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앱 타입와이즈(Typewise) 최신 버전은 자동 교정과 언어 감지, 사용자 친화적인 “벌집모양” 레이아웃을 결합해 오타없는 빠른 입력을 돕는다.

2021년 4월 28일에 발표된 타입와이즈 3.0은 스마트폰에서 사용자 문자입력 경험을 상당한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앞선 버전과 같이 자판을 6각형으로 배치해 쿼티(QWERTY) 배열에 비해 엄지손가락 두 개로 입력하기에 더 편리하다. 여기에 새롭게 개발된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오타를 정확하게 교정하고 언어 간 전환이 가능하며 다음에 입력할 내용을 예측한다.

“타입와이즈는 짜증나는 오타와 번거로운 문자입력을 없애 일상을 더 수월하게 만드는 솔루션으로 출발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기기에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라고 디지털 전략가 데이비드 에벨레(David Eberle)는 말했다. 그는 데이터 과학자인 야니스 베르네커(Janis Berneker)와 함께 타입와이즈를 공동 창업했다.

이번 개발에는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 Zurich)가 참여했다.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학은 캠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와 함께 수행한 연구에서 스마트폰에서 입력된 5개 단어 중에 한 개가 오타라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개발자들은 타입와이즈가 오타 수를 75%까지 줄여 타자 속도를 33%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스마트폰의 모든 것이 21세기에 등장했음에도, 키보드는 19세기의 산물이고 실질적으로 변한 것이 없다고 에벨레는 말했다. "

“19세기의 키보드는 빠른 타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타자수가 지닌 기술적 한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춰진 것으로, 노트북 등에서는 무리없이 작동하지만, 스마트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2019년 12월에 발표된 타입와이즈의 최초 버전은 특허받은 벌집모양 자판을 선보였다.

사용되지 않는 공간을 없앰으로써 화면공간을 더 차지하지 않고도 키의 크기를 키운 점이 특징적이다. 아울러, 터치스크린 상의 스와프 앤 홀드(swipe and hold) 기능을 활용해 대문자나 특수기호를 쉽게 입력시킬 수 있도록 한다.

“키에 할당된 공간이 70% 더 넓어졌고 오타는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더 개선할 점이 있다는 사실을 곧 알게되었습니다.”

이들은 다음 단계로 “텍스트 예측 기술”을 키보드에 통합시켰다. 이제 타입와이즈 앱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오타를 잡아내 교정하고 다음에 입력할 단어를 미리 제시한다. 더 나아가, 사용자의 습관을 학습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은 제안을 할 수 있다.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타입와이즈만의 특별한 기능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언어 감지 기능으로, 이중언어 사용자들이 단일 메시지 안에서도 언어 간 전환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키보드는 사용자가 현재 입력하고 있는 언어가 무엇인지를 자동으로 인지하기 때문에 아이폰에서처럼 원하는 언어를 수동으로 전환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 번째 기능은 사생활보호다. 많은 키보드가 사용자가 입력하는 모든 것을 처리하고 있지만, 타입와이즈는 개발자와 어떠한 데이터도 공유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키보드가 네트워크 접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당신이 입력하는 모든 것을 포착해 인터넷을 통해 전송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GPS 위치와 일정, 북마크와 검색 이력까지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타입와이즈는 샌드박스 방식입니다. 모든 개인 정보는 기기에서만 운영됩니다.”

타입와이즈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2021 CES 혁신상(Innovation Awards)와 2020 스위스 최고 앱 상(Best of Swiss App Awards)에서 인정을 받았다.

에벨레에 따르면, 앞으로 12개월 내에 새로운 버전이 출시될 것이며, 특히 예측기능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될 것이다. 단지 단어 수준에 머물지 않고, 전체 문장을 완성하는 차원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원문기사: Typewise keyboard uses artificial intelligence to improve smartphone typing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