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래픽디자이너 키이 아렌스(Kii Arens)가 만든 NFT(대체불가능 토큰)인증 예술작품이 캘리포니아 주 사우전드 오크스에 있는 실제 주택을 판매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아렌스가 NFT를 적용해 제작한 45초 분량의 영상은 밝은 색깔로 표현된 박공지붕 집을 표현하는데, 이 예술품을 구입하는 사람은 작품이 모델로 삼은 실제 집까지 받게 된다.

미국 팝아티스트이자 그래픽디자이너인 아렌스에게 영상제작을 의뢰한 부동산 개발업자인 쉐인 덜거로프(Shane Dulgeroff)는 실제 주택판매에 NFT가 활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NFT 기술이 주택 매매 시장에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남들보다 한발 앞서 이 같은 시도를 했다.

최근 디지털전용 건축물인 마스 하우스(Mars House)가 블록체인의 일종인 NFT를 기반으로 50만 달러에 판매되었다. 그러나, 덜거로프는 NFT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뿐 아니라 물리적 세상에서도 건축물을 판매하는 실질적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NFT 공간은 전파력과 부가적인 기술적 가능성 덕분에 거래 및 건축 트렌드의 구성을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축비평가이자 디진 컬럼니스트인 애런 베츠키(Aaron Betsk) 역시 자신들의 자산에 세간의 이목을 끌만한 새로운 마케팅 요소를 찾는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NFT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발업자들이 실제 집을 짓기 전에 디지털 렌더링의 확장된 형태로서 이미지들을 제작하는데 NFT의 진짜 역할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아마추어 수준에 불과한 지금까지의 엉성한 밑그림으로는 실제 사물의 의도된 바를 제대로 보여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션그래픽 아티스트인 안드레아스 바너스테트(Andreas Wannerstedt)는 디진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얼마나 전위적인 작품이 이 새로운 시장에서 만들어질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NFT의 진정한 힘을 세상이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독특한 디지털 파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은 수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 줄 겁니다.”

샌가브리엘 산맥에 위치한 이 집에 대해 아직까지 입찰은 들어오지 않았지만, 잠재적 구매자들과 언론의 관심은 많다고 덜거로프는 알렸다.

“세계 최초인 만큼, 사람들의 호기심은 지대합니다만,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100%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원문기사: NFT artwork includes physical house in California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