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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Artist - 김시연 展
Young Artist - 김시연 展
주최세오갤러리
대상 일반
분야 기타
웹페이지  

담당자명   전화  
이메일 abc@def.com 팩스  

+ 전시기획 : 세오갤러리

+ 전시기간 : 2005년 8월 4일 ~ 2005년 8월 18일

+ 개관시간 : AM 10:00 ~ PM 7:00

+ 참여작가 : 김시연

+ Openning : 2005년 8월 4일 PM 5:00

- 소금의 집_일상의 서정시-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사람들이 사는 집에는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소금 알갱이들이 떠다니며, 집의 감정을 먹고 산다고 합니다. 집이 기쁠 때면 소금 알갱이들이 즐거운 감정을 먹고 신선한 공기를 뿜고, 집이 슬플 때면 소금 알갱이들이 우울한 감정을 먹고 소금 덩어리들이 되어 스스로 자라나 집안을 채우고 슬픔을 견딘다고 합니다.”

김시연은 소금이라는 특수한 물질을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삶과 접목시키는 설치 작업을 한다. 이러한 결과물은 사진으로 표현되기도 하며, 동시에 전시공간에 상황을 설치하여 제시하기도 한다. 그가 사용하는 소금은 가장 화학적인 정화와 기계적 변화를 거친 흰색 물질로 집안 곳곳에 침투되어 일상에 위치된 오브제들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건너편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창틀 위에 놓인 유리컵, 그리고 그 위에 위치한 단순한 집 모양의 소금 덩어리, 찬장 속 그릇들 사이에 솟아오르듯 존재하는 원뿔 형태들, 접시에 케이크 조각처럼 포크에 찍혀진 집 형태의 소금 조각, 갓난아이 속옷과 어른의 양복 위에 소금으로 그려진 벌집 모양의 육각형들, 거실 바닥 위에 연속적으로 그려진 도넛 형태, 부엌에 솟아오른 원뿔 형태의 소금 무리들 등등 .......

김시연은 소금을 인간 감성의 정제물로 여겨 작가의 감정에 대입하여 작업해 오고 있다.

슬플 때의 눈물이나 에너지를 소비했을 때의 땀의 결과물인 소금은 인간이 만들어낸 감정의 결정체다. 그것은 인간에게서 나왔지만 결국 객관적인 물질이 되어 그 모든 감정을 소멸하게 한다. 김시연이 소금 덩어리를 제작하는 방법 역시 인간의 감성이 이입되어 진행되어가는 과정을 대변한다.

소금을 형태로 제작하기 위해 적당한 수분과 건조시간이 필요하며, 그것은 작가만의 감각을 통해서 적당한 수치가 사용된다. 부족하거나 지나치면 소금가루가 되어 원하는 형태를 이루지 못한다. 흰색의 소금은 자연에서 바로 얻어지는 미네랄이 섞인 소금이 아닌 가장 정제된 것으로 질감이 부드럽고, 매끄러우면서 아주 섬세하다. 이것은 인간이 일상에서 지나쳐버리기 쉬운 섬세한 감성의 결과물이며 발견되면 온몸을 파고들어 녹아버리게 된다. 마치 눈물을 흘리며 잠든 어린 아이의 얼굴에 남은 눈물자국이 엄마에게 애처롭고 가여우면서도 귀여운, 복합적 감정이 전달되는 것과 같다.

김시연의 작업은 모든 것이 정보화되어 감정 자체마저 조작될 수 있는 이 시대에 자연과 인간 본래의 동화적 판타지를 찾게 해준다. 그럼에도 나이브naive하다기 보다는 절제되고 안정된 시각적 조형물로써 예술적 깊이와 함께 일상적 감각을 일깨우는 아름다운 서정시 같은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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