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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역할 바뀐다” 한국 진출 본격화한 피그마 CPO가 말하는 AI 시대 디자이너는?

글로벌 디자인 협업 툴 피그마가 베타 버전 한국어 지원 업데이트를 기념해 지난 27일 기자 간담회와 메이커 콜렉티브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과 자사 제품 생태계 확장을 선언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능 발표나 진출 선언을 넘어 피그마가 지향하는 디자인 철학과 플랫폼 확장 전략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실제 유키 야마시타 최고 제품 책임자(CPO)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직접 방한해 아이디에이션부터 발행·마케팅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올인원 플랫폼으로의 도약 전략을 공유하며, 디자이너의 역할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디지털 인사이트>는 간담회와 직후 이어진 개별 인터뷰에서 유키 야마시타 CPO와 만나 피그마가 바라보는 디자인의 미래와 한국 시장에 대한 관점, 디자인 생태계에 대한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피그마가 바라보는 한국 시장

 

 

한국에서 피그마를 사용해 디자인 중인 앱 서비스들을 설명 중인 유키 야마시타 CPO(사진=디지털인사이트)

 

지난 2023년 방한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한국에 돌아온 유키 야마시타 CPO는 피그마가 생각하는 한국 디자인 시장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간담회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유키 야마시타 CPO는 “지난 1년 동안 한국에서 하루 평균 7만5000개 이상, 총합 400만 개 이상의 디자인 파일이 생성됐다”며 “이런 수치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라며 한국 사용자 규모 수치를 공유했다. 또한 그는 한국에서 자체적인 ‘프렌즈 오브 피그마’ 한국 유저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어 그는 이미 ‘카카오뱅크’ ‘당근’ ‘강남언니’ 등 일반 사용자들도 익숙할 여러 앱 서비스가 이미 주요 디자인 툴로 피그마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이 피그마에게 매우 특별하고 중요한 시장이란 점을 강조했다. 

 

또한 야마시타 CPO는 한국 사용자층의 니즈와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도 내비쳤다. 실제 그는 “한국 디자이너들은 특히 타이포그래피와 민감해 한글과 영어가 혼재된 환경에서 줄 간격이나 자간, 행간 구성 등에서 시각적 완성도를 중시하는 점이 놀라웠다”며 디자인 언어와 감각의 차이를 이해하고 제품 로컬라이징에 힘쓰기 위해 노력하는 현지화 전략의 진정성을 부각시켰다 이외에도 야마시타 CPO는 단순히 한국어 UI 지원뿐만 아니라 영업, 마케팅, 고객 지원도 한국어 기반의 전담 팀이 투입되며, 국내 기업의 및 사용자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현황을 언급하며 깊이 있는 지속적인 로컬라이징 지원과 한국 시장 접점 확대를 예고했다. 

 

올인원 플랫폼 도약 준비하는 피그마

 

 

2025년 피그마가 선보인 4종의 신규 기능들(사진=디지털인사이트)

 

이번 간담회에선 한국 시장 진출 이외에도 피그마가 바라보고 있는 올인원 플랫폼 도약 전략 청사진도 공유됐다. 야마시타 CPO는 “2024년 4분기 기준 피그마의 월간 활성 사용자 중 3분의 2는 디자이너가 아닌 마케터, 개발자 등 비디자이너”라며 기존 디자인 단계를 넘어, 프로토타이핑, 퍼블리싱까지 연결되는 일련의 흐름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완결하겠다는 피그마의 포부를 공유했다. 

 

이런 전략에 따라 유키 야마시타 CPO가 간담회에서 선보인 것은 지난 컨피그 2025에서 새롭게 공개한 것은 피그마 메이크·피그마 사이트·피그마 드로우·피그마 버즈 4종의 신규 제품 서비스였다. 피그마 메이크는 텍스트나 프롬프트나 기존 디자인을 기반으로 프로토타입을 자동 생성하는 프롬프트 투 코드 도구다. 

