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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close up] 생활 속의 자연재해 대처 생존물품





 2014년 9월 27일 11시 53분경 일본 도쿄 서북쪽 200km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3067m의 온타케산(御嶽山)이 분화했다. 이로 인해 단풍철을 맞아 산을 찾았던 등산객들 중 31명이 심폐 정지 상태로 발견되었다. 유독가스와 화산재를 계속 분출하면서 수백 킬로미터까지 퍼져나가 일본 기상당국이 외출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자연재해 대부분은 예측불가능하며 인적, 물적 피해 또한 인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제적십자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ed Cross and Red Crescent Societies, IFRC)이 보고한 세계 재난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 세계적으로 337건의 자연재해가 발생하였으며 1억여 명이 피해를 입었고, 22,452명이 사망(10년 평균 97,954명의 23% 수준)했고 120조원의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고 한다. 오늘날 세계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태풍, 강풍, 호우, 폭설, 지진 등 자연재해의 발생 횟수가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삼림이 파괴되고 온대성 식생 외에 아열대성 식생이 증가하고 있어 생태계의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기상학회(American Meteorological Society, AMS)는 지구 온난화의 증거로 한반도의 폭염을 대표적 사례로 언급한 바 있다. 작년 대구의 경우 33℃ 이상인 폭염 일수가 51일, 서귀포는 49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져 동남아 아열대와 같은 날씨를 방불케 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온난화로 인한 폭염 발생 가능성이 중국은 2~3배 증가했지만 한반도는 10배 이상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지 출처 :   http://news.nationalgeographic.com/news/2014/09/pictures/140929-japan-volcano-ontake-pictures/




※이미지 출처: 국토해양부, 『수자원장기종합계획(2011~2020)』, (2011.12.)

또한 영국의 키일 대학(Keele University) 연구자들이 주도하여 작성한 UN의 WWAP(UN세계물평가계획, World Water Assessment Programme) 보고서에서 활용되고 있는 물 빈곤지수1)(Water Poverty Index: WPI)는 전체 147개국에서 43위 수준이고 이는 OECD국가 평균 67보다 적은 62.4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Design close up에서는 자연재난을 인지하는 시스템에 관한 특허 및 자연재해에 대처할 수 있는 생활 속의 물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리가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리 예방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재난 상황에 부합하는 매뉴얼에 따라 행동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다시 말해, 재난상황이 존재함을 인지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정이다. 이와 관련되어 재난상황을 실시간 감시하는 제품 및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살펴보자. 




울산광역시 현대중공업 주식회사가 특허출원한 휴대형 재난 센서는 직관적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소농도 측정부터 전복 및 낙상 감지, 비상호출 등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에 대해 실시간 감시체계 및 알림이 가능하게끔 제작된 휴대용 무선장치다. 





유해물질감지경보기는 금속재 및 합성수지재로 제조되며 화재 또는 재난 발생으로 인한 연기 및 인체에 독성이 강한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을 감지해 경보음 및 조명등으로 위험 상황을 알리는 장치이다. 콘센트가 설치된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플러그를 이용하여 설치할 수 있으며, 평상시에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환경유해물질을, 재난 발생 시는 감지센서로 유입되는 연기와 유해물질을 감지하여 스피커와 조명등을 통해 위험상황을 알려준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조명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내부에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전원공급이 차단되더라도 일시적으로 작동할 수 있으며, 본원 물품과 재난상황실이 무선으로 통신이 가능하여 유해물질이 감지되면 재난상황실로 위험상황을 전달할 수 있다.





