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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close up] 혁신을 거듭해가는 스마트 의류





미국 라스베가스(Las Vegas)에서 개최된 CES 2017(국제전자제품박람회) 기조연설에서 세계 3위의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Under Armour)의 케빈 플랭크(Kevin Plank) CEO는 디지털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언더아머는 3개의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 업체를 인수하고 마이클 펠프스(Michael Phelps) 등 스포츠 선수들의 의견과 데이터를 수집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으며 원적외선 패턴을 생성해 숙면을 도와주는 스마트 잠옷도 출시했다. 이러한 언더아머의 행보는 스마트 의류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사해주는 듯하다. 이번 Design close up에서는 스마트 잠옷과 같이 건강, 의료 부문에 특화된 스마트 의류와 구글과 리바이스의 협업으로 화제가 된 프로젝트 자카드와 랄프로렌의 폴로테크 등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 이미지 출처 : https://www.underarmour.com/en-us/tb12?iid=hero






※ 이미지 출처 : http://cutecircuit.com/wearable-technology/

1990년대 군사용 목적으로 실현된 초기 스마트 의류는 옷 속에 디지털 센서, 위성항법장치(GPS), 초소형 통신기기, 소형 MP3 등을 탑재한 것을 의미했다. 오늘날 개발 중인 스마트 웨어는 센싱 기술과 소재의 발달로 ICT 기술과 융합된 최첨단 의복을 의미한다. 이는 고 기능성 섬유에 디지털 센서 등이 내장되어 있어 의복 자체가 외부 자극을 감지하고 반응할 뿐 아니라 의복이 시간적, 장소적 제약을 넘어 네트워크에 접속해 정보를 알려주고 건강 상태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 섬유 소재는 전도성 특수소재나 초소형 집적회로를 이용해 센서, 네트워크, 신호 처리 등의 기능이 있으며 최근에는 실 형태의 전도성 섬유를 기반으로 압전 온도 센서, 섬유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피트니스 트래커 등 웨어러블 기기의 종착점이 스마트 의류라고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패션 및 의류에 스마트 섬유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 이미지 출처 : https://www.wareable.com/smart-clothing/where-are-our-smart-clothes

운동에 특화된 의류와 센서가 결합된 제품은 스마트 의류 중에서도 비교적 초기에 나타났다. 독일의 스포츠 의류업체인 아디다스(Adidas)의 스포츠 브라는 가슴에 스트랩 모양의 송신기를 통해 운동 할 때 심박 수를 모니터링 한다. 외관상으로도 일반 스포츠 브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자연스러우며 운동으로 소모된 칼로리를 측정하고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하여 목표 성과와 비교, 분석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s://www.facebook.com/omsignal

작년에 개최된 CES 2016에서 혁신제품의 하나로 선정된 옴시그널(OMsignal)의 옴브라(OMbra)는 사용자의 생체정보를 측정하고, 심장박동 센서는 편안한 착용감을 주기 때문에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심장 박동 수와 호흡을 임베디드 바이오센서를 통해 측정하며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시각적, 청각적으로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개인화된 코칭 경험을 준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ralphlauren.com/product/index.jsp?productId=88789136&ab=cs_vfd_P2_S1&prevMainProd=89616946

센서가 부착되는 형식은 스마트 의류로의 전환에 있어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랄프 로렌(Ralph Lauren)의 폴로 테크 셔츠는 캐나다의 센서 및 스마트 의류 전문 업체인 옴시그널(OMsignal)과 협력하여 개발한 것이다. 폴로 테크(Polo Tech) 셔츠는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등의 센서를 탑재하여 착용자의 심박수, 호흡수, 스트레스 수준, 이동 거리, 칼로리 소모량, 운동 강도 등 생체 데이터를 측정한다. 이렇게 측정한 내용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피트니스 용도뿐만 아니라 운동선수의 훈련 용도로 활용이 기대된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hitoe-toray.com/

센싱 기술을 위한 센서 부착 외에 섬유 자체를 개발함으로써 스마트 의류로의 전환을 시도한 사례가 있다. 일본의 통신사인 NTT 도코모와 소재 개발업체 토레이(Toray)는 전도성 고분자 수지를 특수 코팅 기술로 장착한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개발했다. 해당 섬유는 히토에라는 브랜드로 출시되었으며 전극을 전용 내의에 탑재해 혈압과 심박 수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24시간 심전도 측정 및 부정맥 검사를 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hitoe-toray.com/

전극은 일회용이며 전용 속옷은 최대 60회 정도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스마트 속옷은 기존 심전도 측정기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정확도가 있다고 입증된 바 있다. 토레이는 건설현장 직원, 공장 작업자 등을 대상으로 히토에로 제작한 내의를 보급하고 이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 관리해주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2016년 4천만엔에서 2018년 2억엔으로 매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s://www.indiegogo.com/projects/airawear-world-s-first-massage-hoodie-travel#/

