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가상운동화 디자인회사 RTFKT 인수로 “메타버스 탑승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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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Nike)가 다양한 온라인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운동화와 기타 소장품들을 제작하는 디지털 디자인 스튜디오, RTFKT 인수를 발표했다.
이로써, 외부 도움에 기댈 필요없이 가상 웨어러블의 자체 제작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RTFKT는 더 패브리칸트(The Fabricant)와의 협업을 통해 네온컬러의 신발을 제작한 바 있다.
동시에, 나이키는 이 신생업체가 메타버스로 인해 펼쳐질 가능성들을 탐색할 수 있도록 투자도 구상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나이키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스포츠와 창조성, 게이밍과 문화가 만나는 교차점에서 운동선수와 창작자 모두에게 기여하는 데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나이키 CEO 겸 사장인 존 도나호(John Donahoe)는 밝혔다.
“RTFKT 브랜드에 투자해 그들의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공동체를 성장시키고 나이키의 디지털 영향력과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 업체는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RTFKT는 2020년 1월에 브누와 파고토(Benoit Pagotto)와 크리스 르(Chris Le), 스티븐 바실레프(Steven Vasilev)가 함께 설립했으며, 스트리트웨어와 한정판 아이템의 희소성 문화를 디지털 세상에서 재현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메타버스를 대비한 운동화와 소장품”을 만들고 있다.
더 패브리칸트와 협업해 만든 가상운동화는 NFT 형태로 팔렸다.
“창업 이래 우리는 줄곧 나이키를 동경하며 메타버스 상의 나이키를 만들어 내리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파고토는 트위터에 적었다.
크립토 아티스트인 FEWOCiOUS와의 협업을 통해 이들이 출시한 가상 운동화는 7분 만에 매진되었고, 아티스트 타카시 무라카미(Takashi Murakami)와 함께 게임과 증강현실 앱에서 사용될 수 있는 희귀 아바타 시리즈를 만들기도 했다.
구찌(Gucci)와 버팔로 런던(Buffalo London)은 올해 들어 가상운동화를 먼저 출시했다. 그러나 이들의 제품은 재판매가 불가능해 구매자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볼 수 없다. 반면, RTFKT의 제품은 NFT(대체 불가능 토큰)의 지원을 받는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소유권 인증서인 NFT는 디지털 자산과 연동되어 진품여부와 관리 연속성을 확인해준다. 그 결과, 디지털 자산의 수집과 거래, 이윤을 남기고 되파는 일이 가능해진다.
RTFKT는 타카시 무라카미와 함께 아바타를 만들었다.
설립 2년 차에 불과한 RTFKT는 컨버스(Converse)와 조단(Jordan) 등 전통있는 신발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나이키 내에서 가장 어린 브랜드다.
나이키는 지난 달 디지털 웨어러블을 위해 자사 로고와 슬로건의 사용을 상표등록한 데 이어, 온라인 게임 로블록스(Roblox) 내에 가상의 나이키랜드(Nikeland)를 세웠다. 플레이어들은 이곳에서 자기 아바타를 위해 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현실세계의 패션쇼를 보완할 비디오게임을 출시한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대표적이다
원문 기사: Nike gets "metaverse-ready" with acquisition of virtual sneaker company RTFKT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