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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KE COREA展
REMAKE COREA展
주최space*c
대상 일반
분야 시각
웹페이지 http://www.spacec.co.kr/

담당자명   전화 02)-547-9177
이메일 abc@def.com 팩스  

현대미술 속의 리메이트

REMAKE COREA展

2005_0120 ▶ 2005_0326 / 일.공휴일 휴관

space*c

서울 강남구 신사동 627-8번지

Tel. 02_547_9177

1.기획의도

리메이크란 원작을 차용하여 다시 만든다는 의미로, 영화나 음악에서 흔히 사용되는 용어이다. 일본 만화를 영화 올드 보이로 리메이크 한 것처럼 기존의 작품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함으로써 그 형식과 내용을 새로운 문맥에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시각예술에서 이전의 작품을 인용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제작하는 리메이크의 사례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를 지닌다. 르네상스와 신고전주의 미술가는 그리스 미술에 범본과 전형으로서의 권위를 부여하며 부단히 참조하고 인용하였다. 마네(Edward Manet), 피카소(Pablo Picasso), 뒤샹(Marcel Duchamp)에서 최근 레빈(Sherrie Levin)에 이르기까지 많은 현대작가들은 과거 거장들의 작품을 인용하고 작가의 의도에 따라 새롭게 각색함으로써 원작의 원래 의미를 변형하고 확장시켰다. 특히 기존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새로운 문맥으로 제시하는 리메이크나 차용(appropriation)의 방법은 원본성이나 오리지널리티의 신화에 의문을 제기하며 포스트모던 시대 미술의 주요한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리메이크 코리아’ 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한국미술사에 등장하는 그림들을 작품의 원천으로 삼아 여기에 원작의 권위를 부여하기 보다는 일종의 텍스트로서 참조하고 인용한다. 이들 작가에게 전통 산수화, 화조화, 인물 풍속화, 고분벽화 등은 수많은 문화적 언어들과 마찬가지로 언제든지 자유롭게 차용할 수 있는 풍부한 저장 목록이 된다.

리메이크 과정에서 옛 그림이 지닌 ‘유일한 원작성’은 새로운 맥락에서 재구성됨으로써 다층적 의미를 획득한다. 새로운 맥락이란 바로 21세기 현재의 시점을 의미한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교차하고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이 넘나들며 고정된 정체성이 와해되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맥락이 리메이크의 과정에 개입하는 것이다. 참여 작가들은 전통의 소재들을 단순히 반복하는 무비판적인 소재주의를 답습하거나 동양적인 정신성?한국적 정체성과 같은 애매모호한 관념성에 집착하기 보다는, 원작에 동시대적 의미를 적극적으로 투사시켜 원본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새로운 언어를 현재성의 시각에서 재구조화시킨다. 작가들은 원작을 재구성, 변형, 첨가하는 창조적 주석 과정을 통해 옛 도상의 단일한 의미를 복수화 시키고 의미의 가능성을 확장시킨다. 또한 회화, 설치, 비디오 영상 등의 다양한 조형 언어는 전통 도상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배가시키는 수단이 된다.

원본의 의미가 현대성의 외피를 입고 새롭게 드러난 것, 원작이 가지고 있던 고정된 의미가 동시대의 맥락에서 새롭게 부가되거나 변형된 것, 이러한 의미의 확장 내지는 의미 전복의 양상을 살펴보는 것은 독자로서 이번 전시를 관람하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2.전시내용

전통 산수화, 화조화, 미인도, 인물 풍속화, 민화, 고분 벽화 등은 회화, 영상, 설치 작품으로 리메이크 되면서 새로운 형식과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재탄생된다.

전통 산수화의 조형성과 내용은 디지털 과정으로 대체되어 새로운 디지털 산수화로 변용되기도 하고, 조선시대 대중의 그림이었던 민화는 21세기 현대인의 욕망을 드러내는 대중소비사회의 기호로 변형되기도 한다. 특히 가부장사회 남성의 시선으로 그려진 전통 미인도는 현대 여성작가의 시각으로 다시 그려지면서 이 시대 여성성을 드러내는 신 미인도로 리메이크 된다. 또한 고구려 고분벽화는 2005년도 서울의 풍경이 대입된 3D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 되면서, 고구려의 우주관과 세계관, 고대 신화의 상징체계와 서사구조는 현재의 시점에서 새롭게 보여진다.

3.전시의의

“이번 ‘리메이크 코리아’전에 소개된 작품들은 단지 전통의 도상을 일회적으로 변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끝없이 리메이크 될 수 있는 ‘멀티플(multiple)''의 세계를 제시한다. 즉 이번 전시작품들은 한국의 전통미술이라는 형태에 대해 의미의 차이를 유발하는 멀티플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예술이 문화적 지속의 차원에서 기여할 수 있는 가장 흥미롭고 놀라운 영역이다.”-유진상

이번 전시 작품들은 한국미술사의 흔적들을 보유함과 동시에 원작에 대한 부언과 주석달기, 개입에 의한 리메이크 과정을 통해 원작이 간과하고 있거나 미처 드러내지 못한 부분들을 현재의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시 작품의 출발은 과거에 있으나 작품 속에 현대인의 삶의 의식과 동시대성을 은유하는 등 현 시대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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