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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Blossom-동북아 3국 현대목판화展
Red Blossom-동북아 3국 현대목판화展
주최일민미술관
대상 일반
분야 공예
웹페이지 http://www.ilmin.org

담당자명   전화 02_2020_2055
이메일 abc@def.com 팩스  

Red Blossom

동북아 3국 현대목판화展

2005_0218 ▶ 2005_0403

일민미술관

서울 종로구 세종로 139번지

Tel. 02_2020_2055

www.ilmin.org

최근 동아시아 국가들이 상대방의 문화에 관심을 갖고 그 문화적 특성을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재인식하려는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문화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를 특성화하고자 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중문화적인 측면에서 많은 접근이 있었고, 이제 순수예술의 교류도 차츰 늘어나는 추세이다. 일민미술관이 마련하는 한국, 중국, 일본3개국의 현대목판화 전시는 목판화를 통해 세 나라의 미술문화를 살펴보는, 같음과 다름을 찾는 전시라 할 수 있다.

예로부터 미술은 종교적 도상을 다룸으로써 대중에게 신앙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도구로 쓰였다. 다량복제가 가능한 판화는 이러한 종교적 목적을 실행하는데 기여하기도 했고, 유명 고전회화를 복제하여 대중에게 감상할 수 있는 제공하는 기능을 행하기도 했다. 이로써 판화는 미술의 저변 확대를 가능하게 해왔으며, 대중적 소통의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량생산이 가능하다거나 복제가 가능하다는 판화의 장점 이면을 보면, 판화가 미술의 타 장르에 비해 저평가되어왔다는 사실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유일성이나 희소성적인 면에서 판화는 다른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인 것이다.

더구나 아이디어나 개념을 부각하는 현대미술이 주류를 이루면서, 판을 깎는 노동을 필요로 하는 판화작업에 대한 관심은 점차 줄어들어왔다. 그러나 판화가 지니고 있는 고유한 성격, 즉 작가의 의도를 집약해서 단순화하고, 판을 깎고, 물감을 묻혀 찍어내는 작업을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은 미술의 기본을 집중적으로 표현하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작업이다. 또한 시각적 서사성 또는 상징성이 미술의 본래적이고 전통적인 역할이었다는 점을 재인식하게 된 최근의 동향에 비추어 볼 때 판화는 미술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Red Blossom-동북아 3국 현대목판화」전은 미술로서의 목판화 화가로서의 版畵家-판화가 역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다-를 주목함으로써 판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보는 의미를 지닌다. 이 전시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는 판화부문에서도 특히 목판화 작품을 다루고 있다. 목판화는 나무판에 형상을 새겨 이를 종이에 찍어내는 판화형식으로, 판각의 재료로 나무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자연친화적 표현 매체라 할 수 있는데, 목판에 새기는 형상이나 내용 또한 동시대 생활을 주제로 하는 동양의 정신을 담고 있다.

원래 목판화는 동양에서 꽃피던 미술이었고, 그 전통 속에 살아 숨쉬는 생활미술이었다. 이 전시는 서로 다른 근대미술의 역사를 통과해온 한국, 중국, 일본의 목판화 미술을 21세기의 미술 교류를 위한 새로운 시작으로 삼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리적으로는 동일한 지역의 동일한 시간대에 살고 있지만, 문화적이거나 사회적, 정치적 경험에서는 상이한 시공간대에 살고 있는 세 나라가 판화를 매개로 한 공간, 한 시간에 만나 어우러지는 목판화전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이 현대목판화전은 한국적이고, 중국적이고 또한 일본적인 정체성을 담고 있다고 여겨지는 작가와 그들이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각 나라 고유의 전통적 성격을 재해석하여 현대화하고 특성화시킨 작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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