지길 기대해본다.

전시장 이미지 출처 디자인 클러스터 홈페이지 : http://www.dcluster.seou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