 

피그마 사이트는 코딩 없이도 디자이너가 직접 웹사이트를 제작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그마 드로우는 브러시와 텍스처 등 기존 피그마에 부족했던 정교한 드로잉 작업 및 고급 벡터 드로잉 기능을 제공한다. 피그마 버즈는 브랜드 이미지와 에셋을 자동 생성해 마케터들의 프로젝트 참여를 돕는다. 

 

야마시타 CPO는 “피그잼과 피그마 슬라이드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피그마 디자인으로 시각화해 데브 모드에서 코드로 변환한 뒤, 피그마 사이트에서 실제 동작하는 웹사이트를 구축 퍼블리싱하고, 피그마 버즈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며 피그마 사용자가 아이디어 도출 과정부터 완성·발행·마케팅까지 전과정을 아우를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 출시 의도를 밝혔다. 

 

또한 그는 “이와 같은 제품들은 비디자이너들도 쉽게 디자인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의 임무는 모든 사람이 디자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며 “사용자를 개발자, PM, 전체 팀으로 확대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유키 야마시타 CPO는 아이디어 구상부터 제품 출시까지 피그마 한 곳에서 모두 진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피그마의 목표라고 밝혔다(사진=디지털인사이트)

 

AI 시대, 피그마가 바라보는 디자이너와 디자인

 

 

간담회 이후 이어진 피그마 메이커 콜렉티브 행사에는 약 500여명의 실무자들이 모였다(사진=디지털인사이트)

 

간담회 후반부 야마시타 CPO는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함께 디자이너의 AI 협업과 디자이너의 역할 변화, 미래에 대한 피그마와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이날 그는 “AI는 작업 지시를 실행하는 데에 매우 뛰어나지만 무엇을 만들지 결정하는 건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디자이너는 픽셀 하나하나를 직접 다루기보단 제품의 방향성과 문제 정의 같은 상위 레벨에서의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피그마가 말하는 더 상위 스택으로의 이동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디자인은 결국 사용자 경험(UX)을 총체적으로 바라보는 과정이다. 오히려 AI를 통해 디자이너가 더욱 전략적이고 경험적인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며 “좋은 디자이너일수록 AI에게 ‘더 좋은 방향이 있을 수 있다’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결국 ‘What if?’를 묻는 것이 인간의 역할이다”라고 말하면서 AI의 등장이 디자이너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라 보는 시각과 견해를 공유했다.

 

 

유키 야마시타 CPO는 디자이너는 항상 만약에(What if)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사진=디지털인사이트)

 

또한 야마시타 CPO는 AI 전환기인 지금의 변화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디자인 패러다임의 변화 지점이라는 분석도 전했다. 이날 그는 “지금은 마치 모바일 플랫폼이 처음 등장했을 때와 비슷한 전환점”이라며 가능성과 실험의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이후 야마시타 CPO는 “한국 시장의 빠른 기술 수용성과 역동적인 디자인 커뮤니티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앞으로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싶다”는 말을 덧붙이며 현지화 전략과 사용자 중심 제품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에는 간담회와 인터뷰 이후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 PM, 마케터 등 다양한 직군의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피그마 메이커 콜렉티브’ 현장 행사도 진행됐다. 500여명의 실무자들이 참여한 본 행사는 피그마 사용자 및 실무자들이 피그마의 새로운 제품 서비스들을 확인하고, 활용 사례를 공유하며, 실시간 네트워킹을 통해 피그마가 추구하는 협업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행사였다. 

 

현장에선 ‘모두가 디자인할 수 있는 시대’라는 메시지에 공감하고 목소리가 가득했으며, 피그마의 새로운 제품 서비스들을 통한 업무 능률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실제 한 디자이너는 “항상 개발팀과 디자인팀은 서로의 작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다투게 되는데 이번 기능들로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출처 :  ( https://ditoday.com/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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