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IKEA)가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짓고 있는 빈 서부기차역 매장 건물에는 주차공간이 없다. 대신 100그루 이상의 나무로 격자구조의 외벽이 꾸며질 예정이다.
설계를 맡은 오스트리아 건축회사 퀴르크라프트 아르히텍텐(Querkraft Architekten)은 급진적으로 변화된 소비자 및 모빌리티 행동에 입각해 이 같이 차 없는 건물을 고안해 냈다. 구입한 가구를 직접 가지고 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온라인 쇼핑이 배달문화를 촉진시키는 등 소비자 행동이 최근 엄청나게 변화했고 이동방식 또한 크게 바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빈 중심가에 살고 있는 시민의 2/3가 자동차가 없이 생활하며, 대중교통이나 도보, 자전거나 스쿠터로 매장을 찾는다고 이케아는 밝혔다.
녹지로 둘러싸인 격자구조가 특징적인 이케아 서부 기차역 매장은 당일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며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책장을 모티브로 한 격자 구조 덕분에 테라스와 트인 공간이 확보되고, 투명성과 유연성을 갖춘 확장형 공간이 마련된다. 이 구조 안에서 즉흥적으로 매장을 찾은 단기 방문고객과 계획을 가지고 방문한 장기 쇼핑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입구를 3개로 나누고 각자의 차별화된 쇼핑을 지원하도록 했다.
아울러, 각 층마다 배치될 녹지공간도 격자 구조를 도입한 중요한 이유다. 이케아는 이 곳에 최소 160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며, 이를 통해 건물의 온도를 최소 2도 이상 낮추고 주변의 공기 또한 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