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close up] 공간활용 수납디자인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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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제품디자인,디자인일반 등록일2015.09.09 작성자 관리자2(dbnews) 조회수7331

인테리어의 시작은 수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정도로 수납은 우리 생활에 매우 중요하다. 수납은 적은 공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오늘날은 수납의 개념이 확장됨에 따라, 물건을 담아두는 단순한 보관의 기능에 그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동시에 감성적인 부분까지 충족시켜주길 원한다. 이번 Design close-up에서는 공간활용을 도와주는 수납 디자인 중 책상, 욕실 등 공간별 활용이 뛰어난 수납 디자인 제품들을 조사하였다. 먼저 학생과 회사원들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책상 수납디자인부터 살펴보겠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ikea.com/jp/ja/catalog/categories/business/roomset/20144_ibro12a/

학교 과제를 수행하거나 회사에서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컴퓨터는 필수적이다. 동시에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키보드를 연결하거나, usb 연결, 스마트폰 충전을 위해 많은 USB포트를 필요로 한다. PC의 경우, 본체의 위치가 모니터 뒤에 있거나, 책상 아래에 있는 경우가 많아 이용에 불편함이 많다.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회사인 주식회사 썬엔원(SUNNONE)이 출시한 유보드 스마트(UBOARD smart)는 기존에 썬엔원이 선보였던 키보드 받침대보다 심플하게 디자인된 PC 모니터 및 노트북 거치대이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sunnone.com/information/assembly01.html (상),
http://www.blessthisstuff.com/stuff/technology/computers/uboard-smart/ (하)

USB 2.0(정격 전류용량: 5V 500mA)을 지원하는 3개의 USB포트와 양쪽 프레임의 십자홈에 스마트폰 홀더와 컵, 메모 홀더를 장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스마트폰 홀더 케이스는 거치대에 장착한 상태로 하단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어 충전도 간편하다.
또한, 유보드 스마트는 서울산업진흥원(Seoul Business Agency, SBA)의 우수디자인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5mm의 강화유리는 최대 15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 이미지 출처 : http://woodendot.com/producto/kesito/

스페인 마드리드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우든닷(woodendot)의 케시토 책상정리대(Kesito Desktop organizer)는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트레이 타입의 수납도구이다. 3개의 마름모 모양 모듈을 다양하게 배치하여 원하는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른 너비의 가로 홈이 있는 모듈에는 명함이나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으며 원형 홈이 있는 모듈에는 필기구를 꽂아둘 수 있도록 했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iidee.eu/english/furniture/

독일 베를린(Berlin, Germany)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인 마이클 힐거스(Michael Hilgers)의 하이브리드 듀오테이블(hybrid duotable)은 4인용으로 쓸 수 있을 만큼 넓고 식사 및 업무용으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책상이다. 2015년 1월 27일 독일 쾰른(Köln, Germany)에서 개막된 국제 가구 박람회(Imm Cologne)에서 인테리어 혁신상(Interior Innovation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iidee.eu/english/furniture/

테이블 윗면의 구획된 두 판 중에서 한 판을 세워서 노트북이나 타블렛 PC의 거치대, 메모보드로 사용할 수 있다. 테이블 판 하단에는 다양한 소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테이블 기둥의 전선을 통해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s://garage.plus.co.jp/product/table/ns/ns.asp

일본의 플러스 주식회사의 사업장 인테리어 브랜드인 Garage에서 출시한 DESK NS는 스틸 사각 프레임으로 제작된 책상이다. 손이 닿는 곳에 파일, 책, 케이블 또는 충전기 등의 물품들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스틸 사각 프레임으로 제작되어 튼튼하며 책상에 착석했을 시, 수납 공간이 무릎 또는 다리에 닿지 않도록 설계됐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goncalocampos.com/filter/Furniture/Times-4-coffee-table

포르투갈 태생의 제품 디자이너인 군살로 캄푸스(Gonçalo Campos)가 프랑스 브랜드인 폴릿(Polit) 프로듀스로 2014년에 디자인한 타임즈 포 커피 테이블(TIMES 4 COFFEE TABLE)은 기존의 슬라이드식 서랍장에서 벗어난 디자인을 보여준다. 원형 차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어, 원형의 테이블 상판은 1/4이 잘려져 있고 그 아래에는 파티션으로 구획된 4개의 회전수납공간이 있다.

디자인 및 설계업체인 RND+의 키핑 체어(Keeping chair)는 일명 삼겹살 의자로 알려져 있다. 삼겹살과 곱창 등 옷에 냄새가 심하게 배는 음식점에 가면 가게에서는 냄새가 배지 않게끔 커다란 비닐가방를 주는데, 막상 옷 또는 소지품을 비닐가방에 담고 나면 비닐 가방을 어디에 둘지 고민하게 되는 상황에 부딪힌다.

※ 이미지 출처 : http://rndplus.cafe24.com/MainHome/pop.php?kind=002#.Vd2MJ_ntmkq

키핑 체어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어 손님 스스로 의자 안의 수납통에 소지품을 보관하고 그 위에 방석으로 덮어 그 위에 앉는 간이의자다. 또한 수납통은 다리와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다수의 간이 의자를 운반 및 보관하기에 편리하도록 하였으며 보관시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했다.