LG전자가 출원한 재난 정보 송수신 방법 및 재난 정보 수신 장치에 관한 본 특허는, 방송 수신부 및 방송복조부, 신호복호부, 파워제어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난 정보 수신 장치의 전력 소모를 줄이고, 사용자가 재난 정보를 오랜 시간 동안 전달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004년도에 설립된 건설 계측 센서 기반 토탈 응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인 주식회사 유디코(JUDICO)가 특허출원한 재난발생 감지시스템은 영상 입력부, 이미지 프로세싱 수행부, 및 영상 관리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조물의 촬영 영상을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여 재난유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지금까지 재해에 대한 감지 및 실시간 감지시스템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하에서는 재난에 대처하는 제품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이미지 출처 : http://gearpatrol.com/2011/03/16/jakpak-all-in-one-jacket-sleeping-bag-tent/ (좌), http://jakpak.com/blog/24-zip-it-off.aspx (우)

미국 시애틀의 JAKPAK(잭팩)에서 디자인한 자켓으로, 텐트와 침낭, 자켓을 겸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봄, 여름, 가을용으로 제작된 자켓이다.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방충망은 작은 곤충들을 막아주고 침낭은 빠르고 간편하게 접고 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ecofriend.com/grain-sack-redesigned-to-work-as-a-water-purifier-kit.html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에서는 깨끗한 물을 공급받는 게 쉽지 않다. 깨끗한 물을 수급받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병에 걸려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각자가 휴대하기 간편하게 오염된 물을 정화할 수 있는 장치를 보유하고 있다면 오염된 물의 공급으로 인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미지 출처 :  http://www.ecofriend.com/grain-sack-redesigned-to-work-as-a-water-purifier-kit.html

박정욱, 이명훈, 이대율이 디자인한 Life Sack(생명 주머니)은 오염된 물이 15 나노미터 필터를 통해, 물에 있는 불순물을 여과하며 투명가방에 햇빛이 물을 추가 살균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보통 물을 떠서 식수 및 생활용수로 쓰기 때문에 물을 나르는데 용이한 가방형태로 디자인되었다. 운반기능과 정화기능을 모두 충족하는 가방형태이며 보관이 용이하다는 것 또한 Life Sack의 장점이다.




※이미지 출처 : http://www.steripen.com/freedom/

미국 하이드로 포톤사(Hydro Photon Inc.)가 만든 제품으로, 여행하는 곳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기 어려운 지역이거나, 물의 상태가 청결한지 확인하는 데에 유용한 장치이다. USB로 충전이 가능하며 한번 충전하면 40회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자외선 램프를 통해 1L의 물을 90초에 정수할 수 있다. 간편하게 휴대하기 좋은 디자인으로 구성되어있다.
 



Hand-held ultraviolet water purification system(휴대용 물 정화 시스템)은 배터리와 안정기 회로, 펜 라이트 크기의 자외선 램프를 포함한다. 센서는 자외선램프가 완전히 물에 담가 적셔졌다고 판단되면 배터리, 밸러스트 회로와 램프를 연결하여 작동한다.




※이미지 출처 : http://www.itmedia.co.jp/smartjapan/articles/1403/04/news032.html

일본의 후루가와전지와 토판인쇄가 함께 개발한 마그복스란 이름의 이 전지는 마그네슘을 음극으로, 공기 중의 산소를 양극으로 쓰는 1회용 전지로, 물만 주입하면 전기를 만들어낸다. 물 2리터를 넣은 페트병 1개를 준비하고 전지에 동봉돼 있는 노즐을 페트병 뚜껑 위치에 끼운 다음, 전지 윗덮개를 열어 주입구 4개에 차례로 물을 넣고 3분이 지나면 충전이 완료된다. 전지 용량은 300Wh. 이는 스마트폰을 30회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고 온-오프 스위치가 있어 최장 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지와 연결돼 있는 USB박스의 USB단자 2개를 통해 외부기기와 연결해 충전할 수 있다. USB 단자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및 단말기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전지를 개발한 것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의 긴급 전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개발업체인 후루가와전지는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 사업소를 두고 있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정전으로 개인 통신기기를 사용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고 때문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전지의 필요성을 절감해왔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 http://menosunocerouno.com/#/en/sc2//pr0

