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패션하우스 더 패브리칸트(The Fabricant)가 일반인도 버추얼 의상을 만들 수 있는 온라인 디자인스튜디오를 출범시켰다. 이곳에서 만든 고유한 버추얼 의상들을 메타버스에서 판매하거나 입을 수 있다. 

더 패브리칸트 스튜디오(The Fabricant Studio)는 버추얼 패션 디자인의 대중화를 위해 개발된 플랫폼으로, 디진 창립 15주년을 기념하는 온라인 페스티벌 ‘디진 15(Dezeen 15)’에서 공개되었다. 더 패브리칸트는 이번 행사에 객원 편집자로 참여했다. 

디진은 디진 15 페스티벌을 위해 15명의 창조 인사들에게 향후 15년 동안 세상을 더 낫게 만들 방법을 구상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 패브리컨트의 공동 창업자인 앰버 슬로텐(Amber Slooten)은 디진 편집장인 마커스 페어스(Marcus Fairs)와의 라이브 인터뷰에서 디지털 패션의 미래를 위한 자신의 공약으로 이 플랫폼을 소개했다.

“메타버스의 옷장”을 만드는 더 패브리칸트 스튜디오 

사용자는 더 패브리칸트 스튜디오에서 디지털 의상을 NFT 형식으로 창작하고 주조해 거래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든 의상은 메타버스 속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 착용이 가능하다.  

더 패브리칸트에 따르면, 누구나 디지털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선도적 브랜드 및 창조인력들과 함께 옷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는 게 이 스튜디오를 개발한 목적이다.

이는 메타버스의 옷장을 만들려는 더 패브리칸트의 목표 달성에도 중요하다.

사용자는 독자적인 디지털 패브릭으로 옷을 맞춤제작할 수 있다.

“더 패브리칸트 스튜디오 안에서 개인들은 글로벌 브랜드와 대등한 입지에 서며, 모든 참가자들은 이를 공통적으로 이해하고 인정한다”고 업체는 말했다. “이곳에서의 협력적 창조경험을 통해서 누구나 디지털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패션 NFT를 만들어 메타버스에서 거래하거나 착장할 수 있다.”

대체불가능 토큰을 뜻하는 NFT는 디지털 자산에 부여할 수 있는 소유 및 정품 확인 디지털 인증서다. NFT는 암호화폐 거래와 유사하게 블록체인에서 개별적으로 기록되거나 제조되기 때문에 해당 자산의 매매와 수집이 가능해진다.

더 패브리칸트 스튜디오에서 신규 공동창작은 플로우(Flow)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이 플랫폼에서 디지털 의상을 만드는 과정은 패션 브랜드 및 디자이너가 3차원의 마스터 의상을 플랫폼에 공급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들이 제공한 마스터 의상은 빈 탬플릿이 되며, 사용자들은 여기에다 플랫폼 전용으로 제작된 디지털 원단과 장식, 액세서리 등을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입힌다.

제작된 옷은 메타버스 내에 있는 여러 디지털 환경에서 입을 수 있다.  

그러나, 각 의상은 한 벌씩 만 제작되는 만큼 앞으로 그 가치는 높아질 수 있다.

완성된 디지털 의상은 NFT로 주조되며, 개별 사용자는 마스터 의상 디자이너와 함께 공동 창작자로 인증된다. 따라서 판매에 따른 저작권료가 창작자 간에 균등하게 분배된다.

디지털 패션세상은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

더 패브리칸트는 이 플랫폼이 “불투명하고 시간과 비용이 소모가 많은” 물리적 패션 디자인계에 대응해 접근가능한 대위점이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첨단기술에 능하지 않은 패션 마니아들도 3D 디자인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식없이도 디지털 패션 의상을 쉽게 만들게 될 것이다.

샌드박스 게임은 디지털 의상이 시범 도입된 장소 중 하나다. 

더 패브리칸트 스튜디오 내에서 제작된 데뷔 콜렉션 ‘시즌 0(Season 0)’은 9월에 발표되었다. 50명의 사용자 그룹이 초청되어 제작에 참여했다. 여기에 사용된 마스터 의상은 더 패브리칸트와 함께, 멍쩌 정(Mengze Zheng)과 이디앗 시올레 (Idiat Shiole), 타스킨 고익(Taskin Goec) 등의 디지털 창작자들이 디자인했고, 패션 브랜드로는 디키즈(Dickies)와 마르케스 알메이다(Marques Almeida)가 동참했다.

더 패브리칸트 스튜디오의 차기 시즌은 11월 30일에 시작되며, 누구나 여기에 참여할 수 있다. 앞으로 열릴 모든 시즌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아티스트, 창조인력들이 마스터 의상 제작에 초대될 예정이다.

더 패브리칸트는 디지털전용 의상의 미래 안내자를 자처하며 2018년에 케리 머피(Kerry Murphy), 아드리아나 호펜브라우어르(Adriana Hoppenbrouwer)와 함께 슬로텐이 설립했다.

원문 기사: The Fabricant Studio "allows anyone to become a digital fashion designer"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