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의 헤더윅 스튜디오가 전기차 ‘에어로(Airo) 시제품을 공개했다. 달리면서 공기를 정화한다고 알려진 에어로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IM 모터스(IM Motors)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7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굿우드 스피드 페스티벌(Goodwood Festival of Speed)의 퓨처 랩(Future Lab) 행사에서 전시된 에어로는 헤더윅 스튜디오가 디자인을 맡은 첫 자동차이다. 디자인 초안은 지난 3월 디진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에어로에는 “다른 차량에서 배출된 오염물을 빨아들여 걸러낼” 수 있도록 HEPA 필터시스템이 장착된다고 스튜디오는 밝혔다.

퓨처 랩 행사에서 참석한 헤더윅은 차량이 처리할 수 있는 오염물의 양은 연간 테니스 공 하나 정도가 될 것이라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공개된 시제품은 외부에 파인 여러 줄의 골이 만들어내는 고도의 텍스쳐가 특징적이며, 자율 및 수동 주행 모드 간 전환이 가능하다.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Motor)가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과 장지앙 하이테크 그룹(Zhangjiang Hi-Tech Group)과 합작해 설립한 자동차 브랜드 IM 모터스가 2023년 에어로를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상하이모터쇼(Shanghai Motor Show)에서 제품을 공개한 후 헤더윅은 “에어로는 “단순히 또 하나의 친환경 전기차 정도가 아니며, 최신 헤파필터 기술을 사용해 달리면서 다른 차들이 뿜어내는 오염물질까지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공기청정 기능에 더해, 에어로는 주행하지 않을 동안에는 “다목적 방”으로 사용될 수 있다. 회전식 좌석과 4면 분할 테이블이 갖춰진 공간에서 스크린을 펼쳐 영화감상이나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등 식사와 일, 휴식과 수면까지 가능하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올록볼록한 좌석을 뒤로 젖혀 침실을 만들고, 유리 천정을 불투명하게 전환해 사생활을 보호한다.

이 같은 다목적 공간 제공을 통해 “전세계적인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헤더윅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는 폴스타(Polestar)가 2030년 기후중립 자동차를 만들 계획을 발표했고, BMW의 경우, 작곡가 한스 짐머(Hans Zimmer)의 인터랙티브 음향을 도입한 전기차 iX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원문기사: Heatherwick Studio unveils Airo prototype at Goodwood Festival of Speed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