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공공서비스디자인 우수사례 (국무총리상, 금상)
커넥팅 더 로컬!(Connecting the Local) UPA(울산항만공사)와 함께 장생포와 아이들의 친밀감 UP!
해양수산부 울산항만공사
요약
대규모 산업단지로 둘러싸여 외부와의 연결이 제한된 장생포 지역에서, 아이들이 지역과 단절된 일상을 보내며 지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에 울산항만공사는 국민디자인단과 함께 아동의 정서적 유대와 자긍심을 회복하기 위한 관계 기반 교육 플랫폼 ‘UPA-DONG’을 개발하였다.
「커넥팅 더 로컬!」 과제는 기존의 교육기부를 넘어, 아이들의 ‘진짜문제’를 지역에 대한 거리감과 관계 단절로 재정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학교 안에서만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학교 밖 열린 공간, 또래·주민·기관과의 관계, 항만·산업 체험이라는 세 가지 경험을 설계해 지역에 대한 긍정적 기억과 소속감을 만들어냈다. UPA-DONG은 프로토타입–피드백–개선을 반복하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고도화되었고, 향후 울산 전역과 전국 어촌·어항으로 확산 가능한 공공서비스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요 특징
첫째, 공급자 중심 교육기부의 한계를 넘어 수요자의 삶 전반을 조망했다. 기존에는 “교내 수업을 보완하는 외부교육 제공”이 지원의 초점이었으나, 서비스디자인 과정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진짜 공백은 “지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 놀이·여가 부재, 사회적 관계망 축소”임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문제정의가 교육콘텐츠 부족에서 정서적 단절로 전환되었다.
둘째, 일방적 프로그램 제공에서 공동창출로 방식이 전환되었다. 국민디자인단에는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아동센터, 공무원, 서비스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퍼소나·여정맵을 통해 아이들의 삶을 분석하고, 아이디어 워크숍과 프로토타입 과정을 거쳐 ‘UPA-DONG’이라는 브랜드와 프로그램 구조를 공동으로 도출했다.
셋째, 정책효과의 범위를 단순한 학습 지원에서 지역 유대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지역산업을 주도하는 울산항을 설명하는 어린이 지역해설사(U-KIDS) 활동과 울산항 체험 프로그램, 맞춤형 교육안은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아이들이 지역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자긍심을 형성하도록 설계되었다. 그 결과, 지역 아이들에게는 자긍심을, 외부 아이들에게는 재방문의 동기를 만들어낸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의의와 확산 가능성
「커넥팅 더 로컬!」은 쇠퇴한 산업도시 장생포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지역상생모델을 실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는 OECD OPSI가 제시하는 “사람 중심 공공서비스(Human-centred public services)” 및 WHO의 “Age-friendly Communities”와 같은 국제적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는 이 성과를 울산 전역, 나아가 전국 어촌·어항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관련 기사 : 울산항만공사, 늘봄교육 프로그램 시범운영. 중앙일보. 2025.07.08.
서비스디자인의 관점에서, 이 과제는 공급자 관행을 전환하고, 아이들의 삶 속 공백을 드러내어, 지역과 미래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실행 가능한 정책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 국민디자인단 구성
서비스디자이너 : 최소윤, 김동호
공무원 : 박현재, 정용호
협업기관 : 박초아, 김송연, 강경희
국민참여자 : 안 훈, 이세영, 문원규, 김경영, 이제정, 정용호, 이현주, 김지인, 이미소, 이하준, 김현진, 서은서, 박지은, 최수명
2. 추진배경
① 지속적 지역 쇠퇴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 고령화 심화
- 장생포는 1980년대까지 국내 포경산업의 중심지였으나, 기존 산업 사양화와 대규모 공업단지 조성에 따른 정주 여건 저하로 쇠퇴:
주변의 산업시설로 도심과 연결이 제한되어 외부와 단절된 지역 구조 형성
- 장생포초등학교는 전교생 25명의 소규모 학교로 지역 내 얼마 남지 않은 미래세대(22명)와 일부의(3명) 외부 학생으로 구성