※ 이미지 출처 : http://frauahn.com/english/e_main.html

한국의 디자인 회사인 프라우안 디자인(Frauahn Design)의 아트 턴앤턴(Art Turn&Turn)은 싱크대 회전 수납 장치로, 조리도구 등을 한 곳에 모아 개수대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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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디자인 회사인 프라우안 디자인(Frauahn Design)의 아트 턴앤턴(Art Turn&Turn)은 싱크대 회전 수납 장치로, 조리도구 등을 한 곳에 모아 개수대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싱크대의 위장과 아래장 사이에 높이 조절이 가능한 수직봉을 끼우고 회전 가능한 수납 플레이트가 설치되어 있어 앞뒤로 주방용품을 정리할 수 있다. 플레이트 앞면에 전체적으로 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 그 구멍을 이용하여 집게와 걸 고리를 탈 부착할 수 있다. 이렇듯 행거타입이기 때문에 다양한 주방용품을 자연 건조시켜 청결하게 유지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rafaarnalte.com/?portfolio=pixel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동중인 오리올 바리(Oriol Barri)와 라파 아날테(Rafa Arnalte)가 함께 협업한 픽셀(Píxel)은 욕실수납장과 접히는 세면대로 Sonia S.A 디자인 콘테스트 2012에서 3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rafaarnalte.com/?portfolio=pixel

실리콘 세면대는 접으면 16cm 너비로 매우 컴팩트한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접이식 세면대, 수전시설, 배수시설, 수납장까지 갖추고 있다. 접을 수 있게 제작된 덕분에 좁은 욕실공간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어 공간활용도가 뛰어나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iroyal.kr/etc/2014_catalog.pdf

금속위생용품 제조업체인 로얄앤컴퍼니(royal & company)의 시스템 모듈 욕실시리즈 중 하나인 R3는 디지털 신기술을 통해 리모컨과 버튼으로 온도 및 유량 조절이 가능하고 복잡한 욕실제품을 보이지 않게 수납하는 공간을 둔 덕분에 현대적이면서 심플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측면에 서랍장, 하단에는 선반을 결합한 샤워기가 있고 상단과 측면에는 각각 욕실용품과 청소 브러시를 수납할 수 있는 양변기를 통해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myurbio.com/pages/about#who-we-are (좌), http://www.myurbio.com/pages/support#faq(우)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crowdfunding)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등장한 얼비오(Urbio)는 미국의 라이프스타일 듀오 디자이너인 보 오일러(Beau Oyler)와 자레드 앨러(Jared Aller)가 설립한 회사다. 여기서 출시한 자석 벽걸이 수납모듈은 가드닝을 테마로 유명해졌으나, 가드닝 이외에도 수납을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myurbio.com/pages/support#faq (좌), http://www.myurbio.com/pages/about#who-we-are(우)

모듈화된 벽면 스틸판(Wall plate)과 자석이 3, 6, 9개의 용기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용기는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으며 디자인과 사이즈 또한 다양하다. 레고처럼 쉽게 조립할 수 있어 벽면에 따라 확장이 가능한 점에서 재미를 주며 화분뿐만 아니라 필기류, 잡지류 등을 보관할 수 있어 수납 기능면에서도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nomess.dk/collection/storage.html

덴마크 코펜하겐(Copenhagen, Denmark)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수납가구와 오브제를 선보이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브랜드 노메스 코펜하겐(Nomess Copenhagen)의 수납 함들은 간결한 디자인과 미니멀리즘(Minimalism)에 바탕을 두고 제작됐다. 위의 수납상자는 총 세 개의 각기 다른 색깔, 높이로 구성되어 서로 포개거나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nomess.dk/collection/storage.html

노메스 코펜하겐에서는 구두, 선글라스 등 다양한 제품들을 해당 사이즈에 맞게 넣을 수 있는 투명 수납함과 작은 크기의 소품들을 한 곳에 모아 정리할 수 있는 수납함 등을 선보이고 있다. 수납함을 제작하는데 있어 사용하고 있는 재료 또한 종이 및 투명 아크릴, 플라스틱, 톱밥과 접착제를 섞어 열과 압력으로 가공한 목재인 MDF(Medium Density Fiberboard, 중밀도 섬유판) 등 종류도 다양하며 세분화 되어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ikea.com/jp/ja/catalog/categories/business/roomset/20134_ibro10a/

지금까지 공간활용을 도와주는 다양한 수납 디자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스마트 시대의 특징인 효율과 기능을 고려한 수납 제품들은 협소한 공간에서의 사용이라는 차별성을 어필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1인가구 증가 등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그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향후 더욱 다양한 제품 출시가 기대된다. 아쉬운 점은 수납 디자인의 대부분이 국내보다는 선진국에서 출시되고 있으며 수납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판매 역시 선진국에서 활성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구와 제품의 경계에 있는 수납디자인은 우리에게도 주요 수출 제품의 하나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IT기술과 결합된 수납 디자인, 1인가구의 공간활용을 극대화 한 수납 디자인, 소형 오피스 등을 겨냥한 특화 아이디어는 글로벌 가구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이다. 스마트 사회의 변화를 예측한 국내 디자이너들의 꾸준한 노력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