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건축사무소 Grimshaw, HWKN, WHY, 그리고 Farshid Moussavi가 고대 실크로드를 모방한 가상의 허브 건설 사업에 참여해 사막의 여행자 숙소인 카라반세라이의 메타버스 버전인 메타세라이(metaserai)를 설계했다. 이곳은 메타버스 사용자 간 거래와 교류가 이뤄지고 각종 문화행사가 개최되는 공간이다.

개발 사업의 주체는 세계 최초의 진정한 가상 사회를 표방하며 이번 달 출범한 메타버스 기업 Pax.world이다. 사람들 간의 교류와 기업 활동에서 원격회의 방식이 갖는 한계를 넘어서고자 Pax.world는 메타세라이라고 통칭되는 가상의 건물들을 짓고 콘서트와 강의, 박람회, 파티, 축제 등을 개최할 수 있는 행사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세라이 설계에 참여한 건축사무소 4곳은 각자의 전문성과 상상력을 발휘해 개성적인 디지털 공간을 창조했다. 특히, Grimshaw가 공중에 떠 있는 직사각형 구조물로 설계한 메타세라이의 경우,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 결과 생성되는 데이터 흐름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맞춤 공간이 건물 내부에 생겨난다.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기보다 사용자 스스로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디지털 세상의 강점을 잘 살린 건물이라고 업체는 설명했다.

뉴욕의 건축회사 HWKN은 사막을 배경으로 육각형의 다층 건물을 설계했다. 내부에는 콘서트홀과 갤러리, 회의실, 체력단련시설을 갖춘 옥상 정원 등이 있다.

Farshid Moussavi Architecture는 세 개의 대형 뜰 주위로 여러 행사장을 배치해 공용 공간이 어디서든 보이도록 했다. 건물 외장재로 거울을 사용해 주변 경관을 비춘다.

WHY는 상호작용으로 꽃피우는 정원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메타세라이를 설계했다. 중앙에 개방형 플라자가 위치하고, 그곳에 심긴 한 그루 나무가 천장에 뚫린 구멍을 통해 밖으로 뻗으며 자란다.

Pax.world는 DAO(탈중앙화 자율조직)의 운영 하에 모든 기능이 작동하는 가상의 사회이며 모든 거래에는 $PAXW라는 자체 토큰이 사용된다. 현재 여러 곳의 비영리단체 및 비정부기구와 협력해 지속가능성과 민주화, 다양성과 개인정보 보호의 원칙을 메타버스에서 구현할 해법을 개발하고 있다.

지금은 토지소유자들만 Pax.world에 들어갈 수 있으며, 일반에 공개되는 시점은 2023년 초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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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기사 전문보기: Grimshaw and Farshid Moussavi create metaverse social spaces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