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세리프와 산세리프를 넘나드는 가변 서체 ‘성곡체·해옹체’ 무료 배포
분야
등록일
작성자
조회수485
국민대학교가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대학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담은 고유 서체 ‘성곡체’와 ‘해옹체’를 개발해 무료 배포한다.
약 1년에 걸쳐 개발된 이번 서체는 기념사업의 시각적 통일성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대학교가 지나온 역사와 앞으로 지향하는 미래를 하나의 타이포그래피 시스템 안에 연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민대학교는 이를 “대학의 80년 역사와 미래 비전을 하나의 시각 언어로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시작’의 성곡체와 ‘미래’의 해옹체
두 서체의 이름과 형태에는 각각 다른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성곡체(Sungkok)는 국민대학교의 중흥을 이끈 성곡 김성곤 선생의 창학 정신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다. 대학의 뿌리와 전통, 사람에 대한 믿음과 성실의 가치를 상징하며, 부리가 있는 세리프(Serif) 양식에서 출발한다.
해옹체(Haeong)는 김성곤 선생의 장남인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호 ‘해옹’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글로벌 무대를 향한 도전과 혁신, 미래지향성을 상징하며 현대적인 산세리프(Sans-serif) 양식을 취한다.
성곡체와 해옹체는 하나의 가변 폰트(Variable Font) 시스템 안에서 세리프에서 산세리프로 형태가 연속적으로 변화하도록 디자인됐다. 대표적인 네 단계는 다음과 같다.
Sungkok Serif 300 → Sungkok Semi-Serif 500 → Haeong Semi-Sans 700 → Haeong Sans 900
전통적인 세리프에서 시작해 부리가 점차 줄어들고, 중간 단계인 Semi-Serif와 Semi-Sans를 거쳐 현대적인 산세리프로 이동한다. 국민대학교는 이러한 구조를 대학의 ‘시작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변화와 연결하여 설명하고 있다. 즉, ‘역사’를 표현하는 서체와 ‘미래’를 표현하는 서체를 따로 만드는 대신, 역사에서 미래로 이동하는 과정 자체를 서체의 변화 축으로 디자인한 것이다. 국민대학교는 이를 “한글 서체 최초로 세리프와 산세리프 사이를 유기적으로 넘나드는 가변 폰트 시스템”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26개의 국민대학교 상징도 글꼴 안에 담았다. 서체에는 국민대학교를 상징하는 26개의 딩벳(Dingbat)도 포함되어 있다. 별도의 이미지 파일을 불러오지 않아도 텍스트 환경에서 학교를 상징하는 그래픽 요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폰트 안에 직접 포함했다.
따라서 성곡체·해옹체는 글자의 조형만 개발한 전용서체라기보다, 다양한 매체에서 대학의 시각적 정체성을 일관되게 운용하기 위한 브랜드 디자인 시스템의 구성요소에 가깝다.
국민대학교는 개교 80주년 기념 로고를 비롯해 현수막, 배너, 포스터, 영상, 웹사이트, SNS 콘텐츠 등 온·오프라인 매체에 서체를 적용하고 있다. 대학이 기존에 보유한 국민체·명원체에 성곡체·해옹체가 추가되면서 국민대학교의 고유 서체는 모두 4종으로 확대됐다.
디자이너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성곡체와 해옹체는 일반 사용자도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상업적 이용도 가능하다. 라이선스는 CC BY-ND(저작자 표시-변경 금지)이다. 저작권 정보를 표시해야 하며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서체 자체를 수정하거나 2차적 저작물을 만드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폰트 파일 자체의 유료 판매 역시 금지된다. 따라서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할 때는 국민대학교가 제공하는 공식 가이드라인과 라이선스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민대학교는 폰트 파일뿐 아니라 서체 가이드라인과 HWP·PPT 문서양식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다운로드 및 관련 자료
- 성곡체·해옹체 소개 및 폰트 다운로드
국민대학교 개교 80주년 기념 서체 공식 페이지
- 폰트·가이드라인·문서양식 다운로드
국민대학교 UI 페이지 - 성곡체·해옹체
- 개발 배경 및 공식 보도자료
개교 80주년 기념 고유 서체 2종 성곡체·해옹체 개발 및 무료 배포
서체 개발을 기획한 박윤정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융합디자인학과 교수는 이번 작업에 대해 새로운 글꼴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의 역사와 미래 방향을 하나의 시각 언어로 정리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학의 정신과 역사에 관한 자료를 검토하고 여러 차례 시안을 다듬어 성곡과 해옹이 가진 의미를 서체의 구조와 인상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개교 기념서체는 흔히 기관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조형적 특징을 글자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성곡체·해옹체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과거-현재-미래’라는 브랜드 서사를 세리프-세미세리프-세미산스-산세리프로 이어지는 변화 자체로 시각화했다. 디자이너의 관점에서는 가변 폰트 기술을 단순히 굵기나 폭을 조절하는 기능으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시간성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디자인 언어로 활용한 사례라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출처 : 국민대학교 보도자료
관련 링크: 국민대학교 개교80주년 기념서체 공식페이지
기념서체 다운로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