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서 書 x 라틴 타이포그래피 : 동서 문자문명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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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2016년 9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개최된 본 전시는 동아시아 문화를 대표하는 서예가 디지털 시대 문자와의 만남을 통해 동서 문화의 조화를 보여주고자 했으며, 한국의 서예가와 AGI(국제 그래픽 연맹)가 2016년 서울 총회를 맞이하여 기획한 전시이다. “한글 캘리그래피 x 라틴 타이포그래피” 라는 부제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손 글씨를 의미하는 캘리그래피(Calligraphy)와 이에 상반되는 기계적인 수법에 의한 서체, 바우하우스를 근간으로 하는 구성주의적이고 기능주의적인 표현을 추구하는 타이포그래피(Typography) 작품들을 한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본 전시의 주제를 잘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서예를 포함해서 캘리그래피 문자,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포스터, 영상 작품들이 이질적일 것 같으면서도 조화롭게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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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서민정
서예 분야에서 41명의 원로작가와 신진 작가들이 참여하였으며, 타이포그래피 분야에서는 포카리 스웨트 로고를 제작한 스위스 타이포그래퍼 헬무트 슈미드(Helmut Schmid)를 포함하여 앨런 키칭 등 글로벌 작가 26명이 참여하였다. 서예 작품과 알파벳을 주제로 한 타이포그래피 작품들은 영상, 설치물 등으로 다양성을 더했다. 이동국 서예부 부장의 인터뷰를 빌리면 “문자라는 토대를 가지고, 도구나 재료, 지역이나 쓰는 사람의 용도에 따라 어떻게 다양하게 구사되고 있는지 보고자 했다”고 한다. (출처 : http://www.munh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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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예술의 전당 사이트(www.s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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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fan Sagmeister : Now Is Better (Typographic Films)
*이미지 출처 : http://sagmeisterwal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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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헬로 파리 봉주르 서울 / (우) Edward Fella - Hand Lettering
*이미지 출처 : 예술의 전당 사이트(www.s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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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서민정
한글이 모여서 그림이 되고, 그림 속에 숨어 있는 문자들을 찾아보게 되는 재미를 주기도 하며, 한글과 외국어를 교묘히 섞어서 그래피컬한 포스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서예가 대부분 모노톤의 컬러만 사용하기에 오히려 더 현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기도 했으며, 이러한 특성으로 여타의 다른 문자들과도 더욱 조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배열하느냐에 따라 문자 같은 그림, 그림 같은 문자가 만들어지고, 서로 다른 언어들이 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었다. 캘리그래피, 타이포그래피 등 각각의 고유 성격을 띄고 있는 것들이 다른 성격의 것을 만나고, 새로운 기법과 상상력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장을 보여주는 전시라 생각된다.
리포터_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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