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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지하철 연구보고서 및 디자인가이드라인(전자책 링크 안내) - 사단법인 무의

70년 만에 지하철에 새겨진 포용의 안내표지, 

모두의 지하철 연구보고서 및 디자인가이드라인

 

지하철에서 길을 잃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그러나 휠체어 이용자, 유아차를 동반한 보호자, 시각·인지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에게 그 막막함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이동 자체를 가로막는 장벽이 된다. 사단법인 무의가 서울시,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현대로템의 지원으로 진행한 「모두의 지하철」은 서울지하철 7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교통약자의 관점으로 안내표지를 디자인하고 실제 역사에 부착한 프로젝트다. 디자인 총괄은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이연준 교수와 민간 디자인기업 눈디자인이 맡았다.
 

10년의 목소리가 표지판이 되기까지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거창한 정책이 아니라 "지하철을 타고 싶다"는 한 사람의 바람이었다. 무의는 약 10년 전 시민들과 함께 지하철교통약자환승지도를 만들며 "지하철에 교통약자를 위한 안내체계가 필요하다"는 문제를 공론화했다. 그 사이 역무원들이 손으로 적어 붙인 줄글 안내가 곳곳에 늘어났지만, 정보가 정확한 위치에 놓이지 않으면 오히려 길찾기를 방해한다는 사실만 분명해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 누적된 문제의식을 체계적인 정보디자인으로 전환한 결과다.
 

세 가지 디자인 결정

연구진은 24개 노선이 얽힌, 세계적으로도 손꼽히게 복잡한 수도권 지하철 환경에서 교통약자 정보가 기존 안내체계와 충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핵심 디자인 결정은 세 가지다.

첫째, 유도선(인디케이터) 도입이다. 청록색 띠만 따라가면 엘리베이터에 도달한다는 인식을 만들었다. 지하철에 쓰이는 약 29개 색상 가운데 노선 색과 겹치지 않으면서 채도를 확보할 수 있는 색으로 청록색을 채택했다. 시청역 시범 부착 조사에서 참여자들이 이 색에 집중해 경로를 따라갔다는 반응이 다수 확인되었다.

둘째, 엘리베이터를 랜드마크로 활용했다. 방향감을 잃기 쉬운 지하 공간에서 엘리베이터 벽면에 교통약자 픽토그램 4종을 같은 크기의 대형으로 부착해 멀리서도 인지하도록 했다. 국내에서 이 정도 규격으로 부착한 사례는 처음이다.

셋째, 안내정보의 위계와 배치 원칙을 세웠다. 불필요하게 덧붙은 줄글 안내를 걷어내고, 100~150미터 간격으로 표지를 배치하되 경로를 결정해야 하는 분기점에서는 더 크게 부착했다. 방면 안내는 이용자가 거쳐 가는 '다음 역'을 표기하고 종점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측정된 변화

시청역에 처음 표지가 부착된 뒤 교통약자의 환승 시간은 평균 6분 이상 단축되었고, 휠체어 이용자의 환승 시간은 8분 줄었다.
수치 못지않게 주목할 부분은 이용자의 인식 변화다. 조사에 참여한 교통약자들은 안내표지를 두고 "우리가 이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 주는 표지"라고 평가했다.
 

드문 선행 사례로서의 가치

도시철도 환경에서 교통약자 안내표지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많은 대도시는 지하철이 오래전 건설되어 휠체어 접근 자체가 어려운 탓에 저상버스 등 타 교통수단으로 이동성을 보완하는 반면, 지하철 의존도가 높은 서울은 다른 조건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모두의 지하철」은 압축 성장한 도시에서 포용디자인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선행 사례이며, 유사한 조건의 도시들에 참고가 될 잠재력을 지닌다. 전동차 제조기업인 현대로템이 사업비를 지원한 민관협력 구조 역시 재원 부족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쉬운 포용디자인의 새로운 추진 모델로 읽을 수 playbook 이다.
 

보고서가 담은 것

「모두의 지하철 연구보고서 및 디자인가이드라인」은 이러한 과정과 결과를 정리한 자료다. 연구는 문헌 조사, 현장 관찰(Shadowing), 전문가 자문, 디자인 시안 개발의 단계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휠체어 이용자 30명의 실제 환승 이동을 동행 관찰해 길찾기 과정의 정보 인지 문제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기존 환승 안내체계가 개별 시설 중심의 분절적 정보 제공에 머물러 이용자가 경로 전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내정보의 구조와 배치 원칙, 색채 규정, 서체 및 픽토그램 체계, 표지판 규격, 공간별 설치 가이드까지 실무에 적용 가능한 기준을 제시한다.

도시철도 운영기관, 공공디자인 담당자, 정보디자인 전문가, 접근성 정책 연구자에게 이 자료는 교통약자의 접근성과 공공 안내체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 참고가 될 것이다.

 

참고: 홍윤희, 「지하철 표지 바꿨더니 환승 8분 줄었다…이 디자인의 마법」, 오마이뉴스, 2026.02.24.

