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기업 미누트(Minut)가 카메라에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을 위한 스마트홈 보안기기를 만들었다. 카메라없이 집안의 움직임과 소음, 온도와 습도 등을 모니터하는 경보기다.

구글 네스트(Nest)와 아마존 링(Ring)과 같은 스마트홈 제품들이 나오면서 와이파이에 연결된 카메라가 보편화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논란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누트 경보기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면서도 보안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무선 카메라 대신 여러 개의 센서를 사용해 집 안의 주된 위험 요소들을 감시한다.

PIR(passive infrared) 동작센서는 생명체가 뿜어내는 열에너지를 감지한다. 사용자가 이 시스템을 활성화시키면, 움직임이 감지될 때마다 스마트폰 앱으로 경보를 보낸다. 이 밖에 데시벨, 실내온도와 습도를 모니터하는 센서들도 있다. 온도와 습도 값을 분석해 곰팡이 발생을 알아낼 수 있고, 물이 넘치거나 창문이 열려있는 상황, 가스불을 켜놓고 외출한 경우 등을 경고 수치를 통해 알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단순해 기술적 지식이 없어도 쉽게 다룰 수 있다. 자석 설치판을 천장에 붙이거나 나사로 고정시켜 설치하는 제품으로, 경보기 한 대로 약 50 제곱미터 규모의 넓은 공간을 감시할 수 있다. 충전배터리는 약 6개월동안 지속된다.  

클라우드로 정보를 보내지 않고 단말기자체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엣지컴퓨팅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해킹을 당할 염려가 적고, 에어bnb 등 단기 임대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미누트의 공동 설립자인 마티손(Mattisson)은 애플 본사에 있는 실험적 디자인그룹(Exploratory Design Group)에서 일하다가 2014년 스웨덴에 돌아와 미누트를 세웠다.

미누트는 현재 전세계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미국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 애플 홈킷(Apple HomeKit)과 호환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사용자들은 미누트 경보기를 눈라이트(Noonlight)와 연동해 자동 비상경보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