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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무선신호 차단해 ‘디지털 침묵공간’ 만드는 샹들리에, 디스/커넥트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인 에릭 포먼(Eric Forman)  루차토(Ben Luzzatto), 그리고 여기에 공학자인  그로스(Dan Gross) 합류해 “디지털 침묵 공간(spaces of digital quiet)” 만들고자 주변의 무선 신호를 차단하는 샹들리에를 제작했다.

 

디스/커넥트(Dis/Connect) 조명등에는 원래 양초가 놓이는 자리에 무선통신을 방해하는 안테나들이 꽂혀있다.

이에 따라 샹들리에 밑으로 반경 1.5미터 이내에서는 통신기기들의 무선신호가 간섭을 받아 인터넷 검색이나 전화통화가 어려워진다.

 



포먼과 루차토, 그로스가 모여 디스/커넥트를 제작한 것은 사람들이 잠시나마 휴대폰에서 벗어날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스스로에게, 그리고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서는  안에 디지털 침묵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새로운 툴을 디자인해야 한다 포먼은 디진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리가 핸드폰을  수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스스로 그렇게 하지 않는  문제입니다. 중독성이 너무 강합니다.”

 



디스/커넥트의 디자인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샹들리에의 모습을 전복시킨다. 조명 요소가 있던 자리에 꽂힌 안테나들은 어두운 반면, 가운데의 기둥과 사방으로 뻗친 팔이 아크릴로 제작되어 빛을 내뿜는다.

현대적이면서 약간은 공상과학류의 느낌,  다소 이질적이면서도 여전히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반투명한 아크릴을 가공했습니다.”

안테나에 신호를 전달하는 와이어는 곡선을 이루며 늘어지도록 매달아 전형적인 샹들리에의 장식물을 흉내냈다.

 



안테나가 발하는 강력한 무선신호가 주변의 다른 주파수를 압도함으로써 전파간섭이 이루어진다.

독서등이 너무 밝으면 책을 읽을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조명등 아래에 앉아 있을 때만 효과가 있습니다라고 그로스는 말했다.

 

샹들리에는 제한된 영역에서만 신호를 차단하도록 디자인되었다. 인터넷에 재연결하거나 전화통화를 하고 싶으면 여기서  발자국 벗어나기만 하면 된다.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신호간섭은 현재 불법이기 때문에 디스/커넥트는 상업용이라기 보다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그러나, 포먼과 루차토, 그로스는 사적 공간에서 이러한 종류의 기술이 상용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이번 작품과 연계한 캠페인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포만은 미국연방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신호방해 전파발생기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문기사: Dis/Connect chandelier prevents people using mobile devices (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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