서바이벌 키트(Survival kit)는 홍수나 태풍, 쓰나미와 같은 천재지변이나 장기간의 정전 등에 대비해 비상상황에 필요한 최소한의 필수품을 모아놓은 것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칼, 성냥, 필기구, 물 등을 포함하고 있다. 상단의 서바이벌 키트는 멕시코 디자인회사 Menosunocerouno의 생존키트로서 작은 칼과 성냥, 1리터의 물, 필기도구, 초콜릿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크고 작은 자연재해로 인해 불안해진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반영한 재치 있는 패키지로 구성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slowalk.com/1922

미국이나 일본과 같이 자연 재해가 빈번한 국가에서는 가정용 재난 대비 물품 준비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가정용 키트를 인포그래픽으로 개발한 국내 회사의 디자인을 소개한다. 슬로워크에서 제작한 인포그래픽 '생존배낭'은 재난 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긴급 생존에 대비할 수 있는 가정용 키트를 준비했다. 슬로워크는 책과 블로그, 국가재난정보센터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완성하였다. 추후 비상 급수 시설을 이용할 때 물병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1.8L의 물(생수)과 1알에 1L (1알 당 정수되는 용량은 제품 별로 다양하게 선택 가능) 살균 소독이 가능한 아쿠아 탭스(정수, 소독 알약), 그리고 참치 통조림, 햄 통조림, 꽁치 통조림 등의 통조림 류, 초코바 등 각자의 필요에 따라 구성할 수 있다. 위생 용품으로는 유독가스, 각종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마스크와 면 수건, 간단한 세면도구를 포함했다. 계절과 무관하게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침낭과 담요, 12시간 이상 지속되는 핫팩으로 구성된 방한 용품들도 체크리스트에 포함돼있다. 의약품은 소독제, 연고, 밴드와 평소 복용하고 있는 약들로 구성된 종합 구급함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추가로 가족이 흩어졌을 때 만날 장소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으며, 평상시 인근 대피소의 위치를 파악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이미지 출처 : http://ggholic.tistory.com/3226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재해의 규모와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자연재해에 보다 더 잘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자연재해가 일어났을 경우에 피해가 더 확대되지 않게끔 대처하는 것과 자연재해시의 숙소 마련, 깨끗한 물의 공급, 전력 공급 등을 일시적으로나마 대비할 수 있는 물품을 구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국가차원에서 미리 재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중요할 것이다. 지난 5년간의 기록을 통해 얼마 전 한국수자원공사 주도로 ‘홍수재해 통합관리사업’을 추진하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다. 7년 전인 2007년 5월 18일, 대한민국(소방방재청장)이 재난대응 자원 관리 시스템 및 방법(System and method of managing resources for calamity confrontation) 특허를 출원하였다는 점은 국가가 재난을 관리하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체계를 확립하려는 노력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지 출처 : http://etv.donga.com/PHOTO/?idxno=20120828001

한국의 경우 태풍 및 홍수로 인한 재해가 대부분인 만큼 이에 지속적인 대비와 매뉴얼 교육 및 홍보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일본 교토(京都)시는 수해 피해 방지를 위해 수해예상 방재맵을 만들어 2004년부터 주민에게 배포하고 지역마다 재해 시 행동계획을 수립하여 지역 주민이 숙지하도록 함으로써 2013년 9월, 50년 만에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얻은 바 있다. 이는 국가 및 지자체의 역할 면에서 성공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재난의 규모 및 피해의 경우 공무원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규모인 경우가 많으므로 민관 협력이 필요하며 민간단체와 협력함에 있어서도 선별기준 및 허가증 발급 등의 기준을 엄격히 세우고 민관사이의 통신체계를 구축하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 / 디자인맵 편집부
 

1) WPI는 재생가능한 수자원량, 수자원 개발정도, 수자원관리능력, 물이용의 효율성과 수질․생태환경 등의 현황을 통합하여 산정한 지표를 말한다. 0부터 100사이의 수치로 표현되며, 높을수록 건전한 수자원 환경이다.

 

원문 주소: http://www.designmap.or.kr/ipf/IpTrFrD.jsp?p=457&x=2

 

특허청 디자인맵 | www.designma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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