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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모습으로 도약하는 웹툰



※이미지 출처 : https://www.lg.co.kr/media/release/20451

최근 큰 관심을 받은 영화 <승리호>와 드라마 <스마트홈>, <나빌레라>. 세 작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웹툰을 영상화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2000년에 시작된 웹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영화, 드라마 등 다른 매체로도 제작될 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 매체인 인터넷상에서도 웹툰은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며 새로운 형식을 추구해 나간다. 2020년에 열린 ‘감탄웹툰전’에서는 이야기의 전개를 독자가 결정하는 선택형 웹툰, 그림의 일부가 움직이는 모션툰 등을 선보이며 미래 웹툰의 모습을 시사했다. 그렇다면 지금 웹툰은 어떤 단계에 놓여 있을까? 이번 Design close up에서는 현재 개발된 여러 웹툰 양상을 알아보고, 제작과 유통과정에 관련된 기술들을 소개하겠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_P4EQPihOKE

웹툰은 컷 안에서 인물과 배경을 표현하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하지만 이어붙인 장면을 아래로 스크롤하며 읽다 보면 공간감이나 역동적인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느끼기 어렵다. 작년 5월, 이 한계를 깨트리는 새로운 감상 방식이 웹툰 ‘승리호’의 프롤로그에 도입되어 주목을 받았다. 시점 변화 효과를 제공하는 얼라이브(ALIVE) 기술은 스크롤 방향에 따라 카메라가 이동하듯 감상자의 시점을 바꾸어 준다. 예를 들어, 스크롤을 위로 올리면 화면이 줌 아웃되며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나가는 듯한 효과가 연출된다. 반대로 스크롤을 내리면 우주에서 지구를 지나 평지로 내려가는 느낌을 준다. 아직 웹툰 ‘승리호’의 프롤로그에만 적용된 기술이지만 이후 보편화되어 적절한 부분에 쓰인다면 웹툰 감상에 뛰어난 몰입감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o3qCxP4gids

웹툰 독자는 철저히 외부에서 이야기를 감상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2017년 연재되었던 하일권 작가의 ‘마주쳤다’는 다르다. 독자의 얼굴을 한 주인공이 등장하며 웹툰 속 인물들이 독자의 이름을 부른다. 이처럼 독자와 상호작용하는 웹툰을 인터랙션 웹툰이라고 한다. ‘마주쳤다’에는 증강현실, 360도 파노라마 이미지, 얼굴인식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다. 교실이 배경이라면 독자는 스마트폰을 앞뒤, 양옆으로 돌려보면서 교실 속 풍경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얼굴인식 기술이 큰 호응을 얻었다. 셀프카메라를 찍으면 얼굴 형태를 분석해 웹툰의 화풍과 연결시켜 주인공의 얼굴을 만들어낸다. 참신한 시도 덕에 ‘마주쳤다’의 프롤로그와 1화는 연재 후 3일 만에 조회 건수가 1,000만 건을 넘어섰으며 이후 회차에서도 꾸준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미지 출처 : (좌)https://www.youtube.com/watch?v=-o9geFgBuHc , (우)https://www.youtube.com/watch?v=Qo7vmyfDbcg

평면을 떠나 가상공간에서 웹툰을 구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2017년 VR웹툰 스튜디오 ‘펀퍼니브라더스’, VR만화플랫폼 ‘스피어툰’이 설립되면서 웹툰은 VR 세계로 발돋움했다. 특히 VR웹툰은 공간의 제약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출판만화의 경우 좌상단에서 우하단 순으로, 웹툰은 위에서 아래로 읽기 때문에 표현의 제약이 생기지만 VR웹툰은 시야각 제한을 벗어나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VR 웹툰은 3D그래픽과 사운드를 도입해 콘텐츠에 입체감을 불어넣는다.








※이미지 출처 : https://tezuka2020.kioxia.com/en-jp/index.html

인공지능이 등장한 이래로 수많은 분야에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있다. 만화도 예외는 아니었다. 2020년, 인공지능과 인간의 합작인 데즈카 2020 프로젝트가 시행됐다. 1989년 별세한 ‘우주 소년 아톰’의 원작자 데즈카 오사무의 신작 만화를 창작하는 프로젝트였다.
데즈카 2020 프로젝트팀은 데즈카 오사무가 제작한 만화들에 관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류했다. 이어 플롯생성기술을 이용해 약 130개의 플롯을 만들고,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스타일 기반 합성 기술인 스타일GAN(StyleGAN)을 활용했다. 이렇게 인공지능이 만화의 기본 줄거리와 캐릭터 원안을 자동으로 생성하면 사람은 줄거리와 캐릭터를 선택하고 수정했다. 그 결과 2030년을 배경으로 하는 만화 ‘파이돈’이 완성되었다. 데즈카 2020 프로젝트의 끝은 출판만화였지만, 인공지능이 줄거리와 캐릭터 생성에 활용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언젠가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웹툰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짐작된다.






※이미지 출처 : https://blog.naver.com/naver_diary/221697790275

인공지능은 웹툰 채색에도 활용성이 연구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코엑스에서 열린 ICCV(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mputer and Vision) 2019 행사에서 자동채색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선화로 만들어진 이미지를 넣고 일부 영역에 색을 지정해준 다음 '채색하기'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색이 입혀진다. 이후 빛의 방향을 바꿔가며 명암을 추가 할 수도 있다. 네이버웹툰은 이외에도 레퍼런스 이미지를 이용해 채색을 완성하는 법을 연구하는 등 인공지능을 이용한 채색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채색이 웹툰 작가들의 긴 노동시간과 과중한 업무량을 줄여줄 도구가 될 것이라 짐작된다.









웹툰 이용자가 많아진 만큼 불법 복제 및 유통으로 인한 피해액도 나날이 늘고 있다. 웹툰 서비스 업체들은 피해를 막기 위해 기술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네이버 웹툰의 ‘툰레이더(Toon Radar)’다. 툰레이더는 웹툰을 캡처한 사람이 누구인지 특정할 수 있는 코드를 웹툰에 심는다. 인공지능은 불법으로 유통된 작품에서 이 코드를 찾는 역할을 맡는다. 작품 한 화를 검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15분으로, 사람이 검사할 때에 비하면 반 정도의 시간이다. 아직은 인공지능이 찾아낸 정보를 사람이 확인 차 한 번 더 검수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공지능이 잘못된 결과를 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언젠가 불법 이용자를 탐지하는 인공지능이 완전하게 자동화되어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불법 이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 http://www.hani.co.kr/arti/888159.html(좌)
https://www.lg.co.kr/media/release/21879(우)

지금까지 발전된 웹툰의 양상과 인공지능이 적용된 웹툰 기술을 살펴보았다. 소개한 웹툰 형식에는 평면에 공간감을 더하거나 독자와 상호작용하는 웹툰, 평면을 벗어나 가상공간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웹툰이 있었다. 인공지능은 만화의 제작과정에도 참여한 바 있으며 채색과 보안에 관한 기술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웹툰 시장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발달한 콘텐츠 시장인 만큼 웹툰과 관련된 기술의 발전도 주목해 볼 만 하다. 웹툰의 형태와 웹툰 서비스의 발전을 지켜보며 미래 웹툰의 모습에 대해 기대해 보자.



 

글|디자인맵 편집부

 

출처 : https://www.designmap.or.kr:10443/ipf/IpTrFrD.jsp?p=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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