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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라이브커머스 제작 지원 받고, 실시간 방송 판매했더니...

이승준 이사는 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았다. ⓒ윤혜숙
이승준 이사는 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았다. ⓒ윤혜숙

 

코로나19 장기화는 우리 사회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중 비대면 쇼핑도 있다.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에 가는 대신 온라인 주문으로 물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 시장의 비중을 늘여야 할 텐데 영세 소상공인은 초기에 온라인 시장으로 진입하는 게 쉽지 않다. 이러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서울시는 ‘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시근로자 5~10인 미만(제조업, 광업, 건설업, 운수업 10인 미만, 기타 업종 5인 미만), 사업자등록증 상 주소가 서울시에 속한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관련 기사] 요즘 대세 '라방'까지! 온라인 진출 지원 받을 소상공인 모집

샤프란 꽃차를 판매하는 ‘서피란’은 서울시로부터 라이브 커머스 교육을 받고, 방송 진행을 위한 지원을 받았다. 1회 방송 수익은 500만원에 달했고, 방송이 끝난 후에도 홍보가 많이 된 덕분에 월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서피란의 이승준 이사를 만나서 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에 대해 들어 봤다.
서피란은 인도의 대표 향신료 사프란을 들여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청년 스타트업이다. ⓒ윤혜숙
'서피란'은 인도의 대표 향신료 사프란을 들여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청년 스타트업이다. ⓒ윤혜숙

 

서피란은 박송이 대표와 이승준 이사, 2명의 청년이 만든 스타트업이다. 창업하기 전 이승준 이사는 인도에 유학생으로 5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었다. 그때 인도의 다양한 향신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카레에 들어가는 강황 이외에도 인도에는 많은 향신료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사프란이다. 세계 3대 고급 식자재의 하나이지만 국내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승준 이사는 박송이 대표와 함께 인체에 유익한 사프란을 들여와서 제품화하기로 하고 2020년 서피란을 창업했다.

아무리 좋은 식자재여도 국내에 인지도가 없는 사프란으로 제품을 개발해서 유통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제품을 알릴 수 있도록 홍보도 하면 좋지만 그러려면 자금이 필요하고, 스타트업 입장에선 지속적인 홍보에 자금을 쓸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정부나 서울시에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정책이 많다는 것을 듣고 작정하고 인터넷에서 검색해 봤다.

그러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를 알게 되었다. 사업 안내에 '소상공인 온라인 지원'이 있었다. 내용을 읽어내려가다 ‘판판대로’(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판로 정보 플랫폼)를 보았고, 판판대로에서 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 공지를 접하고 신청했다. 그 이후 이승준 이사는 수시로 ‘판판대로’에 접속해서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확인한다고 했다.
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 내용 ⓒ서울시
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 내용 ⓒ서울시

 

서울시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은 크게 집중지원과 일반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집중지원은 브랜드 기획 및 제작, 온라인 상세 페이지, 디자인·홍보물 제작에 대해서 기업 상황에 맞게 패키지 형태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일반지원은 라이브 커머스 방송 제작 지원, 전문가 방문형 코칭, 홍보용 동영상 제작 지원, 시장 조사 및 소비자 평가, 상품 디자인 및 페이지 제작 중 1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서피란은 일반지원 중 라이브 커머스 방송 제작을 지원받았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먼저 '소상공인 인플루언서' 교육을 수강했다. 온라인 유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교육이었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서 발급한 소상공인 확인서가 있는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가 생소한 소상공인이어도 해당 교육을 받으면서 준비할 수 있게끔 찬찬히 가르쳐준다.

교육 내용은 콘텐츠 촬영 기초인 기획 및 준비, 촬영 및 편집 실습, 라이브 커머스 송출 실습 및 피드백 등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품을 설명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비대면, 비접촉 기반으로 판매자와 고객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유통 판로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승준 이사는 '소상공인 인플루언서' 교육을 수강하면서 라이브 커머스 제작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실전에 투입될 수 있었다.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소상공이라면 무조건 해당 교육을 받을 것을 강력히 추천했다.
이승준 이사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윤혜숙
이승준 이사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윤혜숙

 

서울시는 선정된 업체별로 연간 1회 라이브 커머스 제작 및 운영 또한 지원한다. 서울시와 업체가 사전 미팅하면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 제작에 필요한 교육, 리허설 등을 진행하게 된다. 서피란은 작년과 올해 서울시가 지원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제작했다. 이승준 이사가 쇼호스트와 함께 서피란 제품을 홍보하는 실시간 방송이었다.

그는 제품을 소개하면서 고객과 소통하며 고객의 요구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처음 방송할 때 생방송이어서 많이 긴장되고 떨렸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실시간으로 제품이 판매되는 것을 체감하니 의욕과 자신감이 솟아나기 시작했어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면서 고객의 요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윤혜숙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면서 고객의 요구를 파악할 수 있다. ⓒ윤혜숙

 

“코로나19로 인해 라이브 커머스와 같은 온라인 시장이 대세가 되었어요. 하지만 저희 같은 스타트업이 온라인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서울시와 강남구가 저희에게 기회를 주신 거죠.”

서피란은 라이브 커머스로 인해 하나의 유통거래처가 확보된 셈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렇다면 TV 홈쇼핑과 라이브 커머스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우선 홈쇼핑은 일방적이지만 라이브 커머스는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하면서 시청자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평소 구입을 망설이는 제품이 있다면 라이브 커머스를 시청하면서 제품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하고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에 더해 서울시의 지원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제작했기 때문에 가격을 대폭 할인해서 상품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했다. 소비자로서는 라이브 커머스로 상품을 구입한다면 가격 면에서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즉석에서 제품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고 대답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서울페스타 2022’가 열린다. ⓒ서울시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서울페스타 2022’가 열린다. ⓒ서울시

 

서피란은 라이브 커머스로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다면 이제 오프라인 시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선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서 열리는 관광 축제 ‘서울페스타 2022’에 참가하여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으로 판매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자금이 부족하고 인지도가 낮은 소상공인을 위한 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 온라인 시장에 어떻게 진출할지 막막한 소상공인이라면 서울시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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