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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 코스메틱
코스모 코스메틱
주최(주)코리아나 화장품
대상 일반
분야 기타
웹페이지  

담당자명   전화  
이메일 abc@def.com 팩스  

코리아나 화장품에서 운영하는 문화 공간 스페이스 씨에서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레노베이션 오픈과 함께 ‘코스모 코스메틱’ 전을 개최한다. 이번 ‘코스모 코스메틱’전은 화장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담론들을 9명 작가들의 동시대적 시각을 통해 조망해 보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얼굴과 외모를 아름답게 꾸민다는 화장의 지엽적인 의미를 넘어 사회‧ 문화적 체계, 인간의 심리 구조, 신체 및 정체성 등 인간 삶에 연루된 복합적인 의미망들이 교차하는 하나의 장으로 화장의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이다. 문화사적 시각으로 화장에 접근하여 ‘인간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그 의미를 재해석해 보고자 하는 이번 ‘코스모 코스메틱’ 전은 화장에 대한 사고 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담론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다.

코스모 코스메틱

화장이란 얼굴이나 신체에 특별한 분위기와 감성을 가함으로써 그 가치를 변화, 상승시키는 행위들로 신체 표면에 나타나는 물리적인 흔적이다. 화장(술)을 뜻하는 코스메틱cosmetic은 세계, 우주의 의미를 지닌 코스모스kosmos를 뿌리로 하는 희랍어 코스메티코스kosmeticos를 그 어원으로 한다. 어원에서 본다면 화장에는 세계와 우주의 질서 및 순환 체계라는 ‘코스모스’의 의미가 이미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우주의 질서와도 같은 조화로움을 신체에 부여하는 수단으로서의 화장에서부터 세계의 순환체계 내에서 작동하는 화장의 의미작용까지, 화장의 다양한 지형도를 미술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이번 ‘코스모 코스메틱’ 전의 주요 테마이다.

화장 - 인류의 오랜 문화적 행위

종교적이거나 주술적인 목적을 위해, 혹은 신분과 계급들 드러내는 수단으로서 화장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의 오랜 역사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화장은 성‧ 종교‧ 도덕‧ 인종‧ 계급 등 삶의 상징적 질서 속에 연루되어 있었던 문화적인 행위였다. 또한 화장은 고대 이집트 이래 순수한 치장과 장식, 기교로서 문화적 기호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인위적인 아름다움과 외모의 꾸밈에 대한 19세기 보들레르의 찬사 이래 현재까지 화장은 보드리야르의 주장처럼 ‘의미심장하고 매혹적인 가상의 조작’으로 신체의 매력과 유혹의 힘을 표현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코스모 코스메틱’ 전은 신체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화장이 단지 표피적인 물리적 행위가 아니라 인간 삶의 각 단계와 과정에 개입되어 있는 일종의 문화적 행위이자 사회적인 체계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화장과 신체‧ 성‧ 정체성, 그리고 현대미술

이번 ‘코스모 코스메틱’ 전은 화장이 동시대에도 여전히 문화적 코드와 사회 문화적 체계로서 자아 정체성, 신체담론, 젠더 정치학 등의 상징질서에 결정적으로 관여함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화장이라는 코드를 정점에 내세움으로써 신체, 성, 정체성, 사회적 제도, 소비 욕망 등 현대인들의 삶의 그물망 얽혀 의미를 생산하는 지점을 논하는 것이며, 화장 이면에 내재된 사회적이고 심리적인 심층적 의미를 바라보는 것이다. 신체 표면에 부가되는 물리적인 흔적으로서 화장은 90년대 이후 이슈화된 신체 담론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신체가 일종의 권력의 장으로 사회 문화적 요구와 지배적 감시체제가 개입된 것이라면, 신체 표면에서 물리적으로 발생하는 화장의 행위역시 이를 둘러싼 사회적 기준과 제도, 대중 소비문화의 욕망과 지속적으로 소통한다. 특히 화장은 여성의 성 정체성을 극대화하거나 물신화하는 방법을 통해 남녀의 성차를 재구축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오를랑(1947~ )과 같은 작가가 서구 남성 가부장에 의해 부가된 고정된 여성성이나 서구의 미 개념을 위반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이 신체 성형이나 고대 멕시코의 독특한 치장방식이라는 점은 성차를 구축하는 화장의 제도적 힘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 또한 화장은 원래의 모습을 은폐⁃ 위장하며 정체성을 변화시키기도 한다는 점에서 가면의 속성(masquerade)을 지니는데, 이러한 위장과 가면으로서의 화장의 속성은 현대 미술가들이 정체성의 유동적 변화를 유도할 때 필요로 하였던 가장 첫 번째 조건이었다. 마르셀 뒤샹이나 신디 셔먼 등의 현대 미술가들은 복장도착과 다양한 치장방식을 통해 하나의 주체 속에 복합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여러 차원의 자아를 표현하였다. 이처럼 화장은 정체성을 변화시키고, 남성과 여성, 정신과 육체, 주체와 대상 등 단일한 기표와 고정된 이원론을 위반하고 경계를 넘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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