장시간 책상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재킷이 등장했다. 2011년 설립된 싱가포르의 웨어러블 기술 기업인 티웨어(TWARE)가 개발한 애어라웨어(AiraWear)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목표액의 2배 가까운 금액을 펀딩하며 주목을 모은 스마트 마사지 재킷이다.
에어백의 원리를 이용한 6개의 지압 모듈을 통해 기능하며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Relax, shoulder, lower back, sleep의 4가지 마사지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마사지를 하는 자켓에 그치지 않고 자세가 흐트러지면 진동으로 알려준다. 2시간 동안 충전하여 3시간 사용할 수 있어 충전 효율은 낮은 편이다. 인디고고 사이트를 통해서 선주문을 받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s://atap.google.com/jacquard/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 기업인 구글(Google)은 프로젝트 자카드(Project Jacquard)를 통해 글로벌 데님 브랜드인 리바이스(Levi's)와 협력하여 전도성 실을 통한 자카드 재킷을 개발했다. 스마트 센서를 원단으로 직조한 재킷으로, 소매 부분이 스마트폰 터치 컨트롤러 기능을 하여 탭 또는 스와이핑의 제스처 명령으로 음악 재생, 전화 걸기 등을 할 수 있다. 장갑, 모자 등 다른 패션 액세서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작동원리는 터치 패드 기능을 하는 전도성 실에 입력된 제스처 신호에 따라 자카드 태그에 의해 필요한 작업을 하게 된다. 자카드 태그는 작동 상황을 알려주는 LED와 햅틱 피드백, IMU 센서, 섬유 터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전력 공급에 사용된다. 
구글은 모든 의류 제조업체가 스마트 의류를 만들 때 자카드 섬유를 사용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카드 재킷은 올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redesignreport.com/lyle-scott-bpay-jacket/

매장에서 결제할 때 카드를 꺼내지 않고 옷의 소매를 단말기에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면 어떨까. 영국의 의류 업체인 라일앤스코트(Lyle&Scott)가 신용카드 업체인 버클리카드(Barclayscard)와 함께 선보인 스마트 재킷은 재킷 형태로 비 접촉식 결제를 할 수 있는 최초의 제품이다. 소매에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인 비페이(bPay) 칩을 넣은 작은 크기의 포켓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결제 수단이 나온 지금은 생소하지 않을 수 있지만 스마트 의류의 결제 서비스 분야로의 확장을 보여준 사례로 스마트 의류가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 이미지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7q1ra4Ed8Vs (좌),
https://www.youtube.com/watch?v=fxu3TNyG_HI (우)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남성복 브랜드인 로가디스에서 출시한 스마트 수트 2.0은 NFC 무선통신 칩을 상의의 커프스 버튼에 탑재했고 상의 안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으면 자동 무음 및 전화수신 차단의 에티켓 모드, NFC를 이용해 이메일, 명함 전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포켓에 스마트폰을 넣었다 뺐을 때 자동으로 화면 잠금이 해제되는 기능도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초경량 소재를 이용해 착용감을 향상시키고 차별화된 소재와 가공 기술로 물빨래를 할 수 있으며 여러 차례 세탁을 해도 구겨짐과 기능성이 저하되지 않는다. 겨울 수트에는 합성 보온 소재인 써모라이트(Thermolite)와 발열 안감 소재를 적용해 2-3도 온도를 높였으며, 여름 수트에는 발수 및 자외선 차단 기능으로 체온을 2-3도 낮추도록 했다.






※ 이미지 출처 : http://iq.intel.com/future-tech-fashion-styles-hit-nyfw-runway/

사람의 동작과 체온을 감지할 수 있는 인텔 큐리 모듈(Intel Curie Module)을 탑재한 아드레날린 드레스는 디자인 하우스 크로맷(Chromat)의 설립자인 베카 맥카렌(Becca McCharen)의 생각에서 출발했다. 베카는 착용자가 하루 동안 겪는 변화에 따라 옷도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구현한 스마트 드레스는 아드레날린을 감지하면 등 부분의 탄소섬유 프레임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인텔은 다양한 패션 브랜드,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인텔 큐리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 의류를 계속해서 출시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어떤 반응형 스마트 의류가 나오게 될지 기대 된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broadcastwear.com/t-shirt

인도 하이데라바드(Hyderabad)에 기반을 두고 있는 스타트업 브로드캐스트 웨어러블스(Broadcast Wearables)에서 개발한 브로드캐스트 웨어(Broadcast Wear)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LED로 원하는 슬로건이나 이미지를 표시해주는 디지털 티셔츠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티셔츠 전면부에 보여지는 이미지를 원할 때마다 변환할 수 있고 상의 왼쪽에는 터치 센서가 있다. 인디고고에서 작년 7월 목표 금액의 430%인 11만 달러를 모금하며 주목을 모았다. SNS를 통한 실시간 소통과 즉각적인 반응이 특징인 현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의류인 듯하다.





※ 이미지 출처 : https://atap.google.com/jacquard/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스마트 의류는 헬스케어부터 의료 산업 및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발전해왔다. 이외에도 군사용 및 보호용 장비산업 등에서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의류로써 온습도 조절 등의 기능만이 아니라 생활 자체의 편의를 위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미래의 스마트 의류는 스마트 섬유의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디자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며 착용자의 새로운 요구사항을 발견하여 기능을 더해가는 스마트한 의복으로 진화할 것이다. 다양한 의류가 우리의 일상생활과 결합되어 보다 스마트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내일을 기대해본다.
   

글 / 디자인맵 편집부

 

 http://www.designmap.or.kr/ipf/IpTrFrD.jsp?p=568&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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