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디자인산업분야 인력수급갭 분석모형 고도화

1. 인력수요와 공급 자료 정교화

디자인산업분야 인력수급갭 분석모형을 활용하여 인력수요와 공급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디자인분야에 대한 자료들 간 상호보완성이 낮아 분석결과 간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웠으며 시계열 분석이 가능한 자료 확보의 한계로 정교한 예측 분석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김소영, 2015). 디자인분야에 대한 조사기관의 관점에 따라 유사한 변수들에 대하여 각기 상이하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디자인분야의 특성과 인력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가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하였다.

또한 동일 기관에서 수집된 자료의 경우에도 연도별 조사목적과 시기적 요구에 따라 참여하는 디자인 조사업체가 달라지고 조사기간 설정에도 차이가 있어 정교한 예측이 가능한 시계열 데이터 형성에는 한계가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각 기업체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여 분석한 결과가 아니라, 제한적으로 2년 단위 정보나 보고서에서 제시한 평균과 같은 자료요약 수치들을 활용하여 분석을 진행하였으므로, 정교하고 신뢰로운 예측결과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이에 2015년 디자인진흥원에서는 인력의 수요와 공급에 대한 자료를 체계적인 방식으로 수집하고자 변수선정 및 확인 작업, 조사도구 개선 작업, 조사업체 재선정 작업을 거쳐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방식과 내용을 개선함으로써 향후 양질의 시계열 자료 형성과 신뢰로운 분석결과를 확보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디자인산업분야 조사결과에 따라 2015년 자료는 2014년까지의 조사결과보다 체계적이고 정교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되었다.

디자인산업분야 인력에 대한 수요와 공급 자료를 정교화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2014년 개발된 모형의 예측기능을 강화하고 인력수급갭분석모형 자체를 개선하는 작업이 될 수 있다. 디자인산업분야를 위한 예측시스템은 자료의 정교화와 분석모형 개선 작업을 거치는 과정에서 구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측시스템은 향후 디자인산업분야를 위한 성장전략, 인력규모 및 운용 전략들을 국가적 차원에서 마련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인력수요자료의 정교화가 완전히 새로운 데이터를 창출할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예측 자료는 연속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 자료들과의 연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 변수유형, 변수명칭, 조사대상, 표집방식에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장창원 외, 2010). 현재 디자인산업분야 자료들은 변수의 연속성과 조사대상의 연속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보다 정교한 모형을 통한 통계적 분석작업에 내재적 한계를갖고 있다.

인력수요자료와 함께, 디자인산업분야는 고등교육에서의 인력공급자료 또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2000년 이후 디자인분야는 다양성과 융복합성을 강조하는 현시점의 시대적 요구에 맞추어 새로운 학과들을 생성해내고, 기존 학과들 중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학과들을 과감히 폐쇄해왔다. 이러한 과감한 움직임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디자인인력이 과잉공급되고 있다는 사회적 판단과 합의에 근거를 두었다(대한인간공학회, 2005).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학에서의 디자인학과 명칭과 정체성, 교육편성에 지나친 다양성을 부여하게 되었다.

다음 도표는 국내 디자인학과들의 분포를 도식화한 것이다. 대학별로 명칭이 일치하는 학과들을 위아래 열을 맞추어 재배치하였으며 그 결과는 대학별 디자인학과 명칭의 다양성과 극단적인 산발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디자인학과들의 극단적인 다양성은 디자인산업 세부 분야와의 매칭을 통한 학과정체성 파악을 어렵게 하고 인력공급 추정의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자료 보정과 탐색 역시 추가적으로 요구된다.

디자인산업분야에서도 양질의 대학에 대한 디자인학과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여 국내 디자인학과들의 특수성을 정성적으로 이해하고 향후 정교한 인력공급 분석을 진행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 의>

1. 본 보고서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한 2015년 디자인산업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 활성화 지원사업의 결과물입니

다.

2. 본 보고서의 내용을 발표할 때에는 반드시 산업통상자원부 2015년 디자인산업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 활성화 지원

사업의 결과임을 밝혀야 합니다.

3. 국가과학기술 기밀유지에 필요한 내용은 대외적으로 발표 또는 공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