 

사업 목적 (보고서에서 발췌)

 

본 가이드는 교통약자의 서울 지하철 이용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환승 과정에서 요구되는 안내 사인의 설치 위치, 형태, 내용 구성에 관한 정보디자인 원칙을 정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하철 환승 환경에서 교통약자는 이동 능력과 신체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어려움을 경험하며, 특히 보행이 취약한 이용자의 경우 이동 경로 선택과 정보 인지에 있어 구조적인 제약을 가진다. 이에 본 가이드는 보행이 취약한 교통약자가 환승 과정에서 겪는 이동상의 어려움과 정보 접근 문제를 분석하고, 그들의 이동 흐름에 기반한 정보 제공 방식을 제안한다.

교통약자 유형 중 휠체어 이용자 및 이동보조기기 이용자는 엘리베이터, 경사로, 휠체어 리프트 등 제한된 이동 시설에 의존해야 하므로, 이용 가능한 이동 경로가 매우 한정적이다. 이러한 이동 경로의 제약은 환승 과정에서의 선택 가능성을 축소시키며, 잘못된 정보 제공이나 정보 부재는 이동 불편을 심화시킨다. 국토교통부의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2023)에 따르면, 휠체어 이용자의 지하철 환승 소요시간은 평균 15.3분으로 일반 이용자(4.2분) 대비 약 3.6배 이상 소요되며, 이 중 ‘경로 탐색 및 재탐색’에 소요되는 시간이 전체의 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휠체어 이용자는 비교통약자와 시선 높이가 달라 기존에 설치된 안내 사인과 정보 요소를 인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정보가 제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용자에게는 정보 접근성이 낮게 작동하는 문제로 이어진다.

따라서 본 가이드는 이동 경로의 제약이 가장 크고 정보 인지 환경이 불리한 휠체어 이용자를 기준 사용자로 설정하고, 이들의 이동 특성과 정보 인지 조건을 중심으로 환승 정보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도출한다. 이를 통해 교통약자 전반의 지하철 환승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목차

 

Part 1 연구보고서

사업개요

10 사업 목적

11 진행 프로세스

연구 방향성을 위한 현황 및 분석

14 서울 지하철 환승 환경과 이용 구조

15 교통약자의 이동 특성과 경로 제약

16 휠체어 이용자 기준 정보 인지 문제와 시사점

17 연구 방향

문헌연구

20 휠체어 이용자 기준 정보 인지 문제와 시사점

21 길찾기 이론적 기반

22 웨이파인딩 시스템의 평가 기준

정성적 조사: 관찰조사(Shadowing)

26 조사 설계

28 조사 대상 역사 선정의 근거

29 환승역 공간 구조 유형과 분석 근거

30 관찰조사 결과

68 관찰조사 분석 결과

전문가 자문 및 검증

76 전문가 자문 개요

77 주요 논의사항 및 전문가 의견

86 결과 종합

개발 원칙 및 방향성

90 목표 및 원칙

Part 2 디자인 가이드라인

그래픽 가이드라인

100 공간별 안내표지 개발

102 색채 규정

104 서체 및 타이포그래피

106 픽토그램 체계

107 환승표 표기규정

108 안내표지 유형별 규격

110 안내표지 유형별 규격 A 일반형

112 안내표지 유형별 규격 A 일반형 사이즈 변형

114 안내표지 유형별 규격 B 거리강조형

115 안내표지 유형별 규격 C 방향강조형

116 안내표지 유형별 규격 엘리베이터 층별안내

117 안내표지 유형별 규격 엘리베이터 층별안내 변형

118 안내표지 유형별 규격 엘리베이터 측면 및 후면

모듈 사용법

122 정보 위계 원칙

126 정보 표시 규칙

134 디자인 모듈 A 일반형(600mm)

136 디자인 모듈 A 일반형(400mm)

138 디자인 모듈 B 거리강조형

140 디자인 모듈 C 방향강조형

142 디자인 모듈 엘리베이터 층별안내(400mm)

공간별 안내표지 제작 가이드

146 승강장 일반형

148 승강장 거리강조형

149 대합실 일반형

150 대합실 거리강조형

152 대합실 방향강조형

 

 

모두의 지하철

교통약자 환승 안내표지 개선 프로젝트

연구 보고서 및 디자인 가이드라인

발행처 사단법인 무의

발행인 홍윤희

발행일 2026.1.30

펴낸곳 사단법인 무의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헤이그라운드 성수 시작점 701호 www.muui.or.kr

기획

사단법인 무의

홍윤희 · 나정민 · 황시인 · 김형주

민관협력

서울특별시 · 서울교통공사 · 현대로템 주식회사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구 개발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이연준 · 배유진 · 김규림 · 김인정

디자인 개발

눈디자인

김두섭 · 김소미 · 송지연 · 이세영 · 조민정 · 강수경

자문위원

최성호 사단법인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회장

강성중 사단법인 한국공공디자인학회 연구소장

김경선 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

정진열 국민대학교 AI디자인학과 교수

권성은 서울시 디자인 정책과 팀장

본 연구보고서에 수록되어 있는 모든 글과 사진의 무단 복제 및 재편집, 출판, 상업적 활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활용 시 사단법인 무의 및 각 저작권자의 사전 동의가 필요합니다.

ISBN 979-11-998154-1-4 (13060)

비매품

 

자료 신청

전자책은 무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유니버설디자인 #포용디자인 #안전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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