② 내 ‧ 외부 문제상황 인식
<기존 교육프로그램 운영방식>
- (교육주제) 정책공급자 중심의 단방향소통으로 교육 주제 선정 등 프로그램 기획 · 운영의 정책수요자 의견 반영 미흡
- (교육방식) 주기적 · 체계적 교육프로그램 전문 · 운영인력 부족으로 연 2회, 회 당 약 1시간의 단기 소통 프로그램 위주 운영
<지자체 대응>
- 관광자원 중심의 환경개선사업 추진으로 주민 체감 정주여건 개선 상대적 관심부족

③ 지역 대표 공공기관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공공서비스모델 구축 필요
- (기관) 지역 상생과 사회적가치 실현을 통한 공공기관 책무 이행
- (지역) 열악한 정주환경에 가장 취약하고 영향을 많이 받는 초등학생
- (지자체) 주민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지자체의 소극행정
3. 진짜문제
① 교내 중심 교육기부 방식은 한계에 도달
- 교내 중심의 교육기부는 정량적 교육 수요 충족

② 학교 밖 관계 형성 기회의 부재
- 하루 대부분을 학교 안에서만 보내며 외부 접촉 거의 없음
- 반경 3km 내 교육시설이 전무하며, 학생들의 공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




4. 서비스 목표 수립
○ 발견한 문제점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 방향성 설정
- 정책수요자(학생, 학부모, 교사 등)와 함께 진짜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발산 활동 진행(브레인 라이팅, 마인드 맵 등)
- 총 19개의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수요자 공감도와 실행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핵심 방향 수립
- 도출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프로그램 구성요소 체계화 및 브랜드명 ‘UPA-DONG’ 개발

○ 서비스 운영 체계도
5. 결과물
○ 울산항만공사의 지역 유대 프로그램 브랜드 ‘UPA-DONG’ 개발 및 설계

① 열린공간 : 지역 아이들이 학교 밖에서편하게 놀고 쉬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 울산항만공사 사옥시설 개방을 통한 지역 아동 생활 거점 공간 조성
- 사내도서관 상시 개방 및 아동 맞춤 독서프로그램 운영
- 홍보관 리모델링을 통한 휴식공간 조성 추진
⇒ 외부와 단절되어 있고 놀거리가 부족한 지역 내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오고 머무를 수 있는 ‘학교 밖 열린 거점 공간’ 기능 기대
② 관계연결 : 학교 밖, 아이들의 새로운 관계 맺기와지역 자긍심 형성을 위한!
- 장생포 아이들을 어린이 지역 해설사 ‘U-KIDS’로 선발하여, 외부 아이들에게 지역과 항만을 소개하는 역할 수행
- 울산항만공사 직원과 아이들이 함께 활동하며, 단절된 일상 속에서 다양한 세대·지역 간 정서적 관계 형성
- 활동 참여를 통해 지역 아이들에게는 자긍심을, 외부 아이들에게는 장생포에 대한 긍정적 경험 제공
⇒ 한정된 사회관계망 속에 놓인 지역 아이들이 새로운 관계를 확장하고, 자신이 사는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갈 수 있는 구조 마련

③ 체험 콘텐츠 운영 : 지역 산업 체험과 인식 개선을 위한!
- 초등학교 저학년 ∼ 중학생 단계별 눈높이 맞춤형 교육안 구성
⇒ 교육 진행단계에 따른 참여자의 지역 자긍심 및 항만 · 해운물류산업 이해도의 자연스러운 확장 효과 기대
- 항만 체험 프로그램 : 국가급 국가중요시설로 외부의 접근이 제한되는 울산항 내부에 직접 출입하는 버스투어형 항만 체험 프로그램 운영
⇒ 단순 견학을 넘어, 항만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동시에 유도하는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설계
○ UPA-DONG* 수요자 확대를 위한 단계별 확산 구조
○ 스토리보드 작성
- 열린 공간·관계 연결·지역 체험을 통한 지역 아이들의 변화 과정을 스토리보드로 시각화

6. 기대효과
○ 프로그램 고도화 및 확산을 통한 지역과 아이들의 유대감 회복
- (1단계) 장생포초 학생과 인근 지역 학생의 교류 및 교육 거점 역할
- (2단계) 정책수요자 확대 및 프로그램 구성 다양화
- (3단계) 전국 어촌 및 어항 기반 공공기관 확장
7. 공공서비스디자인 활동 전·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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