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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공간, 그 안의 문화


- 주거공간, 그 안의 문화 -

어디 사세요?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 오피스텔,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철 창문으로 흔히 볼 수 있는 닮은 꼴 풍경,
성격에 따른 최소한의 차이점을 제외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주거공간을 똑같은 모습의 박스상자로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실용성과 기능성을 최우선으로 삼는 관계업자의 노력이라 할 수 있을까?
단독주택이 모인 주거단지의 모습은 같은 시기에 주택공장에서 만들어진 세트처럼 똑같은 모습의 크고 작 은 집들로 가득 차여 있다. 단독주택만의 독특한 모습은 사라지고 좁은 땅에 까치발하고 서있는 듯한 집들은 누워있는 아파트와 다를 게 없다. 지하철 창문으로 보여지는 도시의 풍경은 고개를 넘고 강을 건너도 매번 같은 모습으로 촌스러운 색깔을 바꿔가며 우리 눈을 지루하게 한다.
초고층 빌딩의 거대함을 넘어서는 복합주거공간은 아파트 단지의 화단과 휴게공간을 한번에 머금고 주거문화의 특권이라도 가지고 있는 듯, 도시의 좁은 가로에 뚱뚱한 배를 내밀며 서있다. 좁은 땅덩어리에 늘어나는 인구를 담아야 하는 주거공간은 개성 없이 복합성에 기능성만 추구하는 단일형식의 주거 형태로 굳혀진다. 주거라는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문화 역시, 그 모양만큼이나 단순해지고 반복적일 수밖에 없다.


주택 [住宅, housing] 인간을 비 ·바람이나 추위 ·더위와 같은 자연적 피해와 도난 ·파괴와 같은 사회적 침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건물.

이와 동시에 인간의 생리적 욕구인 식사 ·배설 ·수면 등을 해결하고, 재창조를 위한 휴식과 문화생활을 담는 그릇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주택이란 외부로부터 적당히 차폐된 공간을 건축적으로 해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사생활에 대한 욕구는 적절한 사회적 관계, 즉 공동적 취락(聚落) 관계를 벗어나서 형성되지는 않는다. 근대 주택은 가족구성의 핵가족화(核家族化)와 순수한 가정생활의 장소로서 소형화 ·단순화가 이루어져 가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인구 증가와 인간의 집단화 과정이 더욱 적극화되어 도시의 발달을 가져오게 되고, 아파트와 같은 도시집단 주택의 유형이 보편화되고 있다. [ 백과사전 ]




+ 내 공간 안에서 상상하기

자신만의 개성 있는 주택을 꿈꾸지만 우리의 대부분은 이미 만들어진 세트에 집의 크기, 방 개수, 주변지역으로 주거환경 수준을 평가하며 선택하게 된다. 한번 조각난 공간은 그렇게 우리 삶에서 그대로 생활이 되어 익숙한 모습의 일상을 만들어간다.
때로는 거실의 오디오로 내 방안에서 나만의 콘서트 홀을 만들어도 보고싶고, 마당이 아니더라도 넓은 발코니에서 야외분위기도 실컷 느끼고 싶고, 샤워를 마친 욕실 안에서 음료수도 마시고 화장도 하고 싶은 상상을 한다. 하지만 벌써부터 대대적인 공사와 집안 가구 이리저리 옮기는 복잡하고 힘겨운 생각이 말 그대로 먼 미래의 주택모습으로 상상하게 하는 이유다.


cyworld - 웹 커뮤니티의 미니홈피 안의 미니룸, 다양한 아이템으로 자신의 원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 www.ID.com ]
ID, 또 하나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이버 공간


웹의 가상세계에서는 자신의 아바타(사이버 공간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자신의 모습이나 거주공간을 이미지화해서 현실세계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현실의 모든 제약에서 벗어난 사이버공간은 자신의 모습과 주변환경을 언제든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컴퓨터 모니터 안의 세상이지만 상상이 그대로 만들어지는 모습은 아쉽기만한 현실에서는 충분한 매력을 가진다.
단순한 인형놀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의 아바타 머리 스타일에서, 집의 작은 소품 고르는 일에 쉽게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웹에서 만나는 다른 사람의 모습이나 집 풍경은 매번 속옷차림으로 로그인하는 하얀 배경이 심심하게 느껴져 직접 구입하진 않아도 아이템 아이쇼핑이라도 한 번쯤은 할 일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필요한 내벽을 없애고, 답답한 내부에 전면 창을 만들고, 좁은 부엌에 넓은 테라스 공간을 더하는 것처럼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주거공간설계를 컴퓨터 마우스 클릭처럼 쉽게 만들 수 없다. 모든 것이 가능한 사이버 상에서도 완전하게 완벽한 공간을 만들 수 없는 것처럼 현실에서도 가능한 조건을 모두 갖춘 공간이 만들어지는 순간 또 다른 이상형의 공간을 상상하게 된다. 더욱이 가족이라는 구성원이 함께 생활하는 주거공간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생명체처럼 문화를 담고 있는 유동성 있는 공간이다. 매번 같은 생활패턴의 동선만 요구하는 두꺼운 벽체의 무거운 가구는 「재창조를 위한 휴식과 문화생활을 담는 그릇 이라는 주거공간」을 단순화된 기능성 공간으로 만들기 쉽다. 더욱 풍부한 가족 커뮤니티 그리고 가족과 가족이 모인 주거공간에서의 공동 커뮤니티를 위한 주거문화를 이끌어 가는 주택환경은 기능성을 전제로 한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해야 한다. 거주자의 행위에 반응하고, 반응에 따라 결과된 공간 역시 구성원에게 있어 커뮤니티가 될 수 있다면 무너질 수 없는 두꺼운 외벽 안의 작은 주거공간이라도 자유로울 수 있다.


