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이주 남짓 남겨두고 프라하 각지에는 작고 아기자기한 노점들이 임시로 문을 열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손짓합니다.
그 중, 지난 12월12일부터 특별한 삼일장이 서서 구경 가봤습니다.
이름하여 Design Supermarket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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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인터넷 광고 전단을 뿌리고 파티 초대권을 보내고 관련 동영상을 올리는 등 슈퍼마켓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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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중심에 있는 아르누보양식의 오래된 빈 건물에서 열린 전시는 보여주고자 하는 디자인 상품 이외에는 마분지 상자와 낡은 아르누보장식의 잔재들 그리고 디자인마켓에 장보러 온 사람들뿐이었습니다.
아르누보의 화려했던 과거의 흔적과 아날로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마분지 상자의 조합은 디자인 상품들을 돋보이게 하는 최고의 장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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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 화장실. 세월의 흔적을 있는 그대로 공간 속에 어우러지게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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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의 목걸이가 계란 판을 리폼한 패키지 속에 쏙 들어가서 재미있는 디자인 상품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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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뭘까요? 한참을 들여다 봐도 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겠어서 현지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실내에서 나무 바닥을 보호하기 위해 신을 수 있는 ‘신발 싸게’ 였습니다.
처음에는 듣고 보니 더 우스꽝스러운 발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동양의 정서에 한해서. 유럽 에서는 몇 백 년 된 인테리어를 보수 유지 하면서 지금도 그대로 그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에 새로 짓는 고급 아파트에서는 우리 온돌처럼 바닥 난방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 고 있지만 유럽 문화권에서는 실내에서 신발을 신거나 실내화를 신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발상의 차이는 문화의 차이에서도 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디자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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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는 유리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세라믹 디자인도 유명하지요. 그 명성에 부합하고자 수많은 세라믹 상품들을 선보였습니다.