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zeen 편집자 톰 레이븐스크로프트(Tom Ravenscroft)는 애플 키노트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여섯 가지 혁신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 실시간 번역 기능이 탑재된 에어팟, 그리고 고혈압 알림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 워치가 포함된다.
Dezeen은 매년 큰 화제를 모으는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이 행사는 쿠퍼티노에 위치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 + Partners)가 설계한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어제 열렸으며,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모델, 애플 워치, 최신 에어팟을 공개했다.
모든 제품은 향상된 배터리 수명과 더 나은 성능을 갖춘 업그레이드된 사양을 자랑했지만, 그중에서도 여러 가지 실용적인 혁신은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환호를 이끌어냈다.

애플,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 공개
행사 이후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두께 6.5밀리미터에 불과해 ‘불가능할 만큼 얇다’라고 소개된 아이폰 에어(iPhone Air)의 출시였다.
청중의 가장 큰 환호를 이끌어낸 이번 신형 아이폰은 외형과 사용감 모두 완전히 새로운 제품처럼 느껴지지만, 동시에 여전히 ‘아이폰다운’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극도로 얇은 두께와 함께 무게는 650그램에 불과해 매우 가볍다.
이처럼 얇고 가벼운 특성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섬세해 보이지만, 애플은 이번 제품이 역대 어느 아이폰보다도 강력하며 “지금까지 출시된 어떤 아이폰보다도 내구성이 뛰어나다”라고 강조했다.

에어팟에 탑재된 실시간 번역 기능
극장 안에서 또 한 번의 탄성을 자아낸 소식은 최신 에어팟에 실시간 번역 기능이 추가된다는 발표였다.
에어팟 프로 3(AirPods Pro 3)는 아이폰과 연동해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활용, 얼굴을 마주한 대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한다. 동시에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이용해 화자의 실제 음성을 줄여주어 더 명확하게 번역된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
실시간 번역 기능은 처음에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에서 제공되며, 올해 말까지 이탈리아어,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가 추가될 예정이다.

고혈압 알림 기능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업데이트가 최신 애플 워치에 추가됐다.
광학 심장 센서를 활용해 애플 워치는 고혈압(만성 고혈압) 징후를 감지하면 사용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고한다.
애플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규제 기관의 승인이 곧 이뤄질 예정이며, 이 기능은 전 세계 150개국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가로 셀피 기능
이번 행사에서 콘텐츠 제작자들의 환호를 받은 업데이트 중 하나는, 휴대폰을 회전하지 않고도 가로 셀피를 촬영할 수 있게 된 전면 카메라의 진화였다.
센터 스테이지(Center Stage)로 명명된 새로운 아이폰 전면 카메라는 기존의 4:3 비율 센서 대신 정사각형 센서를 사용해 더 넓은 시야각을 확보한다.
또한 단체 셀피를 촬영할 때는 자동으로 화각을 넓혀 모든 인물이 사진에 담기도록 조정된다.

오렌지 아이폰
최신 아이폰 17 프로(iPhone 17 Pro)는 한층 강력해진 카메라, 더 길어진 배터리 수명, 성능이 향상된 칩 등 첨단 기술로 무장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과감한 오렌지 색상이었다.
아이폰이 단일 구조의 단조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애플은 이 새로운 프레임과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대담한 색상을 선택했다.
이번 제품은 실버, 딥 블루, 코스믹 오렌지 세 가지 색상으로만 출시된다. 이 가운데 가장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밝은 오렌지로, 이달 말 출시와 함께 사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