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스튜디오(Zyva Studio)의 디지털 디자이너 안토니 오띠(Anthony Authié)와 시각화 아티스트 샬롯 테일러(Charlotte Taylor)가 몽환적 건축콘셉을 담은 캡슐인 아키토이(Architoys)를 공동 작업해 NFT 경매에서 내놓는다.

에어팟 케이스와 크기가 같은 이 알루미늄 캡슐들은 시계와 같은 원리를 통해 가상의 건축환경을 그린 디지털 이미지들을 보여준다. 또 다른 공상 프로젝트와 관련된 디지털 이미지와 데이터 파일들도 캡슐에 저장할 수 있다.

“단 하나 뿐인 건축적 아이디어를 수집할 수 있는 기회를 사람들에게 제공하고자 했습니다”라고 오띠는 말했다.

“놀이터에서 포켓몬 카드를 교환하듯 사람들이 주고 받을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물건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아키토이 캡슐에 담긴 ‘빌라 오흐티제’

소장용 캡슐에는 이들 듀오가 지난 몇 년간 함께 작업한 버추얼 작품들이 이미지와 파일 형태로담겨있다. 상상 속 주거공간인 빌라 오흐티제(Villa Ortizet)와 네오-케모스피어(Neo-Chemosphere)  가 대표적이다.

빌라 오흐티제가 오띠의 할아버지에게 영감을 받아 창조한 프랑스 시골을 배경으로 만든 집이라면, 네오-케모스피어는 벼랑 끝에 놓인 우주선 모양의 집으로 캘리포니아 건축가 존 로트너(John Lautner)에게 바치는 건축적 헌사다.

오띠는 지바 스튜디오가 만든 버추얼 디자인 세 점도 Foundation.app에서 진행되는 경매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마르세유에서 활동하는 오띠는 지바 스튜디오를 “황당한 건축 스튜디오”로 소개한다. 이곳에서는 개념적 건물과 제품들을 제작한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샬롯 테일러는 시각화 아티스트로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메종 뒤 사블(Maison du Sable)을 설립했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카사 아티바이아(Casa Atibaia)는 브라질 정글을 배경으로 한 가상의 집으로 니콜라스 프레오(Nicholas Préaud)와 함께 디자인했다.

테일러와 오띠는 디지털 공간을 주 무대로 작품활동을 하는 신세대 건축가 및 디자이너들에게 길잡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원문기사: "The virtual world is taking over the real world," says Anthony Authié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