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함의 매력(I)


IT비즈니스닥터 박승창의 디자인 이야기
2004 DesignDB.com 2월호

디자인된 상품으로서 시장에 선을 보이는 순간부터 방문객들이나 일반인들의 눈길을 끌어 모으는 매력은 고객을 창조하는 첫 번째 관문의 빗장이다.
그러한 매력 중에서 상품이 가지고 있는 외형, 색깔, 질감, 구성, 배치와 같은 디자인 요소들이 발산하는 아름다움, 섹시함, 건강함, 발랄함과 같은 인상(Image)나 분위기(Mood)는 방문객이나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시각적 관심을 넘어서 접근이나 접촉에 대한 충동감을 자극한다.

우리들이 시장에서 만나게 되는 상품들로서 기술, 제품, 서비스, 그리고 사람(예: 연예인, 스포츠인)을 접한 다음 반응하는 관심도를 조사해 보면, ‘기술은 미래 활용성을’, ‘제품은 사용 편의성을’, 그리고 ‘서비스는 이용 배려성을’ 제일 첫 번째 파라미터로 손꼽는다.
이 중에서 사람에 대한 관심은 그 사람의 직업이 연예인이나 스포츠인과 같이 개인의 재능, 인품, 외모, 신체, 성격, 그리고 분위기까지 모든 파라미터들을 종합적으로 일정 기간 동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Watching) 한다.

2003년도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고 가을에서 겨울까지 ‘이효리 신드롬’을 만드는데 성공한가수 ‘이효리’씨의 경우를 보더라도 온라인 사이트 개설과 함께 오프라인 콘서트와 그녀가 신동엽씨와 함께 진행했던 ‘Happy Together"를 비롯한 방송 프로그램의 화면을 통하여 일반인들이나 방문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그녀가 부르는 노래나 진행하는 놀이 프로그램을 감상하는 동안 시청자나 청취자들이 자연스럽게 그녀의 재능, 인품, 외모, 신체, 성격, 그리고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도록 정보통신방송 매체(Media)를 잘 활용했다.

시청자들이나 청취자들이 눈과 귀로 접촉하게 되는 그녀의 외모, 노래, 음색, 건강, 눈빛, 댄싱, 자태, 말투, 미소, 그리고 분위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파라미터들이 종합적으로 순간순간 반응하여 섹시함(Sexybeing)을 그들을 향해 연출하지 않았다면 그녀의 ‘이효리 매력과 이효리 신드롬’이 전국에 풍미할 수 있는 첫 번째 관문의 빗장을 풀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섹시함은 그녀를 상품으로서 판매되는 시점을 열어주었고, 최다 판매량을 유지시켜 주었으며, 시청자나 청취자들의 기억 속에 살아있도록 자극시켜 주었다.

섹시함(Sexybeing)의 매력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성(Sex)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는 힘이다. 그 강도와 시점이 작용하는 개인적인 정서, 집단적인 정서, 그리고 거주 활동 공간의 제한에 의해서 그 효과의 파급 범위와 수명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정해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효리씨의 심드롬은 ‘이효리 팬클럽’의 그룹을 형성하고, 나아가 인터넷 홈페이지의 히팅수를 크게 높이면서 ‘가수 이효리’라는 상표의 가치와 힘을 크게 높이는 데에 연쇄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필자의 마케팅 지도 시각에서 보면, 어떤 회사가 국내외 어떤 시장에 판매하고자 하는 기술, 제품, 서비스, 그리고 스타와 같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 회사는 섹시함의 매력을 담은 디자인 개념을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입하여 상품의 외모, 색상, 질감, 그리고 사용의 편의성을 구현하고, 나아가 전시회나 콘서트나 발표회를 통하여 충분히 섹시함이 예정 구매 고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을 권고한다.

특히, 한국 영화와 음악의 세계적인 흥행을 위해서는 스타 연예인들인 탤런트, 가수, 영화배우, 연극배우, 클래식 음악인, 연주자와 같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와 함께 그 개인 스타 스스로가 자신의 섹시함을 드러내고, 자기 상품의 주력에 풍기는 분위기와 효과를 배양함으로써 오래토록 시장에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걸작을 창조하는 방향이 맞다고 본다.
최근 이승연 누드의 불미스런 파문은 그녀의 섹시함을 담은 성인물 자체가 상품으로 기획, 제작되는 동안 내내 한국 네티즌들의 민족애와 여론적 힘에 대해 간과했던 측면이 유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