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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훈민정음 - 김영기 문화산업R&D 연구소 소장

31. 훈민정음

김영기 

문화산업R&D 연구소 소장

  

훈민정음은 한국 디자인의 DNA 발굴에서 가장 뛰어난 디자인 창의성 및 정체성의 길을 찾을 수 있는 역사적 디자인의 창의적 사건이며, 디자인 정신의 실천적 모델로 세계사에 없는 15세기 디자인의 일대 사건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통해 한국사회의 산업과 경제에 걸친 교육과 나아가 앞으로 한국디자인, 디자인 교육, 그리고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시각에서 자신의 존재를 문화인류학적으로 새롭게 인식하고, 한글 창제의 디자인 정신에서 민족 정체성의 분질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훈민정음에 나타나는 DNA 연구는 디자인 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집단 창의성(Collective Creativity)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놀라운 나라(Amazing Nation)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려는 21세기 벽두에서 문화인류학적 DNA인 창의성의 본질, 즉 아비투스(Habitus : 인지판단행위체계의 기질과 성향)를 밝히는 연구가 아닐 수 없다.

나아가 한국인의 디자인 DNA를 발굴하려는 목적은 우리가 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폐허가 된 국토와 공허하고, 무너진 마음의 세계를 딛고, 오늘과 같은 나라를 일으키기까지 걸어 온 현대사에서 디자인 DNA연구는 국가를 새롭게 디자인해 낸 우리 자신의 인류학적 존재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여 세계 가운데 당당히 주장하고, 존재감을 확립하려는데 있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천안 함 사태 후 중국동포와 함께한 자리에서 "우리는 매우 강한 나라"라며 "어려움을 겪어서 많은 국민들이 슬픔에 잠겨있지만 이제 슬픔을 걷고 다시 용기를 가지고 국내외에서 당당하게 걸어 나가야 한다."고말했다. 이어 "개인이든 국가든 위기가 오면 그것을 딛고 이기는 민족만이 발전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우리나라를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로 세계에서 몇째 안가는 국방비를 쓰고 있는 나라"라며 "그러면서도 가장 빠르게 복지를 개선하고 있는 이중의 부담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렇다 우리는 강한 나라이다. 이 강한힘이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이 원형을 구명(究明)하여 사회의식의 흐름이 되고, 교육을 통해 극대화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달 말 한·중·일 정상회담과 오는 11월 G20정상회담 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하는 점 등을 들면서 "중국과이미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데 앞으로 그 관계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이 땅 (중국)의 한국인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의를 더 강화시킬 수 있다"고 교민들에게 당부했다.

이 땅의 한국인들은 우리말을 하는 재중 조선인을 의미한다. ‘우리 말’을 하고, 지키고,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말’이 문화인류학적 정체성의 실체이기 때문이다. 말을 지킨다는 것은 곧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다. 오늘까지 지정학적으로 겪어온 수많은 고난과 고통의 사건들이 앞으로도 수없이 닥쳐 올 세계사의 환경 속에서, 무엇으로 오늘 우리가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나라와 민족이 되었는지, 그 잠재력의 DNA가 무엇인지를 밝혀보려는 분명한 명분(名分)이 있다. 또 그것은 마치 깊고, 깊은 지하에 묻혀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고, 발굴해 내어, 빛을 발하게 하고, 우리 자신을 재발견한가치와 능력을 모든 분야를 걸쳐 세계화시켜, 한국인의 인간가치를 세계 모든나라들에 재인식시켜, 경제와 문화의 지평을 넓히고 인류학적 지형도를 넓혀갈계기를 마련하는 연구가 될 것이다. 우리의 옛 시조에 이런 시가 있다.

옥이 흙에 묻어 길가에 바렸으니오는 이 가는 다 흙만 여겼도다 두어라 흙이라 한들 흙인 줄이 있으랴  -윤두서(尹斗緖)-

가장 불행한 것은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이 아니라 나 자신이 나의 가치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며, 더욱 불행한 것은 그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 민족의 잠재능력은 이미 사회발전과 경제 발전의 과정에서 증거 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것이 무엇일까? 훈민정음은 이를 분명하게 집약시킨 연구대상이라 생각한다.

세계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갈 21세기, 새로운 한민족의 역사는 이전에도 없었고, 21세기는 한국이 세계를 향해 문화의 지형도(Horizon of Cultural Map)를 넓혀갈 계기를 마련하여야 한다. 그래서 우리(我)와 우리를 둘러싸고있는 세계의 국가들, 특히 선진국들(非我)과 엄격한 규칙이 적용되는 게임을 통해 지속적 발전을 이루어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적 과제가 우리 앞에 있다. 영토는 약 120번째로 작은 나라, 인구는 오천만 명이 체 되지 않는 소수 민족의 나라, 내수시장의 한계를 딛고 오늘을 이루었다. 20세기 과학기술 문명의 힘에 의해 무참히 밟히고, 분단된 아픔의 잃어버린 60년은 전쟁으로 초토화된 나라 최극빈의 나라였다, 그런 한국이 50년 만에 경제 활동력이 영국을 제치고 세계 10대 안에 들어가는 나라, 세계의 여러 위기들을 가장 잘 해결하며 사회발전과 경제발전의 균형을 이루어 온 나라, OECD 국가 중 가장성공적으로 IMF 금융위기를 창조적으로 극복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대한민국이 금융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경제를 회복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며 "올해도 모든 국제기구가 금년에 가장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여러 불확실성이 있지만 한국이 위기를 극복한 요인 중 기업가들의 공로가 크다"고 말했다. 기업의 공로라면 기업의 총체적 능력을 이끌어가고 있는 기업인들과 우리들이다. 그런 우리는 과연 누구인가? 그 기업인의 잠재력은 어디로부터 오는 능력일까?

