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스튜디오 MOM, 수소배터리 상용화한 LAVO 자전거 디자인
분야
등록일
작성자
조회수1165
네덜란드 디자인회사 스튜디오 MOM(Studio MOM) 이 수소배터리 선두주자인 호주의 LAVO와 함께 장거리 화물 운반이 가능한 전기 자전거를 개발했다.
LAVO 바이크(LAVO Bike)는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기 자전거와는 달리, 중량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다.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 자전거로, 무거운 배터리, 미세먼지나 온실가스 배출이 없이 장거리 운반을 가능한 제품”이라고 업체는 밝혔다.
자전거에 장착된 LAVO의 하이브리드 수소배터리는 태양에너지를 사용해 물에서 수소를 추출한다.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연구진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관련 기술을 상용화한 첫 사례라고 호주기업인 LAVO는 자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는 태양광발전에서 얻은 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산소와 수소로 분리한다. 분리된 수소는 특허받은 수소저장금속에 흡수되어 배터리 전력으로 전환된다.
스튜디오 MOM은 “레고블럭처럼” 모듈형 프레임에 이 배터리를 끼워 넣도록 디자인했다. 도시형 자전거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운송수단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툴킷 형태로 설계했다고 업체는 디자인 의도를 설명했다.
LAVO는 더 깨끗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가정과 기업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2020년에 설립된 기업이다. 제조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블루수소나 그레이수소보다 더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여겨지는 그린 수소 기술을 활용한다.
하나의 LAVO 유닛에는 최대 40kWh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주장인데, 이는 호주의 보통 가정에 최대 이틀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디자인을 맡은 스튜디오 MOM은 네덜란드 아른헴에 위치한 업체로 네델란드의 가젤(Gazelle) 및 코티나(Cortina)를 위해 전기 자전거를 디자인한 바 있다.
LAVO는 원래 초경량 디자인을 구상했지만, 스튜디오 MOM 디자인팀은 수소전기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제품은 에너지 소모량이 많은 장거리 화물자전거라고 판단했다.
“1.2kg 무게의 수소탱크를 추가하는 게 6kg에 달하는 추가 배터리를 다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업체는 말했다.
이들은 화물자전거 전문 제조업체인 엘리안 사이클스(Elian Cycles)과도 협력해 디자인을 개발했다.
현재, LAVO 자전거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LAVO는 자전거 외에도, 바비큐그릴 등 하이브리드 수소배터리를 사용하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점은 비효율성이다. 그린수소 생산과정을 위한 전기분해에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소에 대한 투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그린수소에 4700억 유로(약633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원문 기사: Studio MOM designs hydrogen-powered LAVO Bike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