+ 내 공간 안에서 기억하기

『 My space is my ID 』
좁은 땅 위에 늘어나는 주거공간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기능성의 공간 유니트로 대량화 된다 하더라도 공간에 담기는 가족문화는 다양한 색깔을 가질 수 있다. 기성복의 대량 생산에도 우리는 자신의 기호에 맞춰 셔츠, 넥타이 색깔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처럼 가장 합리적으로 평면의 구조가 우리에게 주어진다면 삶을 담은 볼륨으로 공간을 채워 다양한 주거색깔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은 발코니로 비춰지는 조명빛깔과 살짝 보이는 실루엣으로 상상하는 것이 전부이다. 주거의 외부 형태나 크기에 의해서만 구분되는 주거문화에 주거ID, Identify는 공간 안과 밖에서 관계를 가지면서 주거단지에 풍부한 커뮤니티가 가능하게 한다. 간판을 내걸고 화려한 입면의 상업 공간 ID와는 또 다른 주거공간에서의 커뮤니티를 위한 ID가 필요한 것이다. 주거공간 안에서도 가족 이벤트가 만들어 질 수 있고 자신이 이상(理想)하는 무언가에 대한 갈망을 공간 안에서 표출 할 수 있는 것이다. 주거공간은 가족 구성원에게 있어 가장 편안한 휴식처 공간이 되는 동시에 삶의 활력을 충전 할 수 있는 에너지 넘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A. 주거 안의 공간
- 기능성에 있어 고정되어 있지 않은 공간요소「 벽+문+창문+가구 」


최근 아파트평면에는 멀티 익스텐션 가변형 벽을 도입해서 아파트 내부 공간을 입주자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설계안을 발표했다. 기존의 가변형은 벽을 트거나 막는 정도로 단순했으나 멀티 익스텐션 가변형은 불필요한 공간은 줄이고 필요한 공간은 넓히는 등 합리적으로 내부구조를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참고 이미지 1>
주거공간 스터디내용 중 이해를 돕기 위해 개인작업한 내용 일부를 보여드립니다.


굳이 벽을 이동시키는지 않더라도 벽과 창, 문의 기능을 복합한 멀티(multi) 기능의 벽을 상상해본다.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을 때에는 벽이 되고 앞, 뒤로 열릴 때에는 서로 소통하는 문이 되고 또 벽 내부의 삽입된 유리창을 고정시키고 외부의 얇은 벽(패널)을 좌, 우로 슬라이딩하면서 움직인다면 내부에 향한 창이 되어 선택적인 프라이버시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벽은 200mm 두께의 콘크리트로, 문은 750mm의 나무패널, 창은 알루미늄 프레임의 유리창으로만 생각을 고정한다면 넓고 많은 방을 가진 주거공간이라도 공간활용의 한계점을 벗어나진 못할 것이다. 물론 이런 공간에 다양함을 소화할 수 있는 기능성 있는 가구도 제품개발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 주거에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가구의 사용에 있어서 그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다용한 이용이 가능한 가구개발은 공간 계획과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참고 이미지2>
회전하는 둥근 벽안에 가구가 Bulit in되어 각 방에서 필요한 기능에 따라 이동시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 벽 + 회전기둥 + 가구 + 슬라이딩 창 ]
이 Multi box는 공간의 중심에서 다른 방과의 연관관계를 만들 수 있는 위치에서 가능하고 결과적으로 중앙에 기능하는 가구를 집중시켜 공간이 다양하게 분할되는 평면까지 나오게 된다.

+ Moving wall [가변형 벽] + Plugin wall [이동하는 벽에 따라 원하는 곳에 가구가 Plug in이 가능한 벽]+ Centeral multi wall [ wall + window + door ]



B. 주거 밖의 공간
- 주거+ 주거, 사이공간에서의 커뮤니티


같은 동네, 같은 아파트의 주민들을 우리는 엘리베이터 혹은 주택가 골목길에 만나게 된다.
엘리베이터 2mm의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주택가의 넓은 골목길에서보다 더 무관심하다. 하루종일 집에서 생활하는 주부를 제외하고 서로의 집 사정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일까... 버튼 누르는 숫자와 들어가는 호수로 대략 살고 있는 위치만을 알 수 있을 뿐이지 대문의 모양도, 색깔도 같은 아파트에서 쉽게 그들을 구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항상 똑같은 풍경의 대문과 계단은 하루, 이틀 머무는 콘도, 호텔의 모습과 다를 게 없다. 계단실과 접한 방의 외벽은 주택에서는 담과 같은 벽인데 그 하얀 벽에 가족 얼굴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상업공간이 자기 광고를 위해 간판을 걸 듯이, 주택 담에 예쁜 꽃과 문양을 그리듯이 아파트 외벽에 가족의 이벤트나 자랑거리를 광고 삼아 표현할 수 있다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보여지는 각 층에 거주하는 가족의 모습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고층 아파트가 되면서 엘리베이터 외에 피난공간으로 계단실이 만들어졌지만 매 월 공용공간의 비용까지 지불하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빈도는 매우 적다. 우리 가족을 맞이하는 얼굴은 차가운 콘크리트의 계단과 벽이 아니라, 가족ID가 될 수 있는 Image wall이 만들어진다면 계단실은 아파트 내부의 갤러리가 되면서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다양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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