그런데 이런 한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유럽 현지에서 프랑스인들이 답변한 내용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소수의 사람들의 답변이지만 너무나도 한국을 모르는 답변에 짜증을 느꼈다고 현지의 기자는 말하고 있다..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은 요즘, 프랑스 설문지조사기권(IPSOS)에 의뢰해서 프랑스인이 한국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조사한 결과를 보면 답변자의 41%가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모른다.>라고 답하고 있다. 한국에 호의적(27%)인 사람보다도 호의적이지 않다(32%)인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한국을 알고 있어도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를 질문하면 반은 <모른다>고 답변하고, 나머지는 거의 <서커스>라고 답변했다.

가끔 유럽에서 소개된 중국서커스단을 한국 것이라고 헷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의 <외부와 단절된 폐쇄적인 나라>또는 <정치범이 많이 수용된 나라>라고 답변하는 사람도 있다. 10명중 7명(68%)는 <한국에 대해서 알리고 싶은마음은 없다>고 답변하고 충격을 주고 있다. 말하자면 대부분의 프랑스인은 한국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일본의 기업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란다. 이밖에 다른 나라에서도 거의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들에 실망할 이유가 없다. 중국은 이미 유럽인들에 게 수세기 전 잘 알려진 국가이며, 일본은 이미 17세기 이후 알려진 국가이 다. 이러한 국가들 사이에서 한국이 알려진 것은 6.25 전쟁으로 인하여 알려 지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은 이제 알려진지 반세기 정도의 국가 이미지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은 동북아시아의 지역에서 강력한 역사의 중국과 근세에 알려진 특별한 문화의 나라로 알려진 일본의 빛(halo effect) 사이에서 어둠에 가려 좀처럼 들어날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1957년 토인비는 그의 유명한 저서역사연구에서 한국을 ‘일본의 그 지파’로 기술하고 있어 나라의 문화와 역사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있지 않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이런 결과는 프랑스만이 아닐 것이다. 작년, 스페인의 사라고사만국박람회회장에서 실시한 설문지조사로는 4명중 3명이 <한국을 모른다>고답변했다. 답변자 중에 스페인사람이 많았겠지만 많은 외국인이 박람회장을 방문한 점을 고려하면 세계 사람들의 평가라고 받아들어도 좋겠다. 이렇게 보면 적어도 유럽에서는 세계10위로 뛰어 오른 경제대국, IT대국이라는 말은 결국 한국의 자화자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사실이 다. 다만 세계인의 기억 속에 자리 잡기까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들이 보편적 인식에 이르려면 역사적 시간이 필요하다. 실제로 해외의한국기업가들의 일부는 <자사제품을 한국산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라고 한다. 자사의 제품을 설명할 때 <폐쇄된 나라><인터넷도 없는 나라><호감을 가질 수 없는 나라>의 제품이라고 일부러 소개하고 싶을까? 역대 한국정권도 한국을 세계에 소개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결과는 비참한 상황이다.

이제 우리의 비즈니스 언어가 바뀌어야 한다. 비즈니스는 한국을 알리는 통로가 될 것이다. 이일은 이제 경제적인 측면보다는 한국인의 인간가치를말하는 정신문화의 깊은 이야기가 있는 나라로 인식되도록 비즈니스 언어 (Business Talk)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한국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훈민정 음을 통한 새로운 이해와 설명, 그리고 그 창의적 사건, 정치사회적 의미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우리 스스로 밝혀 우리의 DNA가 어떻게 중국과 일본이 다른지를 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각도에서 훈민정음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  

보고서 도입부에서 발췌

 

 

목차

 

제1부 서:새로운 인식

1장 근현대디자인 사건, 훈민정음

2장 앞으로 훈민정음 DNA 연구는 유전되어야 한다.

제2부 정체성 DNA

1장 한국디자인 DNA-[전혀 다름] 발굴

2장 한국디자인 DNA-[유일정신] 발굴

3장 한국디자인 DNA-[디자인 명분] 발굴

4장 한국디자인 DNA-[행위체계의 명분] 발굴

제3부 열린 소통

1장 한국디자인 DNA-[열린 소통의 창조성] 발굴

2장 한국디자인 DNA-[경우의 창조성] 발굴

3장 한국디자인 DNA-[이치의 디자인 도] 발굴

4장 한국디자인 DNA-[사덕의 길] 발굴

5장 한국디자인 DNA-[전혀 새로운 길]의 창조성

제4부 휴머니티 DNA

1장 한국디자인 DNA-[쉽고 편리한] 구조의 창조성

2장 한국디자인 DNA-[쉽게 쓰고 소리내고 배움] UI 구조의 디자인

제5부 한글 자형 디자인의 창조성

제6부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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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는 ‘한국디자인DNA 발굴 사업’(2010, 한국디자인진흥원)의 결과물 중 일부입니다. 한국디자인DNA 발굴 사업은 한국의 정신적, 문화적 가치가 담긴 디자인과 기술 요소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와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지식경제부 주최, 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으로 추진되었습니다. 건축, 가구, 의복, 도자, 인문, 예술 각 분야에서 한국의 고유한 조형 의식의 원형과 정체성이 잘 나타난 한국적 디자인의 대표 사례 141개를 찾아 정리하였고, 연구과정 중 50개 주제로 한국디자인DNA를 소개하는 심화연구 보고서가 작성되었는데, 본 보고서는 그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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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자인 #DNA #한국디자인DNA #K디자인 #정체성 #훈민정음 #김영기 #창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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