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트 페어인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2016이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개최되었다. 유럽과 미주, 아시아 지역(싱가폴, 홍콩)의 뒤를 이어 서울에서 선보인 본 전시는 1999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되어 한국에는 작년에 첫 선을 보였다.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라는 의미로 “어포더블(Affordable)”이라는 단어를 걸고 누구나 손쉽게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는 문화를 주도하기 위해 생겨났다고 한다. “TAKE ART HOME”을 모토로 전 세계 11개국에서 해마다 17회 정도 개최되고 있다. 
아트라는 영역이 요즘은 많이 대중화되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들어서기 힘들었던 갤러리에서 벗어나서, 페어 형태로 진행됨으로써 좀더 가까이 관람객들에게 다가서도록 하고 있다.  지난번 리포트에서 소개했었던 미스터 브레인워시 전시처럼 (http://www.designdb.com/dreport/dblogView.asp?gubun=0&oDm=3&page=1&bbsPKID=21677#heads) 스트리트 아트를 갤러리로 가져온 것과, 지금 소개하는 아트 페어처럼 컨템포러리 아트를 전시장으로 들여와 박람회 형태로 진행하는 모습들이 모두 서로의 경계를 허무는 요즘의 경향과 흐름을 함께 하는 것 같다. 아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조선 등의 규모가 있는 갤러리부터 신생 갤러리, 그리고 해외 갤러리까지 참여하여 다양한 작품들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이미지 출처 : http://affordableartfair.com/seoul/

입구에서는 “월급쟁이 컬렉터 되기”를 주제로 한 “Over the Art Wall (오버 더 아트 월)” 특별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여기 전시된 작품들은 월급쟁이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20만원부터 99만원까지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부스 별로 회화, 사진, 조각, 그리고 기술을 적용하여 움직이는 화면의 액자 형태 작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예술품들이 전시되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가장 눈에 띄는 부스는 아티굿띵 부스였다. 아티굿띵 부스에서는 30개의 아트 프레임을 걸어놓고, 구매엽서에 걸려져 있는 액자를 체크한 후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또한 프린트 걸이에 걸린 아트 프린트 작품들도 2만원에 판매된다. 이와 함께 여기에서는 빈캔 프로젝트가 함께 진행되고 있었는데, 원두를 구매하면 작품을 입힌 빈 캔에 담아 판매되고 있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기존의 전시 및 판매 방식 외에 새로운 아트 마켓이 생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전시였다. 몇 가지 아쉬웠던 점은 어포더블이긴 하지만, 여전히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어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또 한 가지는 아티굿띵 x 빈캔 프로젝트처럼 좀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작품을 접목시킨 한층 더 어포더블해진 제품까지 연계해서 대중적이고,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첨가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어포더블 아트페어 2016 : http://affordableartfair.com/seoul/